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AR SW사업 시동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속도,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1일 차량용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사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 전장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재 LG전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등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AR 소프트웨어를 결합시킨 패키지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구조를 보다 다각화해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 형태를 아웃소싱하는 기존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 소프트웨어만 아웃소싱하는 사례를 확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GPS, 네비게이션과 같은 다양한 센서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속도, 보행자나 주변 차량과의 상대적 거리,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각적 정보를 3D 및 2D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준다.

이 솔루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투사하거나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에 보여준다.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사용자인터페이스 컴포저(각종 그래픽 개발을 도와주는 UI 제작 도구) △시뮬레이션 툴 등도 포함시켜 완성차 업체가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AR 소프트웨어를 비롯 텔레메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디지털 콕핏,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