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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와인 열풍...20대는 모스카토, 30대는 샤도네이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3:31

수정 2022.05.30 13:55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진열돼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이 와인의 성지로 거듭났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CU편의점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진열돼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이 와인의 성지로 거듭났다. 사진=뉴스1

편의점 와인 전성시대를 맞아 연령대별 선호와인을 뽑아본 결과 20대는 모스카토 품종, 30대는 샤도네이 품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


30일 BC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 닐슨아이큐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된 와인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30~40대 고객의 구매금액이 약 53%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30대(29.1%)의 경우 1인당 1회 구매 시 약 1만4000원 어치를 구매했다.

성별로는 전체 구매 고객 중 남성이 58%, 여성이 42% 등 남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연령대별로 분석 시 유일하게 20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25배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입별 와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레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품종별 와인 결제 데이터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드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주를 이루었으나, 타 연령대비 20대는 모스카토, 30대는 샤도네이에 대한 선호도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경우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메독 지역에서 생산된다. 껍질의 색이 진하고 두꺼워 와인의 색 또한 진하다. 껍질에서 나오는 타닌에 의해 당도가 낮고 무게감이 있어 육류 음식과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곁들이는 레드와인이 연상되는 특징에 따라 40~60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모스카토 품종의 경우 이탈리아 전역에서 재배되며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하다. 스파클링 타입으로도 생산되는 특징에 따라 20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별 와인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인당 구매금액 기준 상위 20%에 해당하는 상위 구매자가 전체 와인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등 와인에 대한 매니아 층이 전체 와인 매출을 상당 비중 견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구매자는 편의점에서 와인 1회 구매 시 평균 1.8개를 구매하고, 건당 약 1만8000원을 결제한 반면 중위 구매자는 1회 구매 시 평균 1.2개를 구매하고, 건당 약 1만1000원을 결제한 점을 보아 상위 구매자가 비교적 더 높은 금액 지불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특성별로 편의점 와인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와인 구매금액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성인 자녀를 둔 가구의 구매금액이 40.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키즈(0~7세) 가구(14.6%), 초등학생 가구(6.9%) 순이었다.
한편, 자녀가 없는 가구의 경우 1인 가구에 비해 2인 이상 함께 사는 독립가구의 구매금액 비중이 4.0%p 높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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