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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2 ‘탄소중립 실현’ 1390억 투입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0 06:00

수정 2022.01.20 06:00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철쭉군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철쭉군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기후위기가 ‘불편’ 문제가 아니라 ‘인류 생존’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1390억원의 예산을 들여 ‘탄소중립 실현과 도민 행복 구현’을 목표로 2022년 경기도 산림시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탄소흡수원 관리강화 △산림재해 예방강화 및 신속 대응 △산림자원 순환경영,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지역과 함께하는 산림정책 등 5개 과제를 진행한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20일 “세계적 기후 위기로 탄소흡수원인 산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도는 산림을 개발 도구가 아닌, 인류 생존을 위한 미래자원이란 차원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산림 탄소흡수량 최대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생육단계별 숲 가꾸기를 8780ha 규모로 추진하고 800ha 면적에 조림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목재펠릿 보일러 보급 등 산림바이오매스 연료화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사업으로 ‘경기도 2050 탄소중립 산림녹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연천 산사태 예방 사방댐.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연천 산사태 예방 사방댐.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산불 대응을 위해 산불진화헬기 20대를 분산배치하고 산불감시진화인력 1895명을 운영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사방댐 20개, 계류보전 7km를 설치하고, 사방시설 355개 등을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병해충 예방 차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5만8000그루를 제거하고, 매미나방, 대벌레 등 대량 발생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림자원 효율적 이용 차원에서 우량종자 생산을 위한 종자공급원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 낙엽송 조직배양묘 3만그루에 대한 생산체계를 유지해 원활한 종자수급에 나선다. 아울러 산림경영 기반시설인 임도 14.5km 신설과 기존 임도 116km 정비를 통해 재해 예방은 물론 다양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일자리 창출과 산물수집 확대를 위한 공공산림가꾸기에 123명 인력을 투입한다.

최근 캠핑-등산 등 산림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수원 수목원, 너른골자연휴양림 등 산림휴양복지시설 10곳을 조성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산림치유지도사 32명을 배치한다. 동시에 도심 주변 등산로 339km를 정비하고 숲해설, 유아숲체험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새로운 개념의 산림복지시설인 ‘경기도 산림 휴(休)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보전과 함께 탐방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반딧불이 복원, 차 없는 거리 조성, 광릉숲 둘레길(54km) 정비, 주차장 정비 등을 추진한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주민협의회도 구성해 ‘주민공동체사업’을 지원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을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오산 물향기수목원.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한편 경기도는 작년 215곳 산사태 피해지를 복구하고, 산불 발생이 전년보다 65%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산불방지 유공 대통령 표창,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경기명산 27곳 쉼터 조성, 숲길 273km 정비, 대형산불 피해지인 강원 고성군 경기의숲 조성 등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산림훼손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해 ‘경기도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를 제정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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