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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게임愛…지스타 오프라인 컴백 '성공적'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1 14:08

수정 2021.11.21 18:18

코로나19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린 방문객
3N 빠진 자린 2K 비롯 중견게임사가 채워
오딘·배그·니케·라그나로크 인기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기자】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지스타)'가 2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비롯해 서울, 대구, 울산, 광주 등 전국 각지 게이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지스타조직위원회 등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반 방문객 관람이 허용된 지난 18일부터 4일 간 방문객은 약 2만8000명이다. 하루 평균 7000명가량의 방문객이 지스타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빠진 이번 지스타 2021에서는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외에도 중견게임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게임대상을 거머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부터 △크래프톤의 최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시프트업의 5년 만의 신작 '니케: 전쟁의 여신' △출시 20주년에 빛나는 그라비티의 정통 IP(지식재산권) '라그나로크' 등이 행사를 빛냈다.


■카카오게임즈: '왕좌' 오른 '오딘'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카카오게임즈 부스 모습. 카카오게임즈 제공.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카카오게임즈 부스 모습. 카카오게임즈 제공.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한 카카오게임즈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오딘)'에 대한 관심이 단연 뜨거웠다.

북유럽 신화 기반의 세계관 테마를 뽐내는 오딘 부스 앞 대기줄의 예상 대기 시간은 한때 1시간 30분을 훌쩍 넘기기도 했다.

게임 체험을 마치고 나온 20대 박모씨는 "우선 그래픽이 굉장히 좋았다"며 "캐릭터를 키우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3D 스캔 및 모션 그래픽을 활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부스에서 이외에도 '이터널 리턴즈',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등 기존 인기게임을 비롯해 △우메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오더 △에버소울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PC온라인 생존 게임 이터널 리턴의 대기줄은 오딘 다음으로 길었다.

이터널 리턴을 개발한 김남석 대표는 지난 18일 공동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북미 지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북미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끔 고민 중"이라고 했다.

■크래프톤: 슈퍼 IP로 '탕탕'!…'배그: 뉴스테이트'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크래프톤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크래프톤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크래프톤은 지스타 2021에 '펍지: 스튜디오'의 슈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테마로 부스를 마련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로 이미 IP 검증이 끝난 콘텐츠인 만큼, 그 인기도 뜨거웠다. 배그: 뉴스테이트의 사전예약은 4000만을 기록했고, 지난 11일 출시 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게임체험존 이외 △뉴배 MBTI존 △이모트 댄스 챌린지존 등에도 한때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배그: 뉴스테이트 부스를 방문한 10대 양모씨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직접 플레이해보니 더 재밌었다"며 "30분 넘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지스타 2021 참가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국내 선도 게임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배그: 뉴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크래프톤만의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와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프트업: 화려한 2D 일러스트 '니케: 승리의 여신'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시프트업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시프트업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2K 외 중견게임사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부스를 마련한 시프트업과 그라비티는 내년 출시작 등을 들고나와 방문객에 선보이는 자리를 준비했다.

시프트업은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을 지스타 2021에 들고 나왔다.특히 시프트업은 이번 신작 속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기존 2D 미소녀 게임들이 전투에서 주로 SD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일러스트 그대로의 캐릭터가 전투화면에 등장한다.

참관 평균 게임 체험 시간이 5분 내외인 것과 달리 시프트업은 니케를 20분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 대부분의 방문객이 20분 체험시간을 꽉 채울 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래픽에 관심 있어서 들어왔다가 액션성과 타격성에 놀랐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다른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퀄리티 높은 비주얼이 특징"이라며 "내년 출시 예정으로 가급적 서두르겠다"고 했다.

■그라비티: 대표 IP 영역 확장 '라그나로크'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그라비티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1 BTC관에 그라비티 부스 모습. 사진=김준혁 기자.
그라비티는 지스타 2021에서 자사의 대표 IP '라그나로크'의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멀티 플랫폼 기반 횡스크롤 MMORPG '라크나로크 비긴즈' △MMORPG '라그나로크V: 부활'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라그나로크: 프로젝트 T'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기존 3040 위주였던 주 타깃층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핵심 타깃층을 넓히고, 글로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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