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마켓컬리 간편식이 잘 팔린 이유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17:07

수정 2021.11.30 17:07

RMR 키워드 ‘서울맛집·유명셰프·한식’ 인기비결
마켓컬리는 서울대 푸드비즈니스팀과 함께 2017년 1월~올해 8월 판매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데이터를 분석, '서울 맛집' '유명 셰프' '한식'을 RMR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11월 30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RMR의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215% 늘었고, 지난해 매출은 2017년의 46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월 평균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연 매출로 환산하면 18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와 엇비슷하다.

전체 RMR 매출 가운데 '서울' 맛집의 상품이 82%를 차지했다. 광화문(미진), 연희동(목란), 청담동 (밍글스·쵸이닷), 성수동(팩피), 이태원(로코스BBQ) 등 다양한 서울의 맛집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연희동 '목란'은 지난해 11월 마켓컬리에 입점해 한 해 동안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광화문 '미진'의 메밀국수도 1년 6개월 만에 100만인분 넘게 팔렸다.

'유명 셰프'와 협업한 메뉴도 인기다. 전체 RMR 상품 중 약 6%를 차지하는 유명 셰프와의 협업 상품은 지난해 매출이 2017년보다 54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일반 RMR 상품은 45배 성장했다. 이연복 셰프의 '목란' 짜장면·짬뽕·멘보샤,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파스타·뇨끼,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 파스타 등이 대표 상품이다. 많은 소비자에게 검증된 맛을 직접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인 인기비결로 꼽힌다.

메뉴는 '한식'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의 맛집 '사미헌'과 '강남면옥'의 갈비탕, '신선설농탕'의 고기설렁탕 등 국·탕·찌개류 매출이 높았다. 맛집의 레시피대로 끓인 탕을 급속 냉동시켜 맛의 손실없이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 입점한 어메이징 타이, 쏭타이, 소이연남 등 태국음식 맛집과 에머이, 퍼틴, 마이 하노이 등 베트남음식 맛집의 메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켓컬리는 고객들에게 독특한 미식을, 파트너사들에게는 신규 매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RMR를 확대해왔다. 유명 맛집의 상품을 간편식으로 제조하며 시장의 품질기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켓컬리는 미슐랭 레스토랑부터 지역의 노포까지 700여개의 RMR을 판매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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