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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0년만에 첫 여성 총리 지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7 07:13

수정 2022.05.17 07:13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본 전 환경부 장관을 총리로 지명했다. 본 전 장관이 교통부 장관시절이던 2020년 10월 15일 파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규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본 전 환경부 장관을 총리로 지명했다. 본 전 장관이 교통부 장관시절이던 2020년 10월 15일 파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규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프랑스에 3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지명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본 전 환경부 장관을 장 카스텍스 총리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엘리제궁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본 총리 지명자는 환경, 교통, 노동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차 대전 이후로는 2번째 여성 총리다.

CNN에 따르면 첫번째 여성 총리는 에디뜨 크레송으로 1991년 5월~1992년 4월까지 사회당 정부였던 프랑수와 메테랑 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냈다.

본 지명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공약 과제 이행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지난달 24일 재선에 성공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연금 개혁과 기후위기 대응 노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본 지명자는 16일 이취임식에서 자신의 지명 영광을 '모든 소녀들'에게 돌린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소녀들을 향해 "여러분들의 꿈을 모든 방면으로 추구하라"면서 "사회에서 여성들의 위치를 위한 싸움을 가로막는 것은 어떤 것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리에서 물러난 카스텍스는 본과 달리 중앙 정치무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프라데스 시장 출신으로 마크롱이 전격 발탁해 2020년 7월 총리가 됐다.

카스텍스 전 총리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방역에 집중했고, 팬데믹이 누그러진 가운데 마크롱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카스텍스는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고 결국 본이 후임자로 낙점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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