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원자재가격 상승·공급망 문제 무역 적자 '최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2 20:45

수정 2022.02.02 20:45

1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백만달러, %, 관세청).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백만달러, %, 관세청).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대란이 우리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8억9000만 달러 적자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기존 최대인 2008년 1월 40억4000만 달러 적자를 14년만에 경신했다.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도 14년 만에 처음이다. 수출입에 의존하는 한국경제가 무역수지 적자행진으로 불안이 가중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서 1월 수출 553억2000만달러(+15.2%), 수입 602억1000만달러(+35.5%)로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였다고 밝혔다.


수출은 1월 최초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월 최고치였다. 1월 수출 상위 3개년 실적 2위는 2018년 492억달러, 3위 2021년 1월 480억달러였다. 1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원자재가격 상승, 작년 1월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15개월 연속 증가였다.

15대 주요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개 품목 1월 수출이 플러스를 달성했다. 수출 3대 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각각 역대 1월 중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의 수입 규모는 작년 1월 대비 90억 6000만달러가 증가한 159억5000만달러였다. 수출 호조로 중간재 수입도 확대되면서 1월 수입규모는 역대 2위였다.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무역수지 빨간불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