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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물폭탄 쏟아진 인천 송도... 수해 피해 0건이었던 이유는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7 04:26

수정 2022.08.17 10:03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중부지방을 강타한 국지성 호우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12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일부 준공된 '워터프론트'가 이번 폭우에 방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8~9일 송도신도시에는 297.5㎜의 비가 내렸다. 호우경보가 내렸던 당시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만조 때여서 침수 피해 우려가 컸다.

그러나 송도 신도시에는 단 1건의 비 피해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두달여 전인 6월 23일 송도 신도시에는 호우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50대 여성 운전자가 폭우에 고립되는 비 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27일 준공된 워터프런트 1-1단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터프런트는 도심을 둘러싼 'ㅁ' 자 형태의 수로로 빗물을 모아 바다로 흘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총길이 16.19㎞, 수로 폭 40~500m의 워터프런트는 1-1단계, 1-2단계,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으며 2027년 모두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완공된 1-1단계에서 처리 가능한 홍수수위는 3.5m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폭우에는 2.7m가 차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와 도심 수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사업이 표류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워터프런트의 나머지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담수능력이 현재 200만여톤에서 1052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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