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대통령 오늘 한동훈, 김현숙 장관 임명할듯..정호영 후보자는?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7 09:09

수정 2022.05.17 10:02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11.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11.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야당과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정 후보자의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에 빠진 것이다.

■ 한동훈·김현숙은 임명... 정호영은?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정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겠지만 업무수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부결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있지만 민주당도 총리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따른 역풍을 크게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협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윤 대통령은 협치로 인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지난 9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날인 10일부터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고 있지 않다. 윤 대통령이 야당과 여론의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후보자에 이어 정 후보자까지 인준을 받지 못하면서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빠르면 오늘(17일)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임명에 이어 정 후보자까지 임명하게 될 경우, 여소야대의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것을 우려해 정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채 나머지 후보자들부터 임명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공동취재) /사진=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공동취재) /사진=뉴스1

■ 민주당 "협치하려면 장애물 제거해야"

윤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도 즉각 반발에 나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지난 16일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먼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절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며 "국회 동의를 받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려는 장관 후보자들을 사퇴시켜 여야 협치의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일부 장관 후보자들을 여야 협치의 장애물로 표현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후보자) 임명보다는 낙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이렇다 할 대체자가 없다면 정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치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9조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초당적 처리를 여야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9조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초당적 처리를 여야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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