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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비트코인, 6만6000달러 돌파...사상최고 경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02:12

수정 2021.10.21 02:12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1일(현지시간) 6만6000달러를 뚫으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월 12일 홍콩의 트램에 비트코인 광고가 붙어있다. AP뉴시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1일(현지시간) 6만6000달러를 뚫으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월 12일 홍콩의 트램에 비트코인 광고가 붙어있다. AP뉴시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상자지수펀드(ETF)를 날개 삼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만6000달러 선도 뚫었다.


이대로 가면 연내 10만달러 도달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일(이하 현지시각) 동부 표준시로 오후 12시 5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500달러(5.6%) 급등한 6만6403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4899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비트코인은 ETF출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 등이 더해지면서 파죽지세다.

오전 장에서는 6만689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CNBC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6만5000달러 이상에서 지지선이 형성될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인공지능(AI) 투자 자문업체인 마카라의 제시 프라우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핵심은 6만5000달러 위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느냐가 됐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지난 수년간 되풀이됐던 4·4분기 암호화폐 상승세가 재연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수개월간 나왔던 더 높은 가격 전망대를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펀드스트래트 공동창업자 톰 리 등 낙관론자들은 연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지지선 형성에 실패하고 매도 압력이 매수세를 압도하면 한동안 지지선을 찾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전날 사상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출범한 것이 최근 가격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지만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점도 계속해서 환기되며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되고 있다.

이날은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이 논의에 불을 질렀다.

존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훌륭한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는 뛰어난 헤지 수단이다"라고 못박았다.

존스는 현재 암호화폐가 금과 벌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 1위 자리 경주에서 이기고 있다면서 금 역시 매우 훌륭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것은 맞지만 지금 당장은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 BNB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줄줄이 값이 뛰었다.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은 271달러(7.1%) 폭등한 4079달러, 도지코인은 0.0111달러(4.52%) 뛴 0.2556달러에 거래됐다.


BNB 역시 19.98달러(4.14%) 급등한 502.36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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