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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원팀 전격 합류..대선 이후를 노린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9 10:39

수정 2022.01.29 11:10

"정권교체 대의 위해 고문직 수락"
"대선 후 하나된 대한민국 되도록 노력"
洪, 대선 이후 지방선거 출마 무게
尹 당선 지원 뒤 향후 보폭 넓히기 관측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까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하면서 원팀 구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홍 의원까지 윤 후보 선대본부에 일단 합류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 명분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계기를 만들었다.

홍 의원의 전격적인 선대본부 합류로 윤 후보는 원팀을 구성하는 외형을 갖추게 됐고, 홍 의원은 대선 후 지방선거 출마 등 자신의 행보를 넓힐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홍 의원은 대선 후 행보를 언급하면서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가졌던 홍 의원은 선대본부 합류를 앞두고 특정인사에 대한 공천 제안을 하면서 윤 후보 측과 충돌한 바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선대본부에 합류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그동안 서로간의 오해로 참여가 보류되었던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기로 했다"며 "나라가 둘로 갈라져 진영논리만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

무엇보다 홍 의원은 선대본부에서 적극적인 역할로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의원은 SNS에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년의꿈에는 "나라가 둘로 갈라져 진영논리만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선 후에는 하나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고 청년에겐 꿈과 희망을, 장년에겐 안정과 행복을 주는 선진국 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홍 의원으로선 선대본부 활동으로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부각시켜 다음 행보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선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만큼, 홍 의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같이 광역자치단체장으로 활동해 자신만의 정책 브랜드를 키워 차차기 대선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의 합류에 당 안팎에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소식을 전하며 "항상 당을 위해 많은 고언을 해주시고 후배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나누어 주시는 홍준표 대표께 감사하고 또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고문 참여를 환영하고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측의 네거티브를 한칼에 무력화시키는 내공 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의 합류를 전하면서 "홍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원팀으로서 큰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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