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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美 희토류 공급망 진출...영구자석 사업까지 확대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5:00

수정 2026.05.22 15:00

리엘리먼트와 2억달러 합작
2028년 북미 현지 양산 추진

마이크 코프 미국 에너지부 장관 선임고문(왼쪽부터),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찬기 주미대사관 상무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마이크 코프 미국 에너지부 장관 선임고문(왼쪽부터),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찬기 주미대사관 상무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미국 정부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거점을 선점해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관계자와 주미한국대사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산 6000t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구축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생산하는 통합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고,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1억달러를 공장·설비 구축과 초기 운영 자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1억달러는 시장 수요에 맞춘 증설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양사가 지난해 9월 산업통상부 임석 하에 체결한 '보일러메이커 프로젝트'의 후속 단계다. 특정 국가 중심으로 편중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인프라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이 향후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천 송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인천 송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이번 합작법인은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Dy)·테르븀(Tb)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산 3000t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산 6000t 규모까지 확대한다. 오는 2027년 4·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본격 양산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 광산 투자와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리엘리먼트와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급망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합작은 단순한 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에서 최종 소재까지 이어지는 미국 내 핵심광물 가치사슬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공급망 역량과 분리정제 기술을 결합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산업의 판도를 흔들면서 파괴적 혁신 없이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서 기술 초격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