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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전기차 수혜… 알짜 '시스템 반도체' 기업 담았다 [이런 펀드 어때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3 17:50

수정 2022.01.24 12:58

KB운용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
설정 이후 누적 성과 12% 달성
코스닥·중소형주 위주로 구성
'비메모리 확장' 삼성전자도 편입
메타버스·전기차 수혜… 알짜 '시스템 반도체' 기업 담았다 [이런 펀드 어때요?]
KB자산운용의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에 투자를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되며 '시스템 반도체'라고 불린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 산업인 셈이다. 삼성전자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설정 이후 12% 성과, 메타버스·전기차 성장 수혜 기대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성과는 각각 17.17%, 6.35%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설정 이후 누적 성과는 12.67%을 기록했다.


이 펀드 운용역인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 실장은 "최근 전기차, AI, 메타버스 등 반도체,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한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향후 시스템반도체를 필두로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진 미국의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의 경우도 미국을 대표하는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중인 만큼 국내 대표 비메모리반도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가 국내 시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는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검증을 통해 비메모리 관련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 성장성을 고려하여 상위 종목을 선별한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경쟁 반도체관련 ETF대비 비메모리산업과 관련도가 높거나 향후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하고, 코스닥·중소형주의 종목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 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기존 국내 반도체 ETF는 산업분류 방법 때문에 삼성전자가 편입되지 않는 반면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는 비메모리반도체 산업과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해 삼성전자(15.38%)를 편입하고 있다. 이외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국내 파운더리 1등 업체 DB하이텍(15.89%), PCB·반도체 IC 검사장비용 필수 부품 제조업체 리노공업(8.28%), 국내 최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 LX세미콘(8.02%),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 기업 이오테크닉스(5.04%) 등을 편입하고 있다.

차 실장은 "종목별 투자비중을 15%로 한정, 특정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했다"면서 "추가적으로 일부 액티브전략을 통해 테마의 특성을 유지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서버·스마트폰·PC 산업 비메모리반도체 수요↑

올해 운용 계획과 관련 차 실장은 "비메모리 산업이 자율주행자동차, AI산업, 5G통신망 확대 등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호재에 따라 운용 전략을 추구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KB운용에 따르면 비메모리반도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동안 공급 부족이 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버, 스마트폰, PC, 자동차 산업에서의 비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증가 하면서 비메모리반도체의 단가 인상의 수혜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자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1년째 한자릿수에 머무는 등 생산능력 증가율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차 실장은 올해 최대 호재로 서버, 스마트폰, PC 산업에서의 비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유지되는 점을 꼽았다. 만약 현재 지속중인 IT공급망의 차질이 정상화 되면 비메모리반도체의 추가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악재로는 유동성 축소와 금리인상에 따라 전반적인 주식투심 악화를 변수로 봤다.


차 실장은 "iSelect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4% 상승했고 2021년에는 약 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고 금리인상 등의 이슈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별종목을 분석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ETF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 측면에서 효율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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