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 페루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 준공..K방산이 파트너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4 08:06

수정 2025.11.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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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세사르 디아스 국방장관, 알도 프리에토 교통통신장관,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 빈센테 티불시오 내무장관, STX 박상준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STX 제공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세사르 디아스 국방장관, 알도 프리에토 교통통신장관,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 빈센테 티불시오 내무장관, STX 박상준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STX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상사 STX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FAME-STX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상준 STX 대표와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 빈센테 티불시오 내무장관, 세사르 디아스 국방장관, 알도 프리에토 교통통신장관, 세사르 브리세뇨 육군 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페루 유일의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이다. STX가 전략적 파트너사인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협력해 페루 정부를 위한 군용, 경찰, 의료, 공공 안전용 차량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치안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순찰차, 앰뷸런스 생산을 시작으로 KLTV, KMTV, 시위 진압차, 소방차, 이동식 병원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페루 정부가 한국 민간 부문의 기술지원 및 협력을 통해 자체 생산을 시작한다. 노하우 이전, 기술 인증 및 군용 차량 제작 지원 등을 통해 향후 페루 국방 현대화 및 치안 강화를 위한 주요 차량 생산 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페루에서는 1990년대 초까지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조립공장을 운영했으나 이후 산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생산 공장 설립은 약 30여 년 만에 재개되는 차량 생산 프로젝트다.

STX는 2012년 콜롬비아 경비함 수주를 시작으로 남미 방산 시장에 진출한 이후 꾸준히 성과를 확대해왔다. 특히 페루 해군과는 경비함 8척을 공동 건조했다. 다년간 축적한 현지화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페루 해양연구원(IMARPE)의 해양조사선 현지 건조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STX는 지난 2024년 5월,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6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까지 K808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KLTV)의 수출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STX는 향후 남미 최대의 K-방산 수요국인 페루에서 수주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협력을 남미 방산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술 이전과 산업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며 “페루 육군 조병창과 함께 자동차 생산 공장을 안정적인 수익과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는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