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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이준석, 새벽1시 김철근 왜 보냈을까…은폐하기위해 움직인 것"

뉴스1

입력 2022.06.22 04:24

수정 2022.06.22 07:3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R과 VR로 만나는 문화예술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유승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R과 VR로 만나는 문화예술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게 최소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따른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맞는 것 같다는 게 전 전 의원 주장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준석 대표가 '세상에 가장 쓸데없는 것이 이준석 걱정하는 것'이라고 하는 등 자신의 처지에 대해 국민들의 주의를 끌려 여러 가지 행동이나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여의도의 힘센 낡은 꼰대들이 힘없고 젊은 참신한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한다', '대선과 지선을 내가 잘해서 승리했는데 이제 끝났다고 토사구팽 됐다'라는 등 나 불쌍해요, 나 너무 억울해요 이렇게 보이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전 의원은 "토사구팽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의 자업자득이다"며 "유괴된 소년도 아니고, 누가 등 떠밀고 속여서 납치한 것도 아닌 자기 발로 대전 유성호텔에 걸어 들어간 것이다"고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맞아 보인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윤리위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성상납 여부보다는 이를 은폐하려고 애썼는가, 은폐하기 위해서 누구를 움직였는가다"라며 "새벽 1시에 이핵관(이준석측 핵심 관계자) 중 이핵관인 김철근 정무실장을 보낸 사람이 이 대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철근 정무실장이 7억 각서와 자기 이름과 전화번호를 써줬는데 장모 이사가 OK했다, 김철근 실장을 보고 OK했을까? 이 대표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김철근 정무실장을 새벽 1시에 보낸 일이다"고 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있다면 소명 자료라든가 이런 걸 제출해야 되는데,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 징계 중 제가 보기에는 당원권 정지 수준에서 나와야지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리위에 주문을 넣었다.

전 전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국민의힘이나 지지자들에게는 굉장히 치욕일 것"이라며 "지금 벌써 몇 개월째인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게 당 대표 아니냐"고 이 대표를 벼랑끝으로 몰아세웠다.


이준석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룰 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국회본관 228호에서 이양희 위원장 주재로 열린다.

만약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떨어지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윤리위 징계 중 제명만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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