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란 관련 소식이 유가를 흔들었다.
미국과 종전 협상 이견이 크게 좁혀졌다는 이란 측 고위 관리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하락하던 유가는,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전환점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아직 이견이 깊고 크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96달러(0.94%) 상승한 배럴당 103.5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1.21% 하락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반등했다.
미국 유가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0.25달러(0.26%) 오른 배럴당 9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은 그렇지만 일주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5.24%, WTI는 8.37%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당초 19일 이란 공격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며 이란과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21일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이 협상 타결에 '좋은 조짐'이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 측에서도 미국의 새로운 제안으로 이견이 크게 좁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이나 이란 모두 단서를 달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영구히 통제하려 한다면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 우라늄 반환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CNBC에 따르면 ING는 22일 분석 노트에서 "시장은 여전히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가능성과 관련한 진전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 "비록 낙관적인 신호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는 이어 "합의가 임박한 것처럼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이전에는 모두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현재 관측되는 것보다 더 비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 세계 석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석유 시장이 '레드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20%가 드나드는 호르무즈 해협 항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계 MUFG는 최근 분석 노트에서 중동 석유 공급 완전 정상화는 2027년 이전에는 어렵다고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