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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말레이시아 50호점 오픈..'해외 CU 열풍'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2 14:07

수정 2022.01.12 18:09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CU타만파우점에서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CU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CU타만파우점에서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CU

[파이낸셜뉴스] BGF리테일이 12일 말레이시아 현지에 CU 50호점을 오픈했다.

BGF리테일은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업체 마이뉴스홀딩스(Mynews Holdings)와 손잡고 몽골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말레이시아CU 50호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9개월 만의 성과다. 사업 파트너인 마이뉴스홀딩스가 내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4개월이나 앞당겼다.


속도만큼 고무적인 것은 출점 지역의 다양화다. CU는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인 겐팅 하이랜드,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페낭,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CU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가 소유자들이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이른바 '인콜'(In Call)이 빗발치고 있어서다.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규 오픈한 CU 가운데 80% 이상이 인콜 방식으로 진행됐을 만큼 주요 상권에서 CU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CU 오픈 당일 점포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주변 상권까지 살리는 'CU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에서 CU의 브랜드 파워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존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을 CU로 전환한 후 동일 점포의 매출은 무려 3배나 급증했다. 점포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홀딩스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BGF의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시스템이다.
수십년 동안 쌓은 편의점 사업 노하우와 IT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국내 편의점 프로세스와 같이 점포, 물류, 가맹본부를 유기적 시스템으로 연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CU는 '빼빼로데이' 등 한국 특유의 데이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캔디를 수출하는 등 K-콘텐츠를 알리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을 돕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만능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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