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커피대신 차" 헬시플레저에 차음료 인기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4 13:20

수정 2022.09.14 13:20

투썸플레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미국 명품티 '스미스티' 제품
투썸플레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미국 명품티 '스미스티' 제품

하이트진로의 블랙보리
하이트진로의 블랙보리

[파이낸셜뉴스] 맛있게 먹고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차 종류와 브랜드를 선보이고 나서면서 향후 차 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1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대비 올해 1·4분기 지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은 '차'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9.1%에 달했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맞춰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국내 5성급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에 자주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미국 명품 티브랜드 '스미스 티' 판매를 시작했다.
스미스 티는 글로벌 티 시장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스티븐 스미스'가 설립한 티 브랜드로 최상의 풍미와 맛을 지키기 위해 소량 주문 생산 방식을 고집하며 엄격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차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TWG에 이어 스미스 티를 추가 도입해 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에 건강기능성을 더한 콤부차도 인기다.

매일유업은 최근 '더그레잇티 콤부차' 2종을 출시했다. 콤부차는 홍차와 녹차를 우려 발효를 일으키는 유익균 스코비를 첨가해 만드는 발효 음료다. 더그레잇티 콤부차는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 구아검가수분해물과 식이섬유를 4g씩 함유하고 있다.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구아검가수분해물에 한국인의 식이섬유 하루 부족분을 더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일유업의 전문 티 소믈리에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와 183년 전통을 가진 독일 돌러사의 발효 노하우가 만나 두 번 발효해 깔끔하다. 당 함량은 100ml 당 4g에 불과하고, 300ml 한 병 당 열량은 90Kcal로 칼로리 부담도 낮췄다.

'바로 마시는 음료(RTD)' 시장에서도 차 음료가 인기다.

하이트진로음료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억 6000만병을 넘어섰다. 블랙보리는 2017년 하이트진로음료가 '우리음료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선보인 보리차음료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 이상 신장했다.

블랙보리의 호실적은 건강 중시 트렌드와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무기로 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음료의 기본 속성인 갈증해소와 수분 보충이 탁월하면서 카페인과 설탕이 없어 누구나 걱정 없이 물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존 청량음료, 커피 등에서 벗어난 무카페인, 무설탕, 무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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