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3월 소비자 인식은? "물가 내리고 금리는 오를 것"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08:49

수정 2023.03.29 19:26

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 92, 전월比 1.8p↑
기대인플레이션율 3.9%로 0.1%p↓
물가인식도 5.1로 떨어져
금리는 "인상" 주택가격은 "덜 비관적"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지며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1%로 축산물이 2.0% 하락했고, 농산물이 1.3% 올랐고 이 중 채소류가 7.4%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코너. 연합뉴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지며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1%로 축산물이 2.0% 하락했고, 농산물이 1.3% 올랐고 이 중 채소류가 7.4%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코너. 연합뉴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두 달 만에 3%대로 내렸다. 물가인식도 소폭 하락했다. 향후 금리는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4.0%) 대비 0.1%p 하락한 3.9%였다. 지난해 12월 3.8%에서 1월 3.9%, 2월 4.0%로 상승세를 그리다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하반기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아직 가공식품·외식비·교통 요금 등의 인상 폭이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유가가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도 둔화했다"며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뉴스도 있어 소폭이지만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113)대비 7p 오른 120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51, 12월 133, 1월 132, 2월 113 등 계속 하락하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황 팀장은 "글로벌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아직은 금리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했다. 또 "미국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졌다가 실리콜밸리뱅크(SVB) 사태 등 금융불안이 커지자 낮아지는 등 3월 조사기간 (금리전망에) 변동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대비 9p 오른 80를 기록했다. 100보다 낮아 여전히 주택가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전달에 비해선 덜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에 주택가격 하락 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지수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지난해 6월(96.7) 이후 가장 높았다. 전달(90.2)에 비해서는 1.8p 상승했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고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3월 조사는 14일부터 21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372가구가 응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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