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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NFT 기반 '디지털 아트' 사고판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16:56

수정 2021.12.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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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NFT 플랫폼 '클립 드롭스' 출시
카카오톡 내 '클립' 서비스 이용
지난 10월 클립 드롭스에서 시작가의 약 2배로 올라 낙찰된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그라운드X 제공
지난 10월 클립 드롭스에서 시작가의 약 2배로 올라 낙찰된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 그라운드X 제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카톡 안에 NFT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Klip Drops)'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NFT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그라운드X는 다양한 영역의 NFT를 지원해 창작자 중심의 NFT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7일 '클립 드롭스' 정식 출시

그라운드X는 오는 17일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톡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서비스에 클립 드롭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클립 드롭스 서비스 중 기존 하루 한 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해 NFT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는 '1D1D'라는 새 이름으로 바꿔 전통 회화, 조각 작품을 담은 미디어 아트 등 각 분야의 대표 작가부터 서브컬처 영역에서 활발한 창작을 펼치는 작가까지 아우른다.

클립 드롭스는 다양한 NFT 수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창작자의 NFT 기반 기획상품(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디팩토리'를 통해서다. 1D1D가 미술작품, 미디어 아트 등에 한정된 서비스라면 디팩토리는 영화나 브랜드, 굿즈 등 다양한 영역을 지원한다. 추후 디팩토리 내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창작자나 브랜드를 추천하고 투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서로 NFT 미술작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마켓'도 선보인다. 구매를 놓쳤거나, 소유하고 있는 작품을 판매하고 싶을 때 거래할 수 있고, 판매자가 등록한 가격에 구매를 하면 체결이 이뤄지는 형태다. 판매액 일부는 창작자에게 보상하도록 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PC 서비스도 추가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NFT 기반 미술작품을 큐레이션해 유통하는 서비스 클립 드롭스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주요 작가가 제작한 예술품을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기록해 한정판 디지털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베타 서비스 시작 이후 5개월이 채 되지 않는 12월 14일까지 총 680만KLAY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현재 클레이 시세 기준으로 약 1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현재 클립 드롭스는 스마트폰 카카오톡 내 '클립'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정식 버전은 PC 웹브라우저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이용자와 작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전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클립 드롭스 고유의 커뮤니티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5개월 간의 베타 기간을 거쳐 클립 드롭스의 정식 버전을 출시한다"며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아트를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는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크리에이터 경제기반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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