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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약 삼켰나"..두살 아기 마약 과다 복용 사망 '충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05 08:09

수정 2022.10.05 10:40

숨진 아기 니콜로 펠트린. 출처=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SNS 캡처
숨진 아기 니콜로 펠트린. 출처=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두살 아기가 마약을 과다 복용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아기의 아버지 디에고 펠트린(43)을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벌목공인 디에고는 지난 7월 28일 저녁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아기는 이미 심장 박동이 미약해진 상태였고, 그날 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디에고는 “아기가 집 인근 공원에서 뭔가를 입에 집어넣는 것을 보고 뱉어내도록 했지만 이후 잠이 든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독극물 검사반을 동원해 공원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수상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아기를 부검한 결과,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다량 복용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아기의 모발 검사에선 코카인과 헤로인 성분도 나왔다. 현지 경찰은 아기가 최근 몇 개월간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까지 제시했다.

경찰은 가족의 집을 수색한 끝에 아기 시신에서 검출된 하시시와 코카인, 헤로인을 집안 곳곳에서 찾아냈다. 하시시는 아기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컵에서 검출됐다.


경찰은 부모가 복용하던 마약을 아기가 삼킨 것으로 보고 아버지 디에고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디에고는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했지만, 마약 성분 검사를 예상한 듯 증거 인멸을 위해 머리를 삭발한 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아기 사망 당시 일하러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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