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또 구원투수 등판..자가진단키트 대량생산 지원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4:00

수정 2022.02.24 16:15

이재용, 코로나19 위기때 마다 지원 나서
마스크, PCR검사키트, LDS 주사기 등
충남 천안에 위치한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젠바디'에서 24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젠바디 직원(가운데)이 자가진단키트 조립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젠바디'에서 24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가와 젠바디 직원(가운데)이 자가진단키트 조립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최근 수요 급증으로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업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진단 키트 기업에 파견해 단시간내에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효율을 일거에 끌어 올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지원 기업은 충남 천안 소재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설비당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30% 향상 △생산라인 재배치와 재고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효율적 물류 관리 △젠바디 협력회사의 금형·사출·인쇄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젠바디의 신공장 조기 안정화도 지원할 예정으로, 건설중인 신공장이 오는 4월 말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개에서 600만개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추가로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수젠텍'에도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물류·설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방역물품 공급 확대를 위해 구원투수 역할에 나선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0년 부터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한다"며 "코로나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동참을 당부 했다. 당시에 가장 시급했던 문제는 마스크 수급이었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생산업체 4개사에 50여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신규설비 셋팅, 노후설비 재가동, 기존설비 순간정지 최소화와 공정별 작업대 및 이동대차 등 삼성전자의 혁신 노하우들을 마스크 공정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51% 개선했다.

또 2020년 5월 부터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의 대량 생산 체제를 지원했다. 삼성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에 전문가를 파견해 즉시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착수 했다. '코젠바이오텍'은 삼성전자 전문가 16명과 함께 생산 효율을 높여 생산성이 주당 5600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향상되기도 했다.

2020년 말에는 백신 주사 잔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LDS 주사기' 생산 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파견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팀은 풍림파마텍과 함께 통상 40일 정도 소요되던 금형 제작을 단 4일만 마치며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 1개월 만에 월 1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한국은 LDS 주사기를 '협상 지렛대'로 삼아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을 성사시킬수 있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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