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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클래식·연극… 뭐부터 볼까? 미뤄졌던 공연 쏟아진다 [Weekend 문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1 04:00

수정 2022.07.01 07:54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맞아 다양한 공연

오페라·뮤지컬 등 한여름밤의 상영회…
온가족 즐기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도
‘범 내려온다’ 이날치 밴드·앰비규어스…
무용·국악·미디어아트 12개팀 작품 만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공연장들도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7~8월 성수기 시즌을 겨냥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대형 클래식 공연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여름은 그동안 미뤄뒀던 대작 영화는 물론 각종 공연과 전시 등도 연이어 재개되면서 관람객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예술의전당은 2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에 '밤도깨비 상영회'를 개최한다. /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은 2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에 '밤도깨비 상영회'를 개최한다. /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밤도깨비 상영회' 등 펼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2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줄 '밤도깨비 상영회'를 개최한다.
밤도깨비 상영회는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고품격 공연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회다.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골라 볼 수 있다. 2일에는 클래식음악 '윤보선 고택 살롱콘서트', 9일에는 오페라 '춘향탈옥', 16일에는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볼 수 있다. 이후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작품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오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올여름 무대에 올라가는 작품은 총 3편으로 인형극, 음악극 등이 연이어 소개된다. 국악인형극 '연희 도깨비'는 관객참여형 연극으로 36개월 이상~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함께 보기 좋다. 넌버벌음악극 '더 클라운'은 5세 이상 아이와 함께 보길 추천한다. 또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연극 '길 위의 고양이'는 반려가족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삶을 고민하는 내용의 가족극이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아 8월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군다.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2022년 지구'에서 핫한 클래식 음악가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지휘자와 협연자, 16개의 앙상블 팀이 함께한다. 매일 밤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등 4곳에서 서로 다른 색의 음표가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김준수 /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데스노트'의 김준수 / 오디컴퍼니 제공

자체 기획 공연 외에도 7월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데스노트'를 만나 볼 수 있다. '데스노트'는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주운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절 '엘'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다룬 뮤지컬이다. 만화가 원작으로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작품화됐다. 라이토 역은 홍광호·고은성이, 엘 역은 김준수·김성철이 맡는다. 예술의전당에 앞서 충무아트센터에서 먼저 선보인 '데스노트'는 총 103회 공연 동안 전체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싱크 넥스트 22'가 지난 6월 30일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싱크 넥스트 22'가 지난 6월 30일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개막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2'를 지난 6월 30일 개막했다. 세종S씨어터에서 진행하는 '싱크 넥스트 22'는 무용, 국악, 미디어아트 등 각 예술 분야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12팀의 아티스들과 총 13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9월 4일까지 총 50회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3일까지 진행되는 '은미와 영규와 현진'이다. 공연 제목은 '이름이 장르인 세 명이 모였다'란 뜻이다. 안은미는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을 맡은 장영규는 이날치 밴드의 베이스 연주자로 영화 '부산행', '타짜' 등의 작곡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백현진은 가수와 PKM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모범택시'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들 세 명은 2003년 공연 이후 올해 딱 20년 만에 다시 만나 '희망찬 반란'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장을 자유롭게 누비는 안은미의 몸, 그 장면을 소리로 뒷받침하는 장영규, 백현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룬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 사진=뉴시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 사진=뉴시스

이후 6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은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안무로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무교육적 댄스', '사우나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독보적 색채로 한류의 중심에 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관객이 직접 체험해 보고 몸을 섞으며 배울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 국악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한 이날치 밴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으로 무대에 선다. 이 공연은 '수궁가' 앨범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 무대로 70분간 이날치 밴드의 에너지를 '스탠딩'으로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김화영 차장은 "코로나 여파가 여전했던 지난해의 경우 자체 기획공연 46건 중 13건이 취소됐었다"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취소 공연도 없고, 전 좌석 100% 개방으로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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