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르헨 초등학교, 기록적인 폭염에 '수영복 등교' 실시

뉴시스

입력 2023.03.20 12:17

수정 2023.03.20 12:17

기사내용 요약
학교 정원 찬물 뿌리고 옷가지 준비
'폭염은 왜 오는가' 이색 수업도 진행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중순, 아르헨티나 초등학생들이 학교 측의 제안에 따라 수영복을 입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갈무리) 2023.03.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중순, 아르헨티나 초등학생들이 학교 측의 제안에 따라 수영복을 입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갈무리) 2023.03.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아르헨티나의 한 초등학교가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맞아 학생들에게 '수영복 등교'를 허락했다.

중남미 현지 매체 인포바에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 산타페주 로사리오에 있는 프란시스코 구루카가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수영복을 입고 등교할 것'을 제안했다. 구루차가 초등학교는 당초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기온으로 인한 잦은 정전 때문에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학교는 학생들의 폭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쉬는 시간에 학교 구석구석에 찬물을 뿌리고 수영복을 입고 등교한 아이들에게 입힐 옷가지를 준비했다. 수업 역시 '폭염은 왜 오는가'를 알려 주는 '이색 수업'을 진행했다.

구루차가 초등학교의 폭염 대처에 학부모들 역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익명의 학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빼먹지 않아도 돼 좋다"라고 답했으며, 로사리오 교직원 조합 역시 '좋은 대안'이라고 평하며 지지를 보냈다.

아르헨티나 중부 지방은 3월 들어 평년보다 8도에서 10도 더 높은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지난 13일 기온이 40도에 육박해 1906년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의 3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각 가구의 전력 소비가 늘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AP/뉴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 중인 아이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있는 간이 수영장에서 기록적인 폭염을 피하고 있다 2023.03.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AP/뉴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 중인 아이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에 있는 간이 수영장에서 기록적인 폭염을 피하고 있다 2023.03.14.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19일 기준 아르헨티나 기온은 평균 3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하던 3월 2주 차에서 한풀 꺾여 25도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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