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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김포공항 이전' 비판한 이준석에 “구태 정치”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7 17:02

수정 2022.05.27 17:02

李 캠프 김남준 대변인
“세계적 변화에 함께 하려는 것”
이준석 "대책없이 본인 좋아하는 땅 얘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지적한 것을 두고 “자기 오류와 자기 확신에 빠져 남만 비판하는 구태정치에 빠져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데 대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킬 것’이라며 이 대표가 비아냥대고 있다”며 이 같이 맞받아쳤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선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제주도 선거를 도와준다”며 “왜 계양 선거에서 갑자기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의 선언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정신이 없나 보다”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국민 갈등과 분열 외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겠지만, 지금 세계는 분야별 과학기술 경쟁 뿐만 아니라 ‘탄소저감’, ‘탄소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2024년과 2030년까지 지금보다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5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며 “철도는 운행 시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월등히 적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4월부터 항공기 승객들을 열차 탑승으로 독려하기 위해 비행 1~2시간 거리의 대도시간 국내선 항공기 노선을 대폭 취소한다. 독일도 2050년까지 제로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고속 열차 철도망 건설을 위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도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함께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에도 ‘장기적 검토 사항이지만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를 해저 터널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을 했었다”며 “결코 제주도 관광 산업이 고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글을 또 다시 올렸다.
이 대표는 “(이 후보 공약은) 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애초에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김포공항 바로 밑에 있는 지역 이름이 공교롭게도 부천 대장동이고, 이 후보가 ‘제2의 판교’ 이야기할 때 판교 대장동과 묘하게 오버랩된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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