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대구·울산 등 영남권에서 주로 범행
황동 재질 소방노즐 1만1300여개 훔쳐 고물상에 팔아
【울산=최수상 기자】울산과 경주 등 영남권 일대에서 6억 원대의 소화전 소방호스 노즐을 훔쳐 되팔아 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주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경주, 포항, 대구, 울산을 돌아다니며 아파트에 있는 소화전의 황동 재질 소방호스 노즐 1만 1300여 개(무게 2만 2140㎏) 6억 8000만원 상당을 훔친 뒤 고물상에 팔아 이득을 취했다.
지난 4월과 이달까지 최근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3건의 소화전 소방호스 노즐(관창) 절도 사건도 A씨의 범행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울산에 앞서 경주 등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여, 이를 뒤쫓고 있던 경주경찰서가 지난 18일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국제적으로 구릿값이 올라 황동 재질의 노즐이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리의 세계시장 가격은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울산경찰청은 관내 아파트 상대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연관성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소방전 노즐 절도는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화재 시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내 집 앞 소화전함을 열어 노즐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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