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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를 낳아도!"...'연애의 참견3' 시대 뒤떨어진 '조선시대' 남친?!

입력 2022.10.12 08:35수정 2022.10.12 08:35
"내 아를 낳아도!"...'연애의 참견3' 시대 뒤떨어진 '조선시대' 남친?!


고민녀가 보수적인 남자친구 때문에 격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45회에서는 34세 직장 동료와 결혼을 준비 중인 29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모델 정혁이 출연했다.

남자친구는 다정하면서 보수적이었다. 고민녀가 여자이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으나 고민녀의 옷차림을 지적했고 반말을 기분 나빠했다.

연애 11개월 차에 남자친구는 "내 아이를 낳아도"라며 프러포즈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프러포즈에 고민녀는 표정 관리도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남자친구는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결혼하면 어차피 애도 낳고 집안일 하느라 바쁠 테니 일도 그만두는 게 당연하다고.

심지어 남자친구는 회사에 고민녀가 일을 그만둘 거라는 말을 넌지시 흘렸다. 고민녀가 따지자 사실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해 이혼했고 자신은 두 번째 부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꼭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남자친구는 1년에 12번이나 있는 제사 목록을 들고 왔다. 어차피 고민녀가 나중에 자신의 집안 귀신이 될 테니 같이 제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녀는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 모두 다 아는 결혼을 이제 와서 무르자니 겁이 난다며 MC들의 참견을 부탁했다. 한혜진은 "지금 헬 게이트 열리기 일보직전이다. 나만 생각해라. 남들 시선 때문에 인생 망치지 마라"고 조언했고, 정혁은 "파혼은 부담될 수 있지만 엄청난 기회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잘했구나 싶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곽정은은 "결혼은 총점으로 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총점을 합하면 어지간한 점수가 나온다. 문제는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라며 결혼 상대를 정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숙은 "남자친구는 고민녀 앞길을 막을 사람이다. 남자친구 아버지 첫 번째 부인이 당신의 미래다. 내 일, 내 미래, 내 모든 가치관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결혼은 하지 말아라"고 충고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