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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설립 4년만에 韓가상자산 시장 견인차 됐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6:55

수정 2021.10.25 16:55

2017년 10월 24일 서비스 시작
작년 10월 이용자수 300만명...현재 890만명
국내 최초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수리
연내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예정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설립 4주년을 맞았다. 업비트는 올들어 국내 최대 거래소가 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비트는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1년간 이용자수 3배 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설립 4주년을 맞았다. 업비트 이용자수는 최근 1년간 300만명에서 890만명이 됐다. /사진=뉴스1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설립 4주년을 맞았다.
업비트 이용자수는 최근 1년간 300만명에서 890만명이 됐다. /사진=뉴스1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업비트가 서비스 시작 4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24일 두나무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서비스에 앞서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통해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었다.

2021년 10월 기준 업비트의 누적 회원 수는 890만명으로, 300만명이던 지난해 10월 대비 1년만에 약 3배나 늘었다.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는 1년 사이 큰 변화를 보였다. 890만명 중 20대가 31%로 가장 많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나타났다. 지난 해 3주년 당시 30대 39.8%, 40대 24.1%, 20대 20.1% 순이던 것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1년 만에 20대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였다. 업비트를 이용할 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78%로, 22%인 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비트는 서비스 시작 때부터 모바일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해 가상자산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1년 사이 2030세대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명계좌 계약을 케이뱅크와 하며, 가상자산 거래을 시작하는 이용자들의 부담감을 낮췄다. 케이뱅크는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2030세대의 구미를 끌어 당겼다.

업비트 이용자들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9~10시이고, 그 다음으로는 오후 6~7시로 집계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활발하게 거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가 출범 후 4년 간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날은 2021년 5월 20일로, 이 날 하루 업비트를 찾은 이용자만 500만명에 달했다. 이용자들의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앱) 일 평균 체류 시간은 45분 32초이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업비트 앱 총 이용 시간만 4억6426만8590시간으로 5만3734년과 같다.

연내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업비트 이용자수 추이 /사진=두나무
업비트 이용자수 추이 /사진=두나무

업비트는 지난 해 총 41건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6월에 진행한 '브레이브걸스 5번째 미니앨범 출시 기념 업비트 X NFT 이벤트'는 불과 15초 만에 종료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실시간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을 4회째 개최했다. 지난 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됐다.

업비트는 약 100억원을 투자해 투자자보호센터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가상자산 거래 투자자를 위한 교육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연구 및 분석 △가상자산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 △가상자산 피해자를 위한 상담 및 법률지원 등을 위해 만들어진다.

다만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어 일각에서는 독과점에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약 80%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4대 거래소'라는 용어가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현재는 무색할 정도로 업비트로의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쟁이 실종되면 서비스 질 하락, 서비스 다양화 부재,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업계를 선도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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