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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이정재'에 심쿵...영화 '젊은 남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6 11:15

수정 2022.09.26 11:15

10월 개봉 예정
[스튜디오보난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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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꿈을 위해 질주하는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의 모델 지망생 이한. ‘원조 몸짱’ 이정재의 22살 청춘의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무려 28년 전인 1994년에 개봉한 영화인데도 한껏 멋을 낸 이정재의 모습은 지금 봐도 충분히 멋지다. 80년대를 주름잡던 흥행감독 배창호의 연출력은 명불허전이다.

더불어 이제는 고인이 된 전미선의 반항적인 모습과 활동이 뜸해진 고혹적인 분위기의 이응경, 그리고 이정재와 함께 여전히 활동 중인 신은경의 모습은 여러 가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영화 속 젊은 남자 이한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날 기회를 목전에 둔 채 빛을 잃지만 그 이한을 연기한 이정재는 이한이 꿈꾸던 그곳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젊은 남자’는 스타가 되고 싶은 모델 지망생 이한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 록카페, 삐삐, 당구장, 나이트클럽 등 신인류로 불리던 X세대의 문화와 베레모, 크롭티, 힙합 바지 등 당시 유행 패션을 선보이며 추억을 자극한다.


귀를 두드리는 강렬한 록 사운드를 배경으로 어딘가로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화염에 휩싸인 한 남자의 모습에 이어 록카페에서 당구를 치는 당시 청춘의 모습을 포착한다.

성공을 꿈꾸는 이한은 자신처럼 '흙수저' 출신의 대학생 재이(신은경)와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 그러던 중 매혹적인 연상녀에게 마음을 뺏기고, 호기롭게 데이트를 제안한다.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된 그는 주역을 따내고 싶으나,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다. 에이전시의 실세, 손실장(김보연)은 젊은 남자 이한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는다.

배창호 감독은 “표현 욕구, 성취욕이 강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X세대 이미지에 이정재가 딱이었다”며 당시 연기 경력 1년밖에 안됐던 이정재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1994년 겨울 ‘젊은 남자’가 개봉해 크게 성공했다”며 “개봉 후 이정재가 입대한 기억이 난다. 이듬해 봄에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되면서 이정재는 전국적 스타로 부상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X세대의 이야기를 구상한 이유로 “당시 표현욕구와 성취욕구가 큰 X세대가 출연했다. 그들이 궁금해 대화를 나누고 록카페 등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다녔다. 꿈에 대한 갈망이 크면서도 성급하고 또 좌절을 한다는 점에서 내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젊은 남자’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흥행사 배창호 감독이 배창호 프로덕션을 차려 처음 제작한 영화다. 이 영화는 그동안 IPTV 등을 통해 서비스된 적이 없다.

배감독은 “지난해 이정재가 글로벌 스타가 된 후 그의 첫 영화를 보고 싶은데 볼 기회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VHS 밖에 없어서 그동안 VOD나 OTT로 배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영화 데뷔작을 보고 싶다는 주위의 반응에 부응하고자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영화를 다시 개봉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그는 “젊은 관객과 호흡하고 싶다”고 바랐다. “지금의 젊은 MZ 관객 역시 X세대와 취향은 다르겠지만, 본질은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영화 ‘젊은 남자’로 제3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과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1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연기상 등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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