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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 방치하다 터진 허리디스크, 비수술 한방치료로 말끔하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1 09:00

수정 2022.01.21 09:00

[자생력에 답이 있다] 방치하다 터진 허리디스크, 비수술 한방치료로 말끔하게

[파이낸셜뉴스] # 학창 시절 계단에서 구른 뒤로 허리가 약해진 A씨(24). 적절한 치료 없이 허리를 방치한 결과 20대부터 요통을 달고 살기 시작했다. 조금 쉬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수년째 이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바른 자세로 잠을 자기가 어렵다. 게다가 아침마다 바로 일어나기가 어려워 평소보다 20분 일찍 알람을 맞춰놓는 습관까지 생겼다. 젊은 나이에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결국 허리디스크가 터지고 나서야 사라졌다. 결국 수차례 시술을 받았지만 뚜렷한 차도가 보이지 않아 수술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는 비수술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조언을 듣는다. A씨는 척추질환 인터넷 카페에서 치료법을 찾던 중 한방치료가 터진 디스크를 흡수시켜 효과를 봤다는 보존치료 후기를 읽고 비수술 한방치료를 받아보기로 한다.


의료 현장에서 20대 젊은 나이에 허리디스크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자주 본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A씨처럼 자신의 허리 건강을 제때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경우다. 계단을 구른 사고 뒤에 바로 전문의를 찾아 허리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고 적절한 치료법에 나섰다면 디스크(추간판)가 터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젊은 나이대의 환자들이 대부분 보존 치료법을 희망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허리디스크는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를 동반하는 마미증후군을 제외하고 90% 이상은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A씨의 경우도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통합치료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먼저 요추 추나요법은 척추 불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한의사가 손바닥과 신체 일부를 이용해 척추와 주변 조직을 적절한 방향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이다. 환자 개개인의 체형과 자세에 따라 맞춤치료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화가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줄었다.

이어 침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 등을 부드럽게 풀어줘 기능 회복을 돕는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은 터진 디스크로 생긴 염증을 제거해 극심한 통증을 빠르게 줄여준다. 아울러 탈출한 디스크에 눌려 손상된 신경도 재생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약침의 이 같은 효과는 신바로메틴이라는 성분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바로메틴은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물질로 항염 및 뼈·신경 재생 효과가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A씨가 고려한 보존치료법을 살펴보자. 실제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505명 중 486명은 디스크가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출의 정도가 심할수록 흡수될 확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장기추척관찰에서도 90%가 한방통합치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젊음을 맹신하기보다 일상생활에서도 허리에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나 하루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피로회복과 더불어 일상생활 중 틀어진 골격이 제자리를 찾는 중요한 시간이다. A씨처럼 바른 자세로 자기가 힘든 경우 최대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줘야 한다.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 밑에 쿠션을 두고 자면 척추의 S자 곡선이 유지가 돼 디스크에 압력이 줄어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반면 옆으로 자는 새우잠이나 엎드려 잠을 자는 습관은 디스크를 눌러 척추에 좋지 못한 자세다.

20대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2017년 20대 허리디스크 환자는 13만4813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14만2466명으로 늘었다. 허리가 가장 튼튼해야 할 20대 환자가 늘어나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100세 시대. 20대부터 허리로 고생해 남은 80년을 아프지 않게 살려면 꾸준한 관리와 치료는 필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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