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뱅 ‘3%대 파격금리’ 주담대 출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18:22

수정 2022.02.15 18:22

9억 이하 수도권 아파트 한해
최대 6억3000만원까지 대출
상반기 다가구 등 대상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이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보다 낮은 수준인 3%대의 금리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대출 가능한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다만 대상이 KB시세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로 제한된 점과 100% 비대면을 구현하지 못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중 담보물을 아파트에서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 등으로 넓히고,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도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15일 온라인으로 프레스톡을 열고 상품 소개에 나섰다.

신용대출, 전월세대출과 함께 카카오뱅크 여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이번 주택담보대출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정했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총괄한 카카오뱅크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총량 규제 내에서 주담대를 운영하는 건 정해진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방점을 두고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세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제한한 것은 기술적 부분이나 운용상 허들이 아니라 정책적 결정"이라면서 "상품이 안정적으로 구동된다고 판단하면 조만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약 2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여신 순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팀장은 "올해 말까지 전체 여신 순증액의 절반 이상은 주담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타행과의 차별점으로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택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소유권 등기이전 절차 외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화면전환형으로 딱딱하게 입력돼 고객의 거부감이 컸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캐릭터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린다.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카뱅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백희정 팀장은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100% 비대면 상품은 아니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이는 이미 타행에서도 구축하고 있는 방법이다. 백 팀장은 "소유권 이전 등기는 고객들이 대면 업무를 더 선호한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고 전했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를 완료한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기준으로 최저 2.989%이다. 고정금리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금리는 연 3.60%~3.93% 수준이다.
송 팀장은 "이번 출시 상품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확인되면 10~30년 단위 보금자리론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