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주간 증시 전망]美 FOMC 통화정책 주목, 尹 정부 경제정책 ‘모멘텀’ 될 것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2 13:29

수정 2022.06.12 13:29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이벤트
6월 14일 미 FOMC 정례회의(~15일)
6월 15일 미국 5월 소매 판매
중국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6월 16일 한국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2600선을 내준 가운데 이번 주는 새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발표가 유력한 가운데 새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등 정책 모멘텀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를 2570~2700p로 예측했다.

■FOMC ‘빅스텝’ 발표할 듯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2.80%(74.78포인트) 하락한 2695.87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긴축 우려가 불거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해 2590대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낮아진 눈높이는 전쟁과 공급망 차질 지속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B은 올해 연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제시했던 4.1%에서 2.9%로 1.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며 "OECD도 연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4.5%에서 3.0%로 1.5%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결과 등이 투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 5월 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결과가 우선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달 들어 인플레이션 불안이 시장을 지배했는데 이로 인한 주가가 조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CPI 결과가 단기적인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의 경우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6월과 7월 50bp(1bp=0.01%포인트)를 단행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인 9월 금리 인상 여부와 폭에 대해 FOMC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건이다. 최근에는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당히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FOMC가 예정됐고, 빅스텝이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그 자체가 부담요인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FOMC에서 연준이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발생하면서 관망세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는 이미 바닥권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 통과와 함께 안도 흐름이 나타날 확률도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2600선에 대한 테스트를 수차례 통과해온 이력을 감안해야 한다"며 "불안심리가 고조돼 있는 시점에 옥석을 미리 선별해 두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재 개편 발표 후 성장주 반등할 것
새 정부의 세제개편 기대감, 중국 수출 서프라이즈도 국내 증시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되는 점에서 향후 5년간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이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재 개편이 다뤄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할인율 부담으로 조정 받은 성장주들은 6~7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살펴볼 요소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 등이 양호하다.


김영환 연구원은 “15일에는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인데 4월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긍정적 중국 모멘텀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를 완화해준다는 점에서 단기반등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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