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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와이어도 후크도 없앤 편안한 브라가 대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3 08:06

수정 2022.06.23 08:06

GS샵 "와이어도 후크도 없앤 편안한 브라가 대세"

GS샵 "와이어도 후크도 없앤 편안한 브라가 대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를 계기로 와이어도, 후크도 없는 편안한 브라 수요가 대폭 늘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안한 속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올 상반기 속옷 상품과 매출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한 결과, 볼륨 속옷이나 보정 속옷 등 몸매를 강조하는 상품 비중이 줄고, 와이어는 물론 후크마저 없애 '(티셔츠처럼) 입는 속옷'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GS샵이 판매하는 '입는 속옷'은 코데즈컴바인, 크로커다일, 프리모션비비안 등 7개 브랜드 22개 상품으로, 2019년 3개 브랜드 6개 대비 상품 수가 대폭 늘어나며 주력상품이 됐다. GS샵 전체 속옷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상반기(1/1~6/21) 4%였던 데서 올해는 20%로 늘어나면서 급증했다.

대표 상품은 '코데즈컴바인 비비(BB)브라'다.
지난 5월 23일 2회 방송에서 10억원어치가 판매될 정도다. 코로나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브라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안한 속옷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윤지수 GS리테일 언더웨어팀 MD는 "속옷은 패션상품인 동시에 소모하는 생활용품이기도 해서 자주 구매를 하는데, 여성들은 보통 자신에게 맞는 속옷이라고 생각되면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편안하게 입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도 인기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 '자기 몸 긍정주의'와 같이 남의 시선보다 내 몸의 편안함을 우선하는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GS샵은 본격적인 속옷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썸머 언더웨어 위크' 특집을 진행한다. TV홈쇼핑, T커머스(GS마이샵), 라이브커머스(샤피라이브)에서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면, 매일 1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 또는 여행상품권 중 하나를 증정한다.


윤상민 GS리테일 언더웨어 팀장은 "홈쇼핑은 국내 속옷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채널"이라면서 "여성 속옷에서 와이어에 이어 후크가 사라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 속옷은 여성의 몸을 억압하는 것이 아닌 해방시키는 형태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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