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이창양 첫행보 최태원 만나 "스태그플레이션 기업 설비투자로 넘어야"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8 15:00

수정 2022.05.18 15:00

관련종목▶

대한상의 방문 기업투자 활성화 계획 내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화상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첫 행보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3고 시대의 실물경제 활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잠재력도 확충하는 기업투자를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이 장관은 18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우려에 기업 설비투자는 생산성 향상으로 물가상승 억제, 경제위축 극복, 일자리 창출, 설비에 체화된 신기술 습득 등 '1석 4조' 효과가 있다"며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 등 설비투자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할 계획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혁신의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최 회장은 "민간주도, 정부지원이라는 새로운 정책 모토에 부합하는 민관협력이 더욱 중요해져, 새정부 첫 산업부 수장으로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산업계의 기대를 전달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첫 행보로 1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장관은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의 동반자로 새 정부의 성장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최 회장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 시기를 맞아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전환은 비용과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민간주도, 정부지원이란 새로운 정책 모토 속 민관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이 장관은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더해, 최근 3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 교역대상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망 불안과 디지털·그린 전환 등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에도 직면하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2회 인상해 1.5%이고, 소비자물가 4월 상승률 4.8%(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2021년 1188.8원에서 2022년 5월 16일 기준 1284.1원으로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2022년 1월→4월 경제성장전망은 한국 3.0%→2.5%, 미국 4.0%→3.7%, 유럽연합(EU) 3.9%→2.8%, 일본 3.3%→2.4%, 중국 4.8%→4.4%로 하향됐다.

이 장관은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혔듯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기술진보 수준에 맞게 규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상의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규제개혁안을 건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기업 설비투자는 생산성 향상으로 물가상승 억제, 경제위축 극복, 일자리 창출, 설비에 체화된 신기술 습득 등 '1석 4조' 효과가 있다.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 등 설비투자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혁신의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기업의 인식 전환과 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주도로 추진 중인 '新기업가정신협의회' 등 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정신 복원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방안도 건의해 달라고 언급했다.

대·중견·중소기업 및 제조·서비스업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친 혁신과 경쟁력 제고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생산성 혁신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도 기술나눔 운동, 혁신 노하우 전수 등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SK·삼성전자·포스코 그룹사 등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약 1500건의 기술나눔을 추진했다.

이 장관은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 기업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두 손바닥을 맞부딪쳐야 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별·분야별·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신설해 구체적인 업계 애로와 산업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대한상의 방문을 시작으로 경제6단체장을 포함한 기업 및 단체와 릴레이 미팅을 통해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