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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계절, 가을·겨울 일본 여행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7 09:07

수정 2022.10.27 09:07

나고야 시라카와고 마을 /사진=pixabay
나고야 시라카와고 마을 /사진=pixabay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날이 추워지면 매력이 배가 되는 곳이다. 일본 특유의 고즈넉함과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웠던 여행객들은 주목해보자. 호텔스컴바인이 쌀쌀해지는 가을, 겨울에 떠나기 좋은 일본 여행지를 추천했다.

■ 동화 속 크리스마스트리 마을, 시라카와고

일본 중부지방 나고야시 근처 소도시 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동화같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마을의 특징인 ‘갓쇼즈쿠리’는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듯한 모양의 지붕을 뜻하는 말로, 폭설이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전통 가옥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새하얀 마을과 창밖으로 새어 나온 주황빛의 조화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오르게 한다.
마을 위 시라야마 전망대에선 평화로운 시라카와고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어 일본 시골 마을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시라카와고에 가려면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에서 차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혹은 JR 다카야마선을 타고 다카야마 역에서 내려 버스로 약 50분 정도 이동하면 된다.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협곡 /사진=Pixabay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협곡 /사진=Pixabay

■ 폭포와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조화, 다카치호 협곡

일본 규슈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현에 있는 소도시 다카치호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주상절리 협곡이 있다. 바로 10만 년 전 아소산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용암이 급속히 냉각되며 형성된 다카치호 협곡이다. 17m 높이의 마나이 폭포 옆에서 보트를 타고 협곡을 올려다보면 그 멋에 넋을 잃게 될 정도다.

협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단풍의 울긋불긋한 빛으로 물든 다카치호 협곡의 전망을 감상해도 좋다. 협곡 남쪽 끝에는 상점들과 작은 수족관도 있으니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하카타 버스터미널’(후쿠오카)에서 ‘다카치호 버스센터’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사카 미노오공원 /사진=Pexels
오사카 미노오공원 /사진=Pexels

■ 현지인들이 찾는 단풍명소, 오사카 미노오공원

오사카 근교에 위치한 미노오공원은 일본 현지인들이 꼽는 단풍명소이다. 한가롭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느끼며 완만한 산책로를 걸어보자.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연한 가을 날씨에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운이 좋으면 사슴이나 원숭이를 만날 수도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미노오오타키 폭포를 볼 수 있다. 높이 33m의 바위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붉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미노오공원에 가려면 인천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오사카에서 미노오 역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긴잔온천 /사진=호텔스컴바인
긴잔온천 /사진=호텔스컴바인

■ 새하얀 눈과 온천이 만나는 곳, 긴잔 온천

일본 겨울 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테마가 온천이 아닐까. 여기 사진 한 장으로 수많은 여행객을 불러들인 온천 마을이 있다.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 하는 긴잔 온천이다.

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긴잔 온천의 최대 매력은 타임슬립하여 과거의 일본으로 간 듯한 마을 풍경에 있다. 양쪽으로 늘어선 목제 료칸, 석양이 질 무렵 온천가를 밝히는 가스등 등이 현대의 건축물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러한 배경에 새하얀 눈까지 쌓인다면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설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겨울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긴잔 온천까지는 센다이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이동하거나 JR 야마가타 신칸센을 타고 오이시다 역에서 내려 40분 정도 소요되는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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