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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숙박비 또 올랐네.. 생산자물가 두 달째 상승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07:31

수정 2023.03.21 07:36

에너지가격 하락했지만 서비스가격 급등
풋고추값 57% 급등.. 돼지고기 10% 하락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연속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2023.2.23/뉴스1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연속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2023.2.23/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도시가스요금 등 에너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0.29)보다 0.1% 높은 120.4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월 이후 2개월째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상승폭은 1월(0.4%)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8개월째 줄고 있다.

석유·화학제품값은 둔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상승세 둔화로 4.8% 높은 수준을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신선식품은 1.8%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IT는 0.5% 상승했다.

(출처=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농수산 물가 급등에 장보기 겁나는 주부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5%), 수산물(2.1%)이 올랐으나, 축산물(-3.2%)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0.5%),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조기가 118.3% 급등해 가장 큰 폭 올랐고, 풋고추(56.8%), 호박(18.8%), 멸치(6.7%), 아이스크림(10.3%), 노트북용LCD(1.9%), 제과점(3.6%), 잡지및정기간행물(5.4), 위탁매매수수료(4.0%) 등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9.7%), 달걀(-11.0%), 양우용배합사료(-2.7%), 경유(-4.8%), 등유(-4.8%), 연1차정련품(-4.6%), 국제항공여객(-5.0%) 등은 내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생산자물가가 1월보다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0.1% 상승했다"라며 "추세적으로 봤을 때도 서비스 물가의 상승 움직임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에너지,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은 소비자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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