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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선대위 합류 소식에 "마음 편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4 01:26

수정 2021.12.04 11:11

洪 "尹, 나 이용했다면 훌륭한 책략"
"백의종군 하겠다" 직책 맡진 않을듯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한 데 대해 "마음 편하게 됐다"고 긍정 평가하며,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지지자들이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윤석열 후보를 만나 "우선 이 대표가 있는 제주로 가서 갈등부터 해결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가 울산을 찾자,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로 울산에서 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윤 후보가)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며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다. 몽니에도 벗어났으니 다행"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윤 후보가) 어제까지만 해도 준표형한테 매달리더니 조금 전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뭐하자는 거냐'라는 글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 편하게 되었지요"라고 답을 달았다.

앞서 당내 대선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을 벌인 홍 의원은 경선 후 윤 후보에 날선 발언을 하며 '마이웨이' 행보를 보였지만 전날 윤 후보와 회동을 통해 '원팀' 가능성을 연 바 있다.

다만 홍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만큼, 당분간 선대위에서 특정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들어오면 내 입장이 (선대위 합류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니) 편해진다고 (윤 후보에게) 전했다"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지원 유세 등 외곽에서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남아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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