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이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연타 홈런
[파이낸셜뉴스] 천만 배우 겸 가수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까지 흥행하며 연기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연출 조남형)는 티빙의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3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월화드라마 기준 케이블·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의 주역, 박지훈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박지훈 "작품 잘 돼 감사...주어진 일에 최선"
박지훈은 최근 영화와 드라마, 가수 활동까지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지만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과 현재 작품은 별개라고 생각했다"며 "흥행 성적보다는 작품 안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코믹한 에너지와 연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되고 있는 것은 감사하지만 스스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은 예전과 같다"고 덧붙였다.
쉽게 들뜨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성격을 언급했다. 그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한다"며 "들뜬 모습이 자칫 으스대거나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를 경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쁜 마음은 있지만 늘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차분한 면모가 눈에 띄지만, 새로운 도전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실제로 '취사병 전설이 되다' 출연을 결정한 배경만 봐도 그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이등병 강성재가 강림소초에서 '요리사의 길' 퀘스트창과 마주하며 얼떨결에 취사병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군대와 요리, 게임 판타지를 결합한 B급 코미디가 강점이다.
박지훈은 평소 요리에 큰 관심이 없고 실력도 부족했지만, '취사병'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캐릭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는 "대본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감독 역시 배우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열어줘 작업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이켰다.
촬영 전 요리학원까지 다녔다. 덕분에 "칼질은 많이 늘었다"지만, 작품을 통해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요리에 가까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멀어졌다"며 웃었다.
대신 입대를 앞둔 가운데 "추운 날씨에 훈련 장면을 촬영하며 군 생활을 잠시나마 간접 체험"했다. 그는 "특히 취사병들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늦게까지 정리해야 하는 만큼 정말 쉽지 않은 보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입대 계획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훈은 해병대 수색대 입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수색대는 연령 제한이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선발에서 떨어지더라도 해병대는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강하훈련 등 도전적인 훈련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주로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해 온 만큼 악역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정말 나쁜 인물을 연기했을 때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합니다. 작품 속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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