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작전사령부, 육·해·공 각군, 상황별·유형별 교범 선행연구
현재 드론 작전 교범이 없어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기준으로 매번 새로운 작전을 수립·실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작전 절차나 방법을 매뉴얼화한 교범의 소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드론작전사령부가 책임연구기관으로 지정돼 육·해·공군의 각 드론 작전 수립에 적용이 가능한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을 위한 사전연구를 진행 중이다.
드론사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쟁 양상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합동드론작전 교범을 제정하기 위한 선행연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지난 2023년 소부대급의 대드론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소형 무인기 대응 교범을 발간했다. 최근 미국 해병대도 90쪽 분량의 소형 드론 운용·대응 교범을 발간했는데, 소형 자폭 드론을 실제 전투에 통합하는 방법부터 열 신호 차단 등 위장법까지 구체적 내용들도 담겼다. 특히 드론이 단순한 지원 도구가 아니라 전투 핵심 무기로써 보병·포병·정찰·항공 부대 등 다양한 전투부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표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3개월간 이뤄지는 사전연구에선 교범에 담기 위한 국내외 기초 자료와 사례 수집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드론사가 사전연구 제안요청에서 예시로 든 교범의 목차에는 △평시·국지도발·전면전 등 '상황별 드론운용' △감시정찰·타격·대드론·전자기전·심리전·수송 등 '유형별 드론 운용'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협조대책·지휘통제체계·인원편성을 다루는 '지휘통제' △안전대책과 공역통제 등 고려사항부터 작전의 준비·실시·평가 과정이 포함된 '계획수립'이 포함됐다.
부록에는 드론 작전 관련 용어와 약어, 실제 전투 사례, 드론 기기의 능력과 제원 등이 적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육·해·공군 공통의 드론 교범보다는 각 군의 특성을 반영한 교범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양상에서 드러난 실제 드론 운용 사례도 교범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