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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드론 작전 교과서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 착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25 15:38

수정 2025.08.25 15:38

드론작전사령부, 육·해·공 각군, 상황별·유형별 교범 선행연구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안두릴의 자폭드론 '알티우스-700M'이 적 자주 지대공 미사일을 직격하고 있다. 항공기·헬리콥터·지상 차량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다. 빠른 종말 속도로 목표물 타격 시 높은 정확도와 파괴력을 제공한다. 장갑 표적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연신관을 장착할 수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유튜브 캡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안두릴의 자폭드론 '알티우스-700M'이 적 자주 지대공 미사일을 직격하고 있다. 항공기·헬리콥터·지상 차량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다. 빠른 종말 속도로 목표물 타격 시 높은 정확도와 파괴력을 제공한다. 장갑 표적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연신관을 장착할 수 있다. 안두릴 인더스트리 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최근 전장에서 중요성이 급부상한 드론 작전의 교과서가 될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에 나선다.

현재 드론 작전 교범이 없어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기준으로 매번 새로운 작전을 수립·실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작전 절차나 방법을 매뉴얼화한 교범의 소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드론작전사령부가 책임연구기관으로 지정돼 육·해·공군의 각 드론 작전 수립에 적용이 가능한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을 위한 사전연구를 진행 중이다.

드론사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쟁 양상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합동드론작전 교범을 제정하기 위한 선행연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지난 2023년 소부대급의 대드론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소형 무인기 대응 교범을 발간했다. 최근 미국 해병대도 90쪽 분량의 소형 드론 운용·대응 교범을 발간했는데, 소형 자폭 드론을 실제 전투에 통합하는 방법부터 열 신호 차단 등 위장법까지 구체적 내용들도 담겼다. 특히 드론이 단순한 지원 도구가 아니라 전투 핵심 무기로써 보병·포병·정찰·항공 부대 등 다양한 전투부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표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3개월간 이뤄지는 사전연구에선 교범에 담기 위한 국내외 기초 자료와 사례 수집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드론사가 사전연구 제안요청에서 예시로 든 교범의 목차에는 △평시·국지도발·전면전 등 '상황별 드론운용' △감시정찰·타격·대드론·전자기전·심리전·수송 등 '유형별 드론 운용'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협조대책·지휘통제체계·인원편성을 다루는 '지휘통제' △안전대책과 공역통제 등 고려사항부터 작전의 준비·실시·평가 과정이 포함된 '계획수립'이 포함됐다.

부록에는 드론 작전 관련 용어와 약어, 실제 전투 사례, 드론 기기의 능력과 제원 등이 적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육·해·공군 공통의 드론 교범보다는 각 군의 특성을 반영한 교범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양상에서 드러난 실제 드론 운용 사례도 교범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3년 9월 1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2023년 9월 1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식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2023년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정찰드론이 적 탐지 등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3년 1월 13일 경기 파주 무건리 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정찰드론이 적 탐지 등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