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잉 "2040년까지 아태시장 7조8천억달러 상용항공 수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15:17

수정 2021.11.17 15:17

보잉 B787 드림라이너. 사진=보잉코리아 제공
보잉 B787 드림라이너. 사진=보잉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잉은 오는 2040년까지 아태시장이 전세계 항공 여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역내 항공사들이 1만7645대, 금액으로는 3조1000억달러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아태지역의 상용항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조7000억달러 규모의 사후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잉은 17일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자료인 2021년 상용기 시장 전망(CMO)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진입한 동북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국가들부터 중국,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이르기까지 아태지역에는 다양한 항공 여행 시장이 존재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태지역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및 레저 산업의 회복과 화물운송에 대한 수요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런 헐스트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여행제한이 풀리고 승객들이 여행에 대한 믿음을 보이면서 아태지역의 항공 운송 실적이 크게 향상해 회복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효율적이고 다용도로 활용가능한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들은 보다 적은 연료 그리고 낮은 배기가스 배출 및 운용 비용으로 여객과 화물기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가파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기체수요 및 여객수송 면에서 전세계 평균을 상당 수준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단일통로형 항공기를 확보해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공개방조약 및 무역협정을 통해 연료 효율적인 광동형 항공기에 투자해 장거리 노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는 2040년까지 7650억달러 규모의 신규 항공기 4464대, 그리고 7900억달러 상당의 상용항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아시아의 경우, 경제 성숙단계에 진입한 국가들은 국내, 역내 및 장거리 여행 부문에 걸쳐 균형잡힌 항공 여행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이 지속가능성과 항공기 다목적성 개선을 모색하면서 기종 교체가 신규 인도건의 7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은 향후 20년간 3100억달러 가치에 달하는 신규 항공기 1385 대와 555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아니아는 상용항공이 원거리 및 도서 국가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사용되고 있다. 여객 수송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및 역내 여행은 단일통로형 기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787 드림라이너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광동형 항공기기는 장거리 및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1350억달러 상당의 신규 제트여객기 785대와 1650억 달러규모의 서비스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잉은 "단일통로형 제트여객기는 수요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만3500대가 필요할 것이며 광동형 항공기는 여객기 및 화물기를 모두 포함해 약 3800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전자상거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화물기에 대한 수요는 신규 및 개조형 모델을 포함해 3배 이상 증가한 116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지역 화물기는 2040년까지 북미 지역의 화물기 수와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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