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故노태우 빈소 찾은 최태원 회장..10여분간 조문 "영면하시길"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7 11:32

수정 2021.10.27 13:59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문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문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3대 대한민국 대통령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향년 89세로 서거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7일 조문이 시작됐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문에 앞서 노태우 정권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노재봉 전 총리와 외교부 차관 출신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사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조문을 했다.
검은색 양복과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빈소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약 10여분간 조문 뒤 빈소에서 나와 취재진에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 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족에게 어떤 말을 전했는가'라는 질문에 "위로의 말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지난 1988년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와상 형태로 재택의료팀 돌봄 아래 자택에서 지내던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2시45분께 저산소증과 저협압으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상태가 회복되지 못하고 끝내 오후 1시46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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