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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남 편향’ 저격한 조국 “마이 찔리나? 석고대죄하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4 11:20

수정 2025.10.14 11:2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다시 한번 오세훈 서울시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조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시장은 강남 불패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먼저 (오 시장에게) 고향인 부산말로 한마디 하겠다. '마이 찔리나'(많이 찔리나)"라고 적었다.

앞서 오 시장은 조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주택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부동산 시장을 펄펄 끓게 만들 것이고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오 시장이 대치동 은마 아파트 주민 간담회에서 “서울 아파트값을 안정화하려면 특히 강남 지역 공급이 관건”이라고 말한 내용을 들어 "역대로 서울 상급지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새 아파트의 가격은 급등하고, 대부분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치동과 같은 좋은 주거환경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한다고 해도, 그곳에 서민이나 청년은 진입할 수 없다"며 "오세훈식 재건축·재개발은 주거 비용을 크게 부추기고,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주거 불안과 비용만 커진다"며 "요컨대, 오세훈식 정책은 서민과 청년이 서울을 떠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위원장은 "오 시장은 내란으로 정국이 혼란스럽고 경기침체로 국민경제가 고통받고 있을 때, 자신의 대권 욕심에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규제를 전격 해제해서 서울 집값을 대혼돈에 빠뜨렸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당시 분노한 서울 시민들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사태를 ‘오쏘공(오세훈이 쏘아 올린 공)’으로 불렀다”고 돌이킨 조 위원장은 "오 시장은 강남 편향의 정책이 초래한 이 참사에 대하여 석고대죄해야 하지 않나"고 질타했다.


이어 “특히 문제는 이 사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점”이라며 "사회권의 일환인 주거권 보장을 추구하는 조국혁신당은 '강남 불패'를 막는 '조국혁신당표 부동산 안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