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 종식과 평화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최종 요소와 세부 사항이 논의 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며 "합의는 대체로 협상됐다(largely negotiated)"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요르단·바레인 등 중동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미국과 이란, 그리고 중재에 참여한 국가들이 최종 확정해야 하는 "평화에 관한 양해각서"라고 표현했다. 최근 미국이 이란 추가 공습을 검토하며 휴전 붕괴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협상 국면으로 다시 선회한 모습이다.
이란 측에서도 협상 진전 신호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교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재개방하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대 쟁점인 핵 프로그램은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 이란 관계자들은 고농축 우라늄과 핵 프로그램의 향방은 향후 30~60일간 별도 협상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합의안과 이란 측이 설명한 초안이 동일한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 초안 작성의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있으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핵 문제는 현재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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