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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첼시가 했는데 우승트로피는 트럼프 집무실로? 축구 팬들 공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18:03

수정 2025.07.15 18:03

우승 트로피는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로, 첼시는 복제 트로피 수령
"우승은 첼시가 했는데 트로피는 왜 트럼프가?" 축구팬들 부글부글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첼시(잉글랜드) 선수들이 13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첼시(잉글랜드) 선수들이 13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우승 트로피의 행방을 두고 석연치 않은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승팀인 첼시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로 트로피가 향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계와 팬들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FIFA가 제작한 클럽월드컵 오리지널 트로피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백악관 집무실에 보관될 전망이라고 폭로했다. 이는 전날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어렵게 우승을 차지한 첼시가 복제 트로피를 받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대회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우승 트로피가 정당한 주인인 첼시가 아닌 정치인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축구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 우승은 첼시가 했는데, 트로피는 왜 트럼프가 가지느냐?"는 격앙된 반응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당시 주인공인 첼시 선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시상식 중앙을 독차지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미 한 차례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러한 행동들이 맞물리며 트로피 강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FIFA의 권위와 축구 정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