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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AI로 혈우병 관절 손상 예측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4:13

수정 2026.05.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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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관절병증 예측 시스템 개발 착수
2028년 구축 목표

GC녹십자, AI로 혈우병 관절 손상 예측한다
[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가 혈우병 환자의 관절 손상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22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한국혈우재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보건복지부의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 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AI 기반 혈우병 관절병증 예측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CDSS)'은 국내 혈우병 환자의 장기 관절 손상 위험을 예측하고 의료진의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혈우병 환자는 반복적인 관절 출혈로 인해 관절 내 활막과 연골 등이 손상되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국내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 손상이 진행되면 통증과 운동 제한이 심해지지만, 장기적인 관절 손상 위험을 정량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30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 실사용 의료 데이터와 약 3000장의 엑스레이 영상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GC녹십자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연령, 예방요법 여부, 기존 관절 손상 정도 등을 분석하고 향후 관절 손상 진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AI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엑스레이 판독 기능도 구축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현재 상태를 토대로 향후 5년에서 최대 20년 뒤 관절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예방 치료 여부에 따른 예후 차이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GC녹십자는 올해 안에 예측 모델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엑스레이 판독 기술과 CDSS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시스템 구축과 특허 출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봉규 GC녹십자 AID(AI&Data Science)센터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혈우병 환자의 관절 손상을 보다 조기에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