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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숨은 주연' 무선이어폰, 신제품 경쟁 뜨겁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8 18:11

수정 2022.08.08 18:11

"2028년 90조 규모 시장" 전망
LG '톤 프리' 3종 국내 출시
프리미엄 라인 하반기 첫 포문
삼성 '갤럭시버즈2프로' 언팩
애플 '에어팟 프로' 3년 만에
후속작 내놓을 지 관심 집중
LG전자 톤 프리 착용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 톤 프리 착용 모습. LG전자 제공
오는 2028년 9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이어폰 시장을 두고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상반기 중저가 상품을 내놓은 소니와 샤오미를 시작으로 하반기 LG전자, 삼성전자, 애플 순으로 점유율 쟁탈전에 합류하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의 영토전쟁이 불붙고 있다.

■하반기 LG전자 '톤프리'로 포문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2억7290만달러(약 23조8443억원)에서 2028년 699억6480만달러(87조3823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스마트폰이 주력이 아닌 모바일 업체들도 무선 이어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 포문은 LG전자가 연다. LG전자는 이달 29일 신규 무선 이어폰 라인업 'LG 톤 프리' 3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 중 주요 모델인 'TONE-UT90Q'는 연결된 기기나 재생 중인 콘텐츠 종류와 무관하게 '돌비 헤드트래킹'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 머리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해 몰입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어폰을 귀에 완전히 밀착하지 않아도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도 추가하는 등 혁신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외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톤 프리 핏'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 애플도 속속 합류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도 하반기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속속 내놓으면서 '소비자 귀 쟁탈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폴더블폰 언팩(공개)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비롯해 신규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2프로 등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버즈2프로를 통해 여전히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고, 케이스와 함께 최대 29시간 유지되는 배터리,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 주요 색상으로 내세운 '보라퍼플(Bora Purple)' 색상 출시가 유력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TWS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점유율은 7.2%가량으로, 애플(25.6%)뿐 아니라 샤오미(9%)에도 밀리는 양상이다. 올해 신제품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애플도 올 하반기 아이폰14와 함께 에어팟 프로2를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에어팟 프로 출시 후 프로 라인업 출시가 없었기에 이번 출시 가능성에도 애플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기존과 같은 디자인 △피부감지센서 등이 특징이다.

앞서 소니와 샤오미는 이미 상반기 중저가대 무선 이어폰 라인업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 소니는 이어폰 하단에 구멍을 뚫어 편리함을 강화한 '링크 버즈', 샤오미는 16만원대 '샤오미버즈3T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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