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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8억6000만弗 경상흑자...전년대비 65억5000만弗 감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7 18:28

수정 2022.07.07 18:28

한은 상반기 흑자목표 ‘청신호’
하반기 무역적자 등 변수 산적
5월 38억6000만弗 경상흑자...전년대비 65억5000만弗 감소

5월 경상수지가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 2년 만에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달 만에 흑자전환이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목표액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무역적자 등 저성장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하반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전달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몰리면서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흑자폭은 전년동월 10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보다 6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2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이 전년동월(66억5000만달러)보다 39억1000만달러 줄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상품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품수지도 흑자를 유지하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지급의 계절적인 요인이 완화되면서 흑자로 돌아서 경상수지는 한달 만에 흑자전환했다"며 "다만 흑자규모는 크게 축소되었는데 이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품수입 증가폭이 상품수출 증가폭을 상회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데다 전년동월의 배당수입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617억달러 흑자로 전년동월(512억달러) 대비 105억달러(20.5%) 증가했다.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445억5000만달러)보다 144억1000만달러(32.4%)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동반 확대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간 500억달러 흑자 목표액은 상반기까지는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상반기 210억달러, 하반기 29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목표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상품수지 흑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여부는 본원소득수지, 서비스수지 등도 같이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6월도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이 높으며 상반기 한은 조사국 전망인 210억달러 수준에 부합할 것이다. 하반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7억3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 폭은 7억2000만달러 적었다. 운송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보다 흑자 폭을 4억1000만달러 확대했다.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 폭이 35억8000만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이 발생한 영향에 전년동월보다 36억9000만달러 흑자 폭이 줄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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