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코스피 차익실현·비중조정에 환율 변동성 확대 진단
역외 NDF 거래 국내 외환시장 흡수 방안 마련
"시장 교란 행위 방지" 내부통제 강화 당부
[파이낸셜뉴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550원대에 개장하자 정부가 5대 시중은행을 소집해 외환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약 117조원을 팔고 나가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과 비중 조정,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이나 일방향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5대 시중은행,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과 함께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정부는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은행권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NDF는 뉴욕, 런던 등 서울 외환시장 외부에서 이뤄지는 선물환 거래로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는다. 그 대신 계약 시점 환율과 실제 환율 간 차이만큼 달러화로 결제한다. NDF 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실제 통화가 오고가지 않아 외환당국 개입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또는 시장 교란 행위가 있는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해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은행권도 자체적으로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한국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수 있는 상황인 만큼 24시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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