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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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남해’에서 맛보는 별미, 해물 뚝배기·달고기 구이
아난티 남해의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 가면 구미를 당기는 산해진미로 우선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중에서도 골퍼들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메뉴에 시선이 쏠리지만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셰프는 '해물 뚝배기'(사진)를 강추한다. 이곳 '해물 뚝배기'는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넘치도록 듬뿍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한 마디로 뚝배기 한 그릇으로 남해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 메인 셰프만의 정성과 비법이 담긴 된장과 해산물 육수를 베이스로 우려낸 뜨끈한 국물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에 전복을 비롯해 꽃게, 새우, 오징어, 가리비, 홍합 등 남해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듬뿍 담아 끓이니 뚝배기가 넘칠 정도다. 아난티 남해의 권중식 메인 셰프는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의 다양한 인기 메뉴 중에서도 한식 메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식도락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딱 2월 한달간만 내놓게 될 남해산 달고기(존도리·John dory)를 활용한 구이 정식 메뉴도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달고기는 몸통 옆쪽 가운데 둥근 반점 때문에 우리말로 '달고기'로 불린다. 흰살달고기는 유럽에서는 최상급 식재료로 꼽는다. 그런데 그 고급요리를 유럽에 가지 않고 아난티 남해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달고기는 담백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럽다. 주로 구이, 조림으로 먹으며 부드럽고 담백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게다가 비리지 않아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1-11 1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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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남해,‘한국의 몰디브’남해 바다 위에 떠있는 듯 해풍이 춤추는 18홀
【 남해(경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누구에게나 다시 찾고 싶은 영원히 잊지 못할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이성계가 기도한 뒤 조선을 건국했다는 보리암이 있는 '신비의 섬' 경남 남해도 그런 곳이다. 남해는 시선이 머무는 곳이 곧 명승지가 될 정도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한국의 몰디브'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봄이 오는 길목이라 요즘처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더더욱 가고 싶은 곳이다.이곳에 골퍼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가 있다. 4계절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난티 남해(대표 이만규)다. 2006년에 그랜드 오픈한 이 리조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였다. 하지만 세계적 호텔 그룹인 힐튼의 위탁 경영 시대를 마감하고 올해부터 모기업인 아난티그룹이 직접 경영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바다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인 18홀 코스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아난티 남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씨사이드(Sea Side) 골프 코스다.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그리고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등 최상의 라운드를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씨사이드 골프코스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골프 코스다. 그래서 세계 유명 코스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입지 조건이다. 게다가 아난티 남해는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불모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부분이 산악 지대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골프장과 달리 아난티 남해는 이렇듯 해안선을 따라 코스가 형성돼 있다. 전장 7200야드 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 홀과 바다에 접한 7개 홀 등 총 18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4개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하도록 설계됐다. 시그니처홀은 13번홀(파3)이다. 아일랜드 그린인 이 홀은 시시각각으로 방향이 달라지는 바람이 묘미를 더해준다. 뿐만 아니다. 이 골프장은 천혜의 입지 조건인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1층 로비 아래에 위치한 스타트하우스 '골프2고'다. 여기서는 라운드 전후에 들러서 바다를 바라보며 퓨전 스낵을 즐길 수 있다. 18번홀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클라우드19'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공급되는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빙과 음료, 과일과 허브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전 객실서 바다가 조망되는 5베이 구조 리조트 남해의 물결치는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이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각각의 건물을 지형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국내 리조트 중에서는 최초인 전 세대 5베이 구조를 실현했다. 이로써 각각의 객실에서 바다, 섬, 골프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트룸은 평형 및 구조에 따라 고품격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52평형), 두 개의 침실과 욕실로 여유로움을 주는 디럭스 스위트(45평형), 심플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원룸 스타일의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 등으로 구분된다. 스위트룸들이 위치한 스위트 타워는 출렁이는 파도가 빛에 반사돼 만들어내는 다양한 느낌의 변화를 모티브로 했다. 2층 구조의 독채 건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랜드 빌라(78평형)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연 친화적 건축 자재를 사용한 이곳은 4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응접실, 개인용 미니 풀장과 아담한 정원까지 갖추고 있는 독립 공간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중앙 구조로 인해 빌라 자체가 바다와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개인 수영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1층 룸에서는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최상의 휴식 '더 스파'와 '펫 프렌들리 서비스' 아난티 남해는 객실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애완동물과 한 공간에 머물면서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배려에서 비롯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객실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한 객실당 반입이 가능한 애완동물은 최대 두 마리(각 15㎏이하)다. 단 1박당 5만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고 한다. 한국식 스파 시설을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더 스파'도 이 리조트의 명소 중의 명소다. 가족부터 커플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공간이자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여유를 되찾아주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다. 노천탕에서는 환상적인 남해 바다를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찜질방 콘셉트에 모던하고 럭셔리한 감각을 더한 스파는 황토로 만든 '핫 존', 불가마 형식의 '슈퍼 핫 존'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소방' 등이 있다. 전문 테라피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더 스파 오아시스'도 강추되는 특별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개인의 심신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안해준다. golf@fnnews.com
2018-01-11 19: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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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아난티 남해 대표식단 '해물 뚝배기'
아난티 남해의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 가면 구미를 당기는 산해진미로 우선 눈이 휘둥그래해진다.
그 중에서도 골퍼들 뿐만 아니라 가족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식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메뉴에 시선이 쏠리지만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서인지 셰프는 '해물 뚝배기'를 강추한다. 이 곳 ‘해물 뚝배기’는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넘치도록 듬뿍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한 마디로 뚝배기 한 그릇으로 남해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 메인 셰프만의 정성과 비법이 담긴 된장과 해산물 육수를 베이스로 우러낸 뜨끈한 국물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에 전복을 비롯해 꽃게, 새우, 오징어, 가리비, 홍합 등 남해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듬뿍 담아 끓이니 뚝배기가 넘칠 정도다.
아난티 남해의 권중식 메인 셰프는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의 다양한 인기 메뉴 중에서도 한식 메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식 메뉴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식도락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딱 2월 한 달간만 내놓게 될 남해산 달고기(존도리, John dory)를 활용한 구이 정식 메뉴도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달고기는 몸통 옆쪽 가운데 큰 반점 때문에 우리말로 ‘달고기’로 불린다. 흰 살 달고기는 유럽에서는 최상급 식재료로 꼽는다. 그런데 그 고급 요리를 유럽에 가지 않고 아난티 남해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달고기는 담백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럽다. 주로 구이, 조림으로 먹으며 부드럽고 담백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게다가 비리지 않아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1-11 0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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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아난티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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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누구에게나 다시 찾고 싶은 영원히 잊지 못할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이성계가 기도한 뒤 조선을 건국했다는 보리암이 있는 '신비의 섬' 경남 남해도 그런 곳이다. 남해는 시선이 머무는 곳이 곧 명승지가 될 정도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한국의 몰디브'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봄이 오는 길목이라 요즘처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더더욱 가고 싶은 곳이다.
이 곳에 골퍼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가 있다. 4계절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난티 남해(대표이사 이만규)다. 2006년에 그랜드오픈한 이 리조트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였다. 하지만 세계적 호텔 그룹인 힐튼의 위탁 경영 시대를 마감하고 올해부터 모기업인 아난티그룹이 직접 경영 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
바다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인 18홀 코스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아난티 남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씨사이드(Sea-side) 골프 코스다.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그리고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 등 최상의 라운드를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씨싸이드 골프코스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골프 코스다. 그래서 세계 유명 코스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입지 조건이다. 게다가 아난티 남해는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불모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부분이 산악 지대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골프장과 달리 아난티 남해는 이렇듯 해안선을 따라 코스가 형성돼 있다. 전장 7200야드 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 홀과 바다에 접한 7개 홀 등 총 18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4개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하도록 설계됐다. 한 마디로 매 홀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라운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그내쳐홀은 13번홀(파3)이다. 아일랜드 그린인 이 홀은 시시각각으로 방향이 달라지는 바람이 묘미를 더해준다.
뿐만 아니다. 이 골프장은 천혜의 입지 조건인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1층 로비 아래에 위치한 스타트하우스 ‘골프2고’다. 여기서는 라운드 전후에 들러서 바다를 바라보며 퓨전 스낵을 즐길 수 있다. 18번홀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클라우드19’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이 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공급되는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빙과 음료, 과일과 허브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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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객실에서 바다가 조망되는 5-베이 구조의 리조트
남해의 물결치는 파도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는 이 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이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각각의 건물을 지형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국내 리조트 중에서는 최초인 전 세대 5-bay 구조를 실현했다. 이로써 각각의 객실에서 바다, 섬, 골프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트룸은 평형 및 구조에 따라, 고품격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디럭스 플러스 스위트(52평형), 두 개의 침실과 욕실로 여유로움을 주는 디럭스 스위트(45평형), 심플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원룸 스타일의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 등으로 구분된다. 스위트룸들이 위치한 스위트 타워는 출렁이는 파도들이 빛에 반사돼 만들어 내는 다양한 느낌의 변화를 모티브로 했다.
2층 구조의 독채 건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랜드 빌라(78평형)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연 친화적 건축 자재를 사용한 이 곳은 4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응접실, 개인용 미니 풀장과 아담한 정원까지 갖추고 있는 독립 공간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중앙 구조로 인해 빌라 자체가 바다와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개인 수영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1층 룸에서는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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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펫 프렌들리 서비스’와 최상의 휴식 공간 '더 스파'
아난티 남해는 객실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애완동물과 한 공간에 머무르면서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배려에서 비롯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객실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한 객실당 반입이 가능한 애완동물은 최대 두 마리(각 15kg 이하)다. 단 1박당 5만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의 서비스 비용이 추가된다고 한다.
한국식 스파 시설을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더 스파'도 이 리조트의 명소 중의 명소다. 가족부터 커플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공간이자,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다. 노천탕에서는 환상적인 남해 바다를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남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찜질방 컨셉에 모던하고 럭셔리한 감각을 더한 스파는 황토로 만든 '핫 존', 불가마 형식의 '슈퍼 핫 존'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소방' 등이 있다. 전문 테라피와 마사지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더 스파 오아시스'도 강추되는 특별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개인의 심신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안해 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1-11 08: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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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생멸치에 초장 듬뿍, 미역·미나리·과일 넣고 조물조물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동해와 남해 어장이 만나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은 우리나라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멸치 산지다. 해운대비치CC는 그런 대변항과 300m 거리다. 그만큼 싱싱한 생멸치를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해운대비치CC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메뉴는 '생멸치회무침'(사진)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멸치를 바로 받아 역시 이 지역 특산품인 미역과 미나리를 비롯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넣어 버무린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버무리면 안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특급호텔 총주방장 출신 조리명인 강도균 총주방장의 비법이 더해져야 한다. 다름아닌 매콤새콤한 양념장이다. 제대로된 기장 생멸치회무침은 해운대비치CC가 아니고서는 맛 볼수 없다는 얘기는 바로 그래서 나온 것이다. 거기에 부산 산성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생탁이 곁들여지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멸치는 칼슘과 인의 함유량이 높아 성장기 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에게도 영양 만점이다. 우선 칼슘은 고혈압과 골다공증 예방에 특효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뿐만 아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한다. 생멸치 시락국도 해운대비치CC에 가면 꼭 맛 봐야할 메뉴다. 시래기와 토란대를 기장 멸치육수에 넣고 푹 끓인 뒤 싱싱한 생멸치와 부추, 깻잎, 산초를 첨가해 맛을 낸다.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생멸치 시락국 또한 해운대비치CC에서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 소문을 들은 국내 모 라면 회사에서 라면에 접목하려고까지 했을까. 대변항과 인접한 해운대비치CC에서 맛볼 수 있는 생멸치회무침과 생멸치 시락국은 타지에서 온 골퍼는 물론 부산 지역의 골프들도 즐겨 찾는 로컬푸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1-04 2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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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릴 만큼의 푸른바다 보며 ‘명품 라운딩’… “해운대로 오이소~”
【 기장(부산)=정대균 골프전문기자】따사로운 한 줄기 볕이 아쉬운 계절이다. 똑같은 햇볕이지만 엄마의 품처럼 유난히 따스함이 더 느껴지는 곳이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자리한 대변항(大邊港)에 가면 그렇다. 뒤는 울창한 숲이요, 앞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다다. 햇살이 좋은 날 바다는 반사되는 빛으로 영롱한 보석이 된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더욱 휘황찬란해진다. 그러니 어찌 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을까.대변항은 바다의 두물머리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이어서다. 이곳이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멸치 산지가 된 것은 이러한 입지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멸치축제 때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변항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곡물창고였던 대동고 주변의 포구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운대와 인접해 있는데다 영화 '친구'와 '보안관'의 촬영지여서 문화관광 체험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성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 자리잡은 골프장이 있다. 다름아닌 해운대비치CC다.■동부산관광단지에 자리한 18홀 친환경 코스해운대비치CC는 해운대에서 10분 거리인 부산 기장군 동부산(오시리아)관광단지 내에 자리한 자연친화형 골프장이다. 우선 골프장 내 인공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해 카트 도로와 그늘집 이외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시설물이 없다. 한 마디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해 코스 디자인을 했다고 보면 된다. 코스와 코스 사이는 골프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있었던 숲길로 연결돼 있다. 당연히 18홀 전 홀이 독립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18홀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홀은 오션코스 9개홀, 마운틴코스 3개홀 등 총 12개홀이다. 16번홀에는 어른 두 사람이 팔을 벌려 껴안아도 모자랄 정도인 아름드리 소나무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정일품송'으로 명명된 수백년 된 소나무다. 또 국내 골프장으로선 유일하게 에코 브리지도 설치했다. 마운틴 코스 1번홀로 들어가는 입구와 6, 7번홀 사이 숲길에 터널을 뚫어 그 위쪽으로 동식물 이동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또 14번홀에는 부산시가 기존에 습지로 지정한 구역보다 3배 이상 범위를 생태보존구역으로 확보해 원시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0월 개장했지만 20년 이상된 골프장으로 보이는 것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의 또 다른 특징은 티잉그라운드에서 친 공이 떨어지는 IP 지점 부근에 카트 도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대로 친 공이 카트 도로에 떨어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클럽하우스 3층에는 800석 규모의 연회장을 완비해 결혼식이나 연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프리미엄 리조트 등 부대사업 추진 해운대비치CC는 정확히 말하면 해운대비치골프&리조트다. 현재 운영중인 18홀 골프코스 외에 리조트, 바이오 의료단지, 천연 온천 스파, 종합 레포츠센터 등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부지는 109만㎡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약 5배다. 그 중 리조트인 '더캐슬 해운대비치'는 분양면적 250~481㎡, 총 70실 규모로 조성된다. 9개의 정자를 상징하는 '클라우드 나인', 10개의 반상을 나타내는 '더 큐브 텐', 12폭의 자연병풍을 형상화한 '오션 테라스' 등 3가지 타입이다. 분양가는 3.3㎡당 3300만~3800만원으로 채당 21억~47억원대다. 이 리조트는 동부산관광단지 운동 휴양지구 1블록에 위치해 있다. 계약금 10%를 완납하면 해운대비치CC 골프장 일반 정회원 대우 혜택과 함께 동호수를 순서대로 지정받을 수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투자 이민제(외국 국적자가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적용되는 까닭에 수도권 자산가뿐만 아니라 해외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6만7700㎡의 레포츠시설, 3만7900㎡ 규모의 기업연수원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고려개발 인수로 명품 코스로 거듭나 그동안 C&S자산관리가 소유하고 있던 해운대비치CC는 지난해 말 ㈜고려개발(회장 박명진)이 1700억원에 인수했다. 고려개발은 경남 김해 아이스퀘어쇼핑몰과 아이스퀘어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 사무실을 둔 종합부동산개발회사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해운대비치CC를 1700억원에 매매 계약한 고려개발은 골프장과 인접한 리조트, 기업연수원, 레포츠센터 건립 부지 등의 매매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따라서 이들 사업은 C&S자산관리와 공동개발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명진 회장은 "해운대비치CC의 매입과 리조트 등 예정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은 고려개발의 부산 진출 데뷔작"이면서 "북항 등 원도심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성당이나 싱가포르의 마리나 샌즈 같은 부산만의 상징적인 건물을 짓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골프장을 명품 코스로 만들고 호텔형 콘도미니엄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모든 프로젝트의 꼭짓점에는 골프장이 있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다. 제2의 탄생을 선언한 해운대비치CC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주목된다. golf@fnnews.com
2018-01-04 2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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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향 가득 담은 자연송이… 버섯향에 빠져봅시다
백두대간 중심부인 강원도 양양은 송이의 고장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솔잎향 가득한 대자연의 숨소리와 함께 수십년 자란 소나무 밑엔 수줍은 듯 모습을 감춘 황금송이와 능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백목이버섯, 싸리버섯, 곰버섯, 새송이버섯 등 계절에 나는 버섯들을 설해원 골든비치만의 방식으로 저장, 보관해 계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효능을 갖고 있으나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대표적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면역기능향상, 혈압 조절 작용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양양에서 나고자란 능이버섯, 표고버섯, 송이버섯과 함께 백목이버섯, 느타리버섯이 함께 어우러져 한가득 버섯 향에 빠져들게하는 버섯전골 요리는 설해원 골든비치에 다녀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식단이다. 또한 육수는 청정지역 한우 사골을 사용해 버섯 향과 구수하고 진한 사골육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유독 건강을 챙기는 골퍼들에게 강력 추천되는 '양양 자연송이 능이버섯 전골'(사진)이다. 고추장에 풀어 어부들이 바다에서 해장국으로 많이 먹던 섭국(홍합)을 양양의 전통방식 그대로 재연한 설해원 골든비치 자연산 섭국도 강추되는 건강식이다. 자연산 홍합을 물에 해감해 깨끗이 씻은 뒤 삶아서 홍합살만 따로 발라 놓는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손으로 찢어 놓고 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자연산 홍합, 멸치, 다시마와 여러 종류의 야채로 우려 육수를 준비한다.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오면 건더기를 걸러서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간한다. 여기에 깐 홍합을 넣고 끓인다. 찹쌀가루나 밀가루에 무친 부추를 넣어 걸죽하게 끓여낸다. 여기에 팽이버섯, 파, 고추를 넣고 마지막으로 달걀을 푼다. 이 외에도 어부들이 선상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내놓는 동해안 물회, 양양 지역에서 나는 미꾸라지와 곤드레, 부추, 깻잎 등과 민물새우, 통들깨를 넣고 된장으로 맛을 낸 구수하고 담백한 설해원 골든비치 추어탕도 골퍼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2-28 1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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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원 골든비치골프리조트, 설악산이 병풍처럼 놓여있는 친환경 코스 '힐링의 聖地'
【 양양(강원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설해원(雪海園), 말그대로 눈과 바다를 품은 뜰이다. 한마디로 자연 그대로의 정원인 셈이다. 구불구불 넘었던 미시령 고갯길을 뻥 뚫린 고속도로가 대신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게 예전 그대로다. 그래서 안가면 가보고 싶고, 가 있으면 떠나기 싫은 곳이다. 산과 숲, 바다와 계곡이 어우러져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의미를 갖는 설악산이 사시사철 새로운 옷을 갈아 입고 저만치서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비경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고 갔다고 하는 하조대 해변 기암절벽은 또 어떤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노송이 동해 훈풍을 맞아 피톤치드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서인지 예부터 장수촌으로 통한다. '힐링의 성지'라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 바로 그런 곳에 자리잡은 골프장이 있다. 설해원 골든비치리조트다. ■천혜의 자연경관 자랑하는 친환경 27홀 코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자리 잡은 이곳은 우리나라 최북단 리조트 골프장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성 통일전망대다. 설해원 골든비치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위적 요소를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요소에 방점을 찍어 만들어졌다. 현재는 27홀(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퍼블릭 18홀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코스는 바다와 산이 만나 천혜의 자연 지형을 이룬 낮은 해안 구릉지대의 습지와 적송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18홀 기준으로 6700m가 넘는 거리와 3개 코스의 각 홀마다 각각의 특색있는 다양한 전략성이 부여돼 라운드를 하는 동안 초보자에서부터 로우 핸티캡 골퍼까지 스릴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각 홀은 가급적 그린, 티, 페어웨이, 벙커, 러프에 이르기까지 실제 코스가 배열될 위치만 코스로 조성했다. 또 폰드나 계류는 원형지를 훼손하지 않은 채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서 조성했다. 파인(Pine) 코스는 은은하고 푸른 적송 군락지에 조성돼 겨울에도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새먼(Salmon) 코스는 8번홀과 9번홀이 시그니처 홀이다. 파5인 8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이어서 그린으로 향하는 목교와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는 비치 벙커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9번홀은 그린 앞 3m 높이의 직벽 벙커가 위압감을 준다. 벙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도의 세컨 샷 전략이 필요하다. 씨뷰(Sea view)코스는 겨울 동해바다와 설악 대청봉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티잉그라운드에서 하조대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5번홀 풍광이 압권이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강점에 힘입어 지난 2009년부터 5회 연속 한국의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다.■설해스테이 등 확충으로 복합리조트로 거듭나 올 4월에 만들어진 브랜드 '설해원'은 설악권 최초의 휴식과 힐링이 결합된 복합리조트형 프로젝트다. 현재 50실의 골프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이와는 별도의 세 가지 형태의 고급 숙박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설해스테이(콘도형 90실), 마운틴스테이(빌라형 35실), 단독주택(140필지) 등이다. 마운틴스테이는 올해 말, 설해스테이는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설해스테이는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디자인에서 벗어나 10가지 종류의 크기와 서로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마운틴스테이는 일본식 히노키 욕탕과 다실, 수영장 등 고급 설비를 내부에 갖출 예정이다. 콘도 크기별로 사용을 제한한 기존 회원권과 달리 모든 회원이 크기에 상관없이 콘도형과 빌라형 객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이하다. 단독주택은 설해원 단지 내 땅을 분양받아 만드는 이른바 '나만의 별장'이다. 프로젝트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제1차 설해원이 마무리 되면 제2, 제3의 설해원을 짓는다는 방대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식 찜질방 문화를 접목한 'K-리조트'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 대폭 개선 접근성도 빼어나다.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가 지난 6월 30일 개통돼 서울에서 양양까지 자동차로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양양국제공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불과하다. 2016년 3월부터 중국 및 러시아의 무비자 입국기간이 5일에서 10일로 늘어나 외국인 관광객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선과 국내선이 대폭 증편되면서 이른바 '올림픽 특수'도 예상된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키 정기운항 노선 확충,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 국제행사 도내 개최 등이 서로 연계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설해원 골든비치리조트는 양양국제공항관광단지 개발로 이 모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golf@fnnews.com
2017-12-28 16: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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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배경으로 동해바다 향해.. “나이스샷”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나름의 맛이 우러나는 골프장이 있다. 주변에 산과 바다가 있으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런데 산은 설악이요, 바다는 동해이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게다가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루는 워터파크에 최상의 시설을 갖춘 대단위 리조트까지 갖추고 있으니 요즘 같은 시기에 골프 여행지로는 그야말로 '딱'이다. 설령 라운드를 못하면 또 어떤가. 그보다 몇 배나 유익한 힐링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겨울이면 유혹의 속삭임이 더욱 농염해지는 강원도 속초 플라자CC 설악이다.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향해 날리는 호쾌한 티샷한화리조트 안에 위치한 플라자CC 설악은 1984년 오픈한 영동권 최초의 골프 리조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플라자CC 설악에서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설악산의 웅장한 아름다움 속을 걷는 멋, 동해바다의 푸르름이 주는 낭만과 호쾌함 그리고 노천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휴식, 이 모든 즐거움을 골프와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양성 기후와 높새바람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생각만큼 춥지 않게 라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리조트 코스답게 전체적으로 평이하면서 재미있다. 그렇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코스 설계가 꽤 까다롭기 때문이다. 코스 제원은 전장 6328m, 파72이다. 18홀 회원제로 운영되는 데 관광지에 위치한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티잉 그라운드를 조정했다. 따라서 핸디캡에 따라 티잉 그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략적 공략요소를 가미한 적절한 난이도는 골퍼들에게 잔재미를 제공한다. 거기에다 설악산이라는 든든한 배경까지 더해진다. 특히 주 조망점에서는 설악산의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게 설계됐다. 수림대의 적극적 활용도 눈에 띈다.이 골프장의 시그니처홀은 아웃코스 3번홀이다. 설악산의 대표적 명물 중 하나인 울산바위를 향해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다. 그린에서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그리고 홀 주변으로는 동해안 소나무 자연림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마치 피톤치드 샤워를 하는 느낌이다. 이렇듯 울창한 숲속을 거닐 듯 라운드를 하노라면 저절로 '걱정말아요 그대'가 흥얼거려진다.동계 시즌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골프단 국내외 투어 10승을 기념하기 위해 17일까지 SNS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공식 페이스북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 후 이벤트에 제시된 퀴즈를 맞히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테디베어 우드커버, 로고볼, 골프우산 등을 증정한다. 또 한화리조트가 운영하는 다른 골프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자CC 용인, 제이드팰리스,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현장에 마련된 우승 깃발 앞에서 사진을 찍어 개인 페이스북에 업로드 후 한화리조트 공식 페이스북에 링크를 남기거나 인증샷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응모 완료된다. ■770실 규모의 최고급 리조트 '쏘라노' 플라자CC 설악은 한화리조트 설악 내에 770실 규모의 최고급 리조트 '쏘라노'가 있어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리조트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다양한 객실 타입으로 구성했다. 패밀리형은 동반 인원이 적은 고객 또는 커플을 대상으로 한 원룸형 객실과 독립적 공간이 필요한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룸 형태의 객실을 갖췄다.로얄형은 2개의 룸과 2개의 욕실을 갖춘 럭셔리한 구조와 3개의 룸과 2개의 욕실을 갖춰 각 룸별 프라이버시가 고려된 콤팩트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조식뷔페와 퓨전한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가지 타입의 레스토랑과 미니도서관 형태의 로비라운지, 노래와 영화, 게임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멀티룸 등 다양한 부대시설은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기 만점 '뽀로로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총 네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뽀로로룸'은 객실에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룸',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리딩룸', 블록을 쌓고 퍼즐을 맞추며 오감을 자극하는 '메이킹룸', 뽀로로 무대가 준비된 '롤플레잉룸' 등 저마다 특별한 재미가 숨어 있다. ■힐링과 어트랙션이 모두 가능한 '워터피아'한화리조트 내 위치한 '설악 워터피아'는 노는 물 자체가 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워터 테마파크이기 때문이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수의 수온, 성분과 내부시설, 주변환경 등을 기준으로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을 말한다.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t씩 용출되는 섭씨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이용하는 워터피아는 수온과 수질, 내부시설 및 자연환경 등 필요한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 국내 1호의 보양온천이다. 설악 워터피아는 힐링을 위한 정적인 천연 온천탕부터 스펙터클한 어트랙션이 혼재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계절 시시각각 달라지는 설악산의 장관을 바라보며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한겨울 눈 덮인 설악산의 풍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뽀로로 키즈풀'과 '레인보우 스트림'이 인기다.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청소년에게는 실내에서 짜릿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메일스트롬'과 야외 급류 파도풀인 '토렌트리버'가 강추된다. 워터피아에는 물놀이를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시설도 가득하다. 노천에 자리한 스파밸리의 에어스파는 물 마사지로 신체의 각 부위에 충격을 주어 한방 침 효과를 준다. 웰빙스파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해 어깨결림이나 요통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레인스파에서는 낙하하는 물줄기를 통해 전신 또는 환부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온열 작용과 수압에 의해 류머티스, 관절염, 신경통, 요통 등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2-14 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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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 디아너스CC서 맛보는 별미, 능이버섯과 소고기의 만남 국물이 끝내줘요∼
경북 경주는 '맛 지도'로 보면 다소 특이한 곳이다. 입지는 분명 내륙인데 신선한 해산물 또한 풍부하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동해가 있어서다. 그래서 메뉴도 다양하다. 이곳에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맛집이 꽤나 많은 이유다. 블루원 디아너스CC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 음식 맛은 전혀 향토적이지 않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깔나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그중에서도 추운 겨울에 사라진 입맛을 돋구는 계절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만사가 귀찮아져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입맛조차 무뎌지기 쉽다. 따라서 그럴 땐 음식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지혜다. 블루원 디아너스CC가 자랑하는 계절메뉴로는 국물맛이 끝내주는 '능이버섯 소고기전골'(사진)이 으뜸이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요리로 제격이다.예부터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 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료로 활용된다. 이런 능이버섯이 소고기와 만났으니 겨울 보양식으로는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진한 소고기 육수에 능이버섯을 풍성하게 넣고 끓인 전골은 차가운 바람에 얼어 붙은 몸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한 젓가락 듬뿍 입에 넣으면 쫄깃한 버섯의 식감과 소고기의 감칠맛에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영양 만점 보양식으로는 '양지 영양탕'도 빼놓을 수 없다. 양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철, 셀레늄, 비타민, 비오틴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양지를 푹 고아 만든 육수는 원기 보충에 최고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지 영양탕은 소고기 양지머리와 각종 채소를 넣어 정성스레 우려낸 육수로 끓여내기 때문에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기와 허기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겨울 보양식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30 2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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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의 토함산 품고 보문호 내려보니 골프가 대수랴∼
【경주(경북)=정대균 골프전문기자】밖은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중천에 걸린 초승달이 파르르 떨고 있다.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했던가. 천년고도 경주의 밤하늘에 뜬 달을 보니 기분이 참 묘해진다. 훤한 대낮보다 휘영청 달밤에 불국사나 석굴암을 보면 신라 천년의 세월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그래서 누군가는 '아아 신라의 밤이여…'로 시작되는 '신라의 달밤'을 노래했고, 또 누군가는 '성공월일편(城空月一片·옛성은 쓸쓸하게 비어 있고 달빛만 휘황한데)'이라는 시구를 읊었는지 모른다. 클럽하우스 밖으로 나와 이렇듯 잠시 부질없는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내 평상으로 돌아왔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휘황찬란한 야경 때문이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그곳은 토함산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진 곳에 자리잡은 영남 최고의 명문 블루원 디아너스CC다.■토함산과 보문호 사이 천혜의 경관 2006년 9월 개장한 이 골프장은 레이크, 밸리, 힐스 코스등 총 27홀로 조성됐다. 처음 개장했을 때는 태영 디아너스CC였다가 중간에 블루원 보문CC, 그리고 최근에 블루원 디아너스CC로 개명됐다. 이 골프장은 정확히 말하자면 복합 휴양 리조트 단지 내에 있는 골프장으로 보면 된다. 골프장에서는 보문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철에는 보문호 주변을 중심으로 한 보문관광단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꽃대궐'을 연상케 한다.이렇듯 풍광이 하도 빼어나 라운드를 하면서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스코어가 좀 나쁘면 어떠랴. 리조트 코스답지 않게 난도가 꽤 높은 편이다. 이런 사실은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등 이곳에서 개최된 다수의 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장타 일변도보다는 전략적 공략을 해야 하는 코스다. 홀마다 풍광이 다른데다 저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어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레이크 코스는 보문호와 보문단지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이 압권이다. 시야가 탁 트인데다 내리막이 많아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다. 9홀 중 블라인드 홀은 한 두 개 뿐이어서 다분히 도전적인 코스다. 밸리코스는 보문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코스다. 그 중에서도 1번홀은 뷰 포인트다. 밸리코스는 전체적으로 전략적인 홀이 많다. 힐스코스는 레이크와 밸리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코스다. 토함산을 품고 있어 가을에 가장 큰 매력을 발산한다. 그 시기 갈대숲과 언덕 위 억새가 장관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무총리표창 받아블루원 디아너스CC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으로는 클럽하우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형 사우나는 천연 온천수여서 라운드 이후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특급 주방장의 격조 높은 식음료 서비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렇듯 세심한 배려와 마음을 담은 예우로 고객을 응대해서인지 이곳 클럽하우스는 품격 있는 만남과 휴식 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이 골프장은 국내 골프장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골프장 서비스부문 KS인증을 취득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듯 블루원 디아너스CC는 골프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꾸준히 펼쳐온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명성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서비스 선진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차별화된 캐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캐디 등급제는 다른 골프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캐디 등급은 4단계(셀프 라운드, SS등급, S등급, A등급)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캐디 예약시 신청한 팀에 한해 캐디 등급제를 적용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다른 골프장과 달리 셀프 라운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다. ■콘도·워터파크 갖춘 체류형 골프장부대시설인 블루원 리조트는 워터파크와 콘도,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 블루원 워터파크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포시즌 존, 국내 최고 높이의 스톰웨이브(파도풀)의 웨이브존 등 가족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준비돼 있다. 블루원 디아너스CC를 전국 어디에서나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전국구 체류형 코스로 거듭나게 한 콘도는 패밀리형(36평형)과 프라이빗형(45평형)으로 나뉜다. 그 중 패밀리 콘도의 콘셉트는 '전망 좋은 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며칠간의 시간이라도 드넓은 자연의 경관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을 확보했다. 워터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객실은 해변 위의 집처럼, 보문호가 조망되는 객실에서는 보문호의 아름다움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하도록 했다. 이에 반해 프라이빗콘도의 콘셉트는 '언덕 위의 성'이다. 자연에 도드라지기보다는 다채로운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우아한 현대적 공간미학까지 고려했다. 무엇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재료 하나하나에 이스터섬의 거대 석상과 석굴암의 조각 등 예술작품의 원형질 석재를 주재료로 선정해 시간이 지날수록 명예와 전통이 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블루원 디아너스CC로의 여행은 단순한 골프 여행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곳에는 역사, 문화, 힐링이 기다리고 있다. golf@fnnews.com
2017-11-30 2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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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역사, 문화, 그리고 힐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
【경주(경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밖은 어느 새 어둠이 짙게 깔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중천에 걸린 초승달이 파르르 떨고 있다.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고 했던가. 그래서일까, 천년 고도 경주의 밤하늘에 뜬 달을 보니 기분이 참 묘해진다. 훤한 대낮보다 휘영청 달밤에 불국사나 석굴암을 보면 신라 천년의 세월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그래서 누군가는 '아아 신라의 밤이여…'로 시작되는 '신라의 달밤'을 노래했고 또 누군가는 '성공월일편(城空月一片:옛성은 쓸쓸하게 비어 있고 달빛만 휘황한데)'이라는 싯구를 읊었는 지 모른다. 클럽하우스 밖으로 나와 이렇듯 잠시 부질없는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내 평상으로 돌아왔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휘황찬란한 야경 때문이었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그 곳은 토함산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진 곳에 자리 잡은 영남 최고의 명문 블루원 디아너스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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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과 보문호 중간에 자리 잡은 천혜의 경관
2006년 9월에 개장한 이 골프장은 레이크, 밸리, 힐스 등 총 27홀로 조성됐다. 처음 개장했을 때는 태영 디아너스CC였으나 중간에 블루원 보문CC, 그리고 최근에 블루원 디아너스CC로 개명됐다. 이 골프장은 정확히 말하자면 복합 휴양 리조트 단지 내에 있는 골프장으로 보면 된다. 골프장에서는 보문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4계절 풍광이 아름답지만 특히 봄철에는 보문호 주변을 중심으로한 보문관광단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설국'을 연상케 한다.
이렇듯 풍광이 하도 빼어나 라운드를 하면서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스코어가 좀 나쁘면 어떠랴. 리조트 코스 답지 않게 난도가 꽤 높은 편이다. 그것은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등 이 곳에서 개최된 다수의 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장타 일변도 보다는 전략적 공략을 해야 하는 코스다. 홀마다 풍광이 다른데다 저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어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레이크 코스는 보문호와 보문단지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이 압권이다. 시야가 탁 트인데다 내리막이 많아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다. 9홀 중 블라인드 홀은 한 두 개 뿐이어서 다분히 도전적인 코스다. 밸리코스는 보문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코스다. 그 중에서도 1번홀은 뷰 포인트다. 밸리코스는 전체적으로 전략적인 홀이 많다. 힐스코스는 레이크와 밸리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코스다. 토함산을 품고 있어 가을에 가장 매력을 발산한다. 그 시기 갈대숲과 언덕 위 억새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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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등급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무총리 표창 받아
블루원 디아너스CC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으로는 클럽하우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형 사우나는 천연 온천수여서 라운드 이후 피로를 말끔이 씻어 내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특급 주방장의 격조 높은 식음료 서비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렇듯 세심한 배려와 마음을 담은 예우로 고객을 응대해서인지 이 곳 클럽하우스는 품격 있는 만남과 휴식 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국내 골프장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골프장 서비스부문 KS인증을 취득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20년간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 및 친환경 코스관리를 통한 서비스 품질향상 등 업계 선도자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듯 블루원 디아너스CC는 골프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꾸준히 펼쳐온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명성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서비스 선진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차별화된 캐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캐디 등급제는 다른 골프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캐디 등급은 4단계(셀프 라운드, SS등급, S등급, A등급)로 세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캐디 예약시 신청한 팀에 한해 캐디 등급제를 적용한다. 특히 이 곳에서는 다른 골프장과 달리 셀프 라운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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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와 워터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 갖춘 체류형 골프장
부대시설인 블루원 리조트는 워터파크와 콘도, 세미나&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 블루원 워터파크는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포시즌 존, 국내최고 높이의 스톰웨이브(파도풀)의 웨이브존 등 가족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준비돼 있다. 공중을 날 수 있는 플라잉폭스(짚라인), 캐논볼의 신규 어트랙션의 설치로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어뮤즈먼트 등도 있다.
블루원 디아너스CC를 전국 어디에서나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전국구 체류형 코스로 거듭나게 한 콘도는 패밀리형(36평형)과 프라이빗형(45평형)으로 나뉜다. 그 중 패밀리 콘도의 컨셉은 '전망 좋은 집'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며칠간의 시간이라도 드넓은 자연의 경관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을 확보했다. 워터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객실은 해변 위의 집처럼, 보문호가 조망되는 객실에서는 보문호의 아름다움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하도록 했다. 객실에는 침대, 식탁, TV, 에어컨, 냉장고와 식기류 등이 비치돼 있다.
이에 반해 프라이빗콘도의 컨셉은 '언덕 위의 성'이다. 자연에 도드라지기보다는 다채로운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우아한 현대적 공간미학까지 고려했다. 무엇보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재료 하나하나에 이스터섬의 거대 석상과 석굴암의 조각 등 예술작품의 원형질 석재를 주재료로 선정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명예와 전통이 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객실에는 드럼세탁기, 골프백보관함, 와인셀러 등이 비치돼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블루원 디아너스CC로의 여행은 단순한 골프 여행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곳에는 역사, 문화, 힐링이 기다리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30 0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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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 대표식단 '능이버섯 소고기전골'
경북 경주는 '맛지도'로 보면 다소 특이한 곳이다. 입지는 분명 내륙인데 신선한 해산물 또한 풍부하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동해가 있어서 그렇단다. 그래서 메뉴도 다양하다. 이 곳에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맛집이 꽤나 많은 이유다. 블루원 디아너스CC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곳 음식 맛은 전혀 향토적이지 않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깔 나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 중에서도 추운 겨울에 사라진 입맛을 돋구는 계절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만사가 귀찮아져 몸을 움직이기는 커녕 입맛조차 무뎌지기 쉽다. 따라서 그럴 때는 음식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도 지혜다. 블루원 디아너스CC가 자랑하는 계절 메뉴로는 그야말로 국물이 끝내 주는 '능이버섯 소고기전골'이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요리로는 제격이다.
옛부터 일 능이, 이 송이, 삼 표고라 했을 정도로 능이버섯은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을 돕고 탁한 혈액을 맑게 하는 약재료로 활용된다. 이런 능이버섯이 소고기와 만났으니 겨울 보양식으로는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진한 소고기 육수에 능이버섯을 풍성하게 넣고 끓인 전골은 차가운 바람에 얼어 붙은 몸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한 젓가락 듬뿍 입에 넣으면 쫄깃한 버섯의 식감과 소고기의 감칠맛에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영양만점 보양식으로는 '양지 영양탕'도 빼놓을 수 없다. 양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철, 셀레늄, 비타민, 비오틴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양지를 푹 고아 만든 육수는 원기 보충에 으뜸이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지 영양탕은 소고기 양지머리와 각종 채소를 넣어 정성스레 우려낸 육수로 끓여내기 때문에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한기와 허기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겨울 보양식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30 0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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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J골프리조트에서 맛보는 별미.. 장흥삼합볶음·매생이굴떡국
전남 장흥은 옛부터 음식의 보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만큼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이곳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손맛에서 나온다. 또 기본에 충실한 것이 맛의 비결이다. JNJ골프리조트로의 골프 여행이 골퍼들 사이에서 '맛 기행'으로 통하는 이유다. JNJ골프리조트가 자랑하는 식단은 부지기수다. 그중에서도 한우삼합볶음(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 삼합하면 홍어삼합(돼지고기, 홍어, 묵은김치)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장흥 특산물인 장흥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3가지 조합을 말한다. 장흥한우 삼합볶음은 구워서 먹는 번거로움을 한방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기다. 기본 재료에 굴소스와 사골육수, 특제소스를 가미해 볶아낸다.한우차돌박이 표고버섯 전골과 일품오리 버섯볶음도 강추되는 식단이다. 표고버섯 전골은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 장흥산 1등급 한우 차돌박이,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팽이버섯, 야채를 넣어 맛 뿐만 아니라 향 또한 좋다. 일품오리 버섯볶음은 뼈와 살을 분리한 통오리를 음양곽, 당귀, 감초, 통마늘, 생강, 진간장 등을 넣어 20분 정도 삶는다. 이를 식힌 다음 계란과 전분을 바른 후 튀긴다. 튀긴 오리고기를 얇게 썬 후 볶아낸 버섯과 온갖 야채를 위에 놓고 소스를 뿌려 먹는 메뉴다. 요즘 같은 추위를 녹이는 계절음식으로는 연포탕과 매생이 굴떡국이 있다. 연포탕은 살아있는 무안 세발 뻘낙지가 주재료다. 건새우, 양파, 대파, 다시마 등을 이용한 바지락 육수를 낸 후 그 육수에 팽이버섯, 표고버섯,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뒤 살아있는 낙지를 투입한다.매생이 굴떡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최고로 꼽히는 장흥산 매생이가 주재료다. 육수는 멸치 또는 사골인데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떡국, 그리고 싱싱한 굴을 넣는다. 그야말로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23 2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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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 봄을 품은 명품코스 ‘정남진’
【 장흥(전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어린시절 추억의 편린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타임머신을 타고 40여년 전으로 돌아가 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의 고만고만한 또래들이 이른 아침을 먹고 동네 어귀로 몰려 들었다. 그 시절 추위는 요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지만 '품앗이'를 위한 그 회합을 거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단은 옷부터 추웠다. 털이나 솜이 들어간 옷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었고 무명천이나 광목천으로 만든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었다. 방한의 필수품인 모자나 장갑은 당연히 없었다. 엄마가 목화솜을 넣어 만들어준 귀마개를 끼고 나온 친구는 그나마 좀 나았다. 또래들이 다 모이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발목이 빠질 정도로 제법 키가 자란 청보리 밭이었다. 아이들이 그곳을 찾은 이유는 청보리를 꾹꾹 밟아줘 청보리가 웃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청보리 밟기는 한참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놀이이자 부모님을 도와주는 일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청보리 밭에 도착하면 일렬횡대로 줄을 선다. 그리고 다리에 체중을 실어 왔다갔다를 반복한다. 그렇게 몇 차례를 왕복하다 보면 밭 하나를 후닥 해치운다. 그리고 다음 청보리밭으로 이동한다. ■봄이 오는 길목 정남진에 들어선 명품 코스 이 골프장에 들어선 순간 문득 그렇게 보냈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눈발이 흩뿌리는 추운 겨울이 서둘러 찾아왔지만 페어웨이가 어릴 적 밟았던 청보리밭을 연상시킬 정도로 푸르디 푸르렀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정남쪽이라 해서 '정남진'이라 부르는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조트다. JNJ는 정남진의 영문 이니셜이다. 2012년 3월 정-남 코스로 먼저 개장한 이곳은 처음엔 회원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2013년 6월에 9홀 진 코스를 증설한 뒤 그 이듬해인 2014년 5월부터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중이다.이 골프장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올해로 4회째 열렸던 KL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보다는 골프장의 입지적 여건과 주변 환경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JNJ행은 한 마디로 '추억속으로의 여행'이다. 가르마를 타듯 쭉쭉 뻗은 농로를 따라 골프장에 이르는 길, 골프장 소재지인 장흥군 장평면 시가지 모습 등 많은 것들이 마치 1970~80년대 영화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자연친화형 코스정남진은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길목이다. JNJ는 그곳 완만한 구릉지대 145만4545㎡(약 44만평)에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해 조성된 코스다. 정·남·진 코스 27홀 페어웨이는 모두 켄터키블루다. 그런데 이곳 잔디는 겨울이면 푸른색이 더욱 푸르러진다. 아마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양잔디도 겨울이 되면 색깔이 약간 누렇게 변하는데 이곳에서는 예외다. 따라서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겨울에도 다른 계절에 버금가는 즐거운 라운드가 가능하다.자연친화적인 코스는 오아시스, 아일랜드 등 27개 전홀이 저마다의 테마를 갖고 있다. 적당한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리조트 코스답게 다소 쉬워 보인다. 하지막 막상 코스에 들어서 보면 생각과는 다르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코스를 레이아웃했기 때문에 티샷시 신중을 기해야 하는 홀이 한 두 곳이 아니다. 티샷만 페어웨이를 지킨다면 그 다음 샷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심한 언듈레이션과 미세한 브레이크가 있는 그린 플레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코스는 자연림과 코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포근한 가든형 코스다. 4번홀(파5)이 시그니처 홀이다. 아름다운 대형 해저드를 따라 돌아가는 우도그렉 홀로서 독립성이 매우 우수하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고 뒷바람이 분다면 투온도 노려볼만하다. 남코스는 대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코스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4번홀(파5)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티잉 그라운드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페어웨이와 수려한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며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날릴 수 있는 홀이다. 가장 막내인 진코스는 극적인 승부를 즐기는 다이내믹한 도전 코스다. 그중 6번홀(파3)은 아일랜드 홀로서 그린 뒷편의 녹차밭이 운치를 더해준다. 티샷 후 호수를 따라 이동하며 감상하는 경관이 일품이다.■천관산, 장흥삼합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비 JNJ골프리조트는 2014년 30실 객실의 호텔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리조트 코스로 거듭났다. 4인1실 기준으로 세팅된 전 객실에서는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을뿐 아니라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관광 명소가 즐비한데다 먹거리까지 풍부해 가족 단위 관광지로도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우드랜드, 보림사, 천관산은 꼭 골프가 아니더라도 생전에 반드시 한번 들러야 할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우드랜드는 장흥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억불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전통한옥 등 아름다운 펜션 단지 생태건축체험장과 전남목공예센터 그리고 치유의 숲과 편백 소금집 등을 갖추고 있다. 보림사는 송광사의 말사로 선종이 맨 먼저 정착된 곳이다.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삼보림(三寶林)으로 불린다. 경내에는 국보 제44호인 3층석탑 및 석등, 국보 제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이 있다,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다. 특히 아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돛대봉, 갈대봉, 독성암 등 수많은 기암괴석과 기봉이 정상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천자(天子)가 쓰는 면류관 같아 '천관(天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흥한우삼합과 장흥표고는 JNJ를 '골프 여행지'가 아닌 '맛 여행지'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런 저런 이유에서일까. JNJ는 어느새 골퍼들 사이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lf@fnnews.com
2017-11-23 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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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 대표식단 '한우삼합볶음'
전남 장흥은 옛부터 음식의 보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만큼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이 곳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손맛이다. 다름아닌 기본에 충실한 게 비결이다. 그래서 그런 장흥에 위치한 JNJ골프리조트로의 골프 여행은 골퍼들 사이에서 '맛 기행'으로 통한다. JNJ골프리조트가 자랑하는 식단은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한우삼합볶음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들 삼합하면 홍어삼합(돼지고기, 홍어, 묵은김치)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장흥의 특산물인 장흥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3가지 조합을 말한다. 장흥한우 삼합볶음은 구워서 먹는 번거로움을 한방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기다. 기본 재료에 굴소스와 사골육수, 특제소스를 가미해 볶아낸다.
한우차돌박이 표고버섯 전골과 일품오리와 버섯 볶음도 강추되는 식단이다. 표고버섯 전골은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다 장흥산 1등급 한우 차돌박이,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팽이버섯과 야채를 넣어 맛 뿐만 아니라 향 또한 좋다. 일품오리와 버섯볶음은 뼈와 살을 분리한 통오리를 음양곽, 당귀, 감초, 통마늘, 생강, 진간장 등을 넣어 20분 정도 삶는다. 그것을 식힌 다음 계란과 전분을 바른 후 튀긴다. 튀긴 오리 고기를 얇게 썬 후 볶아진 버섯과 온갖 야채를 위에 놓고 소스를 뿌려 먹는 메뉴다.
요즘 같은 추위를 녹이는 계절음식으로는 연포탕과 매생이 굴 떡국이 있다. 연포탕은 살아있는 무안 세발 뻘낙지가 주재료다. 바지락 육수를(건새우, 양파, 대파, 다시마)낸 후 그 육수에 팽이버섯, 표고버섯,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뒤 살아있는 낙지를 투입한다. 매생이 굴 떡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최고로 꼽히는 장흥산 매생이가 주재료다. 육수는 멸치 또는 사골인데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떡국, 그리고 싱싱한 굴을 넣는다. 그야말로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23 09: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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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추억으로의 여행'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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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전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어린 시절 추억의 편린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타임머신을 타고 40여년전으로 돌아가 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의 고만고만한 또래들이 이른 아침을 먹고 동네 어귀로 몰려 들었다. 그 시절 추위는 요즘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지만 '품앗이'를 위한 그 회합을 거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단은 옷부터 추웠다. 털이나 솜이 들어간 옷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고 무명천이나 광목천으로 만든 얇은 옷을 겹겹으로 껴입었다. 방한의 필수품인 모자나 장갑은 당연히 없었다. 엄마가 목화솜을 넣어 만들어준 귀마개를 끼고 나온 친구는 그나마 좀 나았다.
또래들이 다 모이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발목이 빠질 정도로 제법 키가 자란 청보리 밭이었다. 아이들이 그 곳을 찾은 이유는 청보리를 꾹꾹 밟아 줘 청보리가 웃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청보리 밟기는 한참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놀이 이자 부모님을 도와주는 일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청보리 밭에 도착하면 일렬 횡대로 줄을 선다. 그리고 다리에 체중을 실어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그렇게 몇 차례를 왕복하다 보면 밭 하나를 후닥 해치운다. 그리고 다음 청보리 밭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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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정남진에 들어선 명품 코스
이 골프장에 들어선 순간 문뜩 그렇게 보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눈발이 흩뿌리는 추운 겨울이 서둘러 찾아 왔지만 페어웨이가 어릴 적 밟았던 청보리밭을 연상시킬 정도로 푸르디 푸르렀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정남쪽이라 해서 '정남진'이라 부르는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조트(대표이사 회장 고재일)다. JNJ는 정남진의 영문 이니셜이다. 2012년3월에 정-남코스로 먼저 개장한 이 곳은 처음엔 회원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2013년 6월에 9홀 진코스를 증설한 뒤 그 이듬해인 2014년 5월부터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 운영중이다.
이 골프장이 전국적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올해로 4회째 열렸던 KL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 보다는 골프장의 입지적 여건과 주변 환경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JNJ행은 한 마디로 '추억속으로의 여행'이다. 가르마를 타듯 쭉쭉 뻗은 농로를 따라 골프장에 이르는 길, 골프장 소재지인 장평면 시가지 모습 등 많은 것들이 마치 70~80년대 영화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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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자연친화형 코스
정남진은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길목이다. JNJ는 그 곳 완만한 구릉지대 145만4545㎡(약 44만평)에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해 조성된 코스다. 정, 남, 진코스 27홀 페어웨이는 모두 켄터키블루다. 그런데 이 곳 잔디는 겨울이면 푸른 색이 더욱 푸르러 진다. 아마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양잔디도 겨울이 되면 색깔이 약간 누렇게 변하는데 이 곳에서는 예외다. 따라서 폭설만 내리지 않는다면 겨울에도 다른 계절에 버금가는 즐거운 라운드가 가능하다.
자연친화적인 코스는 오아시스, 아일랜드 등 27개 전 홀이 저마다의 테마를 갖고 있다. 적당한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리조트 코스답게 다소 쉬워 보인다. 하지막 막상 코스에 들어서 보면 생각과는 다르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코스를 레이아웃했기 때문에 티샷시 신중을 기해야 하는 홀이 한 두 곳이 아니다. 티샷만 페어웨이를 지킨다면 그 다음샷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심한 언듈레이션과 미세한 브레이크가 있는 그린 플레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코스는 자연림과 코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포근한 가든형 코스다. 4번홀(파5)이 시그내처홀이다. 아름다운 대형 해저드를 따라 돌아가는 우도그렉 홀로써 독립성이 매우 우수하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고 뒷 바람이 분다면 투온도 노려볼만하다. 남코스는 대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코스다. 특히 시그내처홀인 4번홀(파5)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티잉 그라운드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페어웨이와 수려한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며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는 홀이다. 가장 막내인 진코스는 극적인 승부를 즐기는 다이내믹한 도전코스다. 그 중 6번홀(파3)은 아일랜드 홀로서 그린 뒷편의 녹차밭이 운치를 더해준다. 티샷 후 호수를 따라 이동하며 감상하는 경관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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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장흥한우삼합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비
2014년에 30실 객실의 호텔을 조성하므로써 명실상부한 리조트코스로 거듭났다. 4인 1실 기준으로 세팅된 전 객실에서는 코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관광 명소가 즐비한데다 먹거리까지 풍부해 가족단위 관광지로도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우드랜드, 보림사, 천관산은 꼭 골프가 아니더라도 생전에 반드시 한번 들러야 할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우드랜드는 장흥읍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억불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목재문화체험관, 전통한옥 등 아름다운 펜션 단지 생태건축체험장과 전남목공예센터 그리고 치유의 숲과 편백 소금집 등을 갖추고 있다. 보림사는 송광사의 말사로 선종이 맨 먼저 정착된 곳이다.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으로 불린다. 경내에는 국보 제44호인 3층석탑 및 석등, 국보 제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이 있다,
천관산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다. 특히 아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돛대봉, 갈대봉, 독성암 등 수많은 기암괴석과 기봉이 정상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천자(天子)가 쓰는 면류관 같아 '천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흥한우삼합과 장흥표고는 JNJ를 '골프 여행지'가 아닌 '맛 여행지'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런 저런 이유에서일까. JNJ는 어느새 골퍼들 사이에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23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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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GC의 별미, 쌀쌀한 겨울 라운딩 황제해물짬뽕 한그릇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골프장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인증받은 스카이72 골프&리조트는 골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클럽하우스 메뉴 선정과 서비스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다와 접해 있다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해산물과 관련된 제철 메뉴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골프매거진 선정 '2016년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카이72 골프&리조트가 올 겨울 시즌 메뉴로 새로 내놓은 '황제해물짬뽕'(사진)과 '수제어묵전골' 등 이색 메뉴도 골퍼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보양식 황제해물짬뽕은 추운 겨울철 골프를 하다 보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는 데서 착안해 만들어진 메뉴. 18시간 우려낸 진한 돼지사골 국물에다 식감 좋은 오징어 그리고 쫄깃한 주꾸미와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특히 청양 지역에서 우리 농민이 키워낸 붉은 청양고추 가루만을 사용해 매콤하고 얼큰한 맛의 깊이를 살렸다.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 줄 국물요리로는 수제어묵전골을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국물하면 무엇보다 쌀쌀한 날씨에 호호 불어 먹는 어묵과 뜨끈한 국물이다. 가쓰오부시를 진하게 우려 구수하고 달콤한 육수를 머금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수제어묵을 꼬치에서 하나씩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골프를 마치고 칼바람에 종종걸음으로 식당에 올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메뉴다. 감동까지 밀려드는 겨울철 메뉴로는 이만한 것이 없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16 1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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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익사이팅하다‘白夜골프’의 성지, 영종도 스카이72GC
【 영종도(인천)=정대균 골프전문기자】 꽤 자주 왔지만 그동안은 무심코 지나쳤다. 그랬던 이 다리에 새겨진 이름이 이날은 왠지 눈에 확 들어왔다. 거기에는 분명 '스털링 브릿지'라고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스털링 브릿지는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제 주인공인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가 1297년 영국군을 대패시킨 역사적 현장이다.그런데 왜 하필 골프장 이동로로 사용되는 다리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그 의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리를 건너면서 목도한 환상적 파노라마를 보면서 그 궁금증이 금세 풀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한다'는 비장함을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새기라는 메시지였던 것이다. 마치 720년 전 자유와 독립을 갈구하며 영국군을 패퇴시켰던 윌리엄 월레스가 그랬듯이….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리조트(대표 김영재). 그곳 레이크 코스와 클래식 코스에는 이렇듯 숱한 스토리가 있다. 스카이72에는 18홀짜리 4개 코스가 있다. 그중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올해로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오션코스와 전 홀이 벤트그라스로 조성된 채 덩그러니 저만치 떨어져 있는 하늘코스는 골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레이크 코스와 클래식 코스의 유명세는 다소 덜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레이크 코스는 플로리다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고 클래식 코스는 정통 클래식 코스 스타일을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코스의 매력은 차고도 넘친다. ■자연의 거친 느낌 그대로 살리다1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써있는 글이 먼저 골퍼들을 반긴다. '가끔… 땀을 흘리며 숲으로 사내가 뛰어온다. 안타까워 그의 공 옆에 구멍을 내주고 싶다'. 클래식 코스에 서식하는 오색딱따구리의 일기 중에서 발췌한 것이란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참 흥미로운 코스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절로 생겼다. 전체적으로 평지여서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상하리만큼 스코어가 별로다. 아마도 적재적소에 마련된 트랩과 트릭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거의 매홀에 있다시피한 워터 해저드가 가장 위협적이다. 자연의 거친 느낌을 그대로 살린 14번홀의 '웨이스트 에어리어'도 공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그린 앞까지 이어져 푸른 페어웨이와 색감의 대조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거칠고 제멋대로 펼쳐져 있는 것 같은 벙커들의 선형은 골퍼들이 생애 처음 보는 낯선 충격을 안겨준다. 그런 점에서 클래식 코스는 '골프 코스 디자인의 황금기'로 불렸던 1910~40년대 설계된 미국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나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과 같은 느낌이다. ■스코어 줄여주는 '웨이스트 벙커'와 '백야골프'클래식 코스는 한국의 평범한 골프코스에 익숙한 골퍼들에게는 매우 이국적인 코스다. 그중에서도 엄청나게 넓은 벙커 지역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방문한 골퍼들은 벙커 천지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곳 페어웨이 벙커는 웨이스트 벙커(Waste bunker)이기 때문이다. 많은 골프장들의 벙커 모래는 하이샷일 경우 볼이 모래에 반쯤 묻혀 난감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벙커 턱도 깊지 않다. 어드레스 때 클럽 소울이 모래에 닿아도 된다. 샷을 하고 난 뒤 고무래로 벙커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영락없이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클래식 코스 페어웨이 벙커는 볼이 해저드로 날아가는 것을 막아줘 스코어를 줄여주는 '생큐 벙커'인 셈이다.클래식 코스의 진가는 이른바 '백야 골프'다. 대한민국 최고의 조도를 자랑하는 나이트 시설로 그야말로 까만 밤을 하얗게 수놓게 하는 곳이다. 이곳 나이트는 자연광처럼 밝고 선명함을 줄 수 있도록 홀 선형에 따라 라이트 시설의 간격을 배치하고, 코스의 특성에 따라 조명시설을 차별화하는 등 과학적 설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긴 러프에 빠진 공도 한 눈에 찾을 수 있다. 그린의 라인은 오히려 낮보다 더 확실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야간 라운드는 오후 7시30분까지 출발이 가능해 이른바 '올빼미 골퍼'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불후의 명화를 옮겨다 놓은 랜드마크홀 클래식 코스 17번홀(파3.160m)은 이 코스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다. 치열했던 전투에서 살아 돌아와 스털링 브릿지를 건너게 되면 만나게 되는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 아래로 해저드가 펼쳐져 있고 해저드 끝 지점에 그린이 앉혀져 있다. 특히 앞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온그린이 여간해선 힘들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잠시 여유를 가지면 공략에 대한 걱정은 솜사탕 녹듯 사라진다. 클래식 코스의 시작과 끝인 1~2번홀과 17~18번홀, 그리고 바로 옆에 일란성 쌍둥이처럼 위치한 레이크 코스까지 한눈에 확 들어 오는 비경 때문이다. 특히 해질녘에 보게 되는 낙조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캐디의 "티샷 해야죠"라는 재촉이 아니라면 그대로 석고상이 될 정도로 타는 저녁 노을에 한참 넋을 잃게 된다. 그래서일까. 클래식 코스는 마치 화장을 곱게 한 여인들 틈에서 민낯에 긴 머리를 틀어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연미인을 만난 느낌이다. 그곳에는 그런 떨림이 있다. golf@fnnews.com
2017-11-16 1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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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스카이72GC 클래식 코스 대표식단 '황제해물짬뽕'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골프장 최초로 소비자 중심 경영(CCM)을 인증 받은 스카이72골프&리조트는 골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을 챙기기 위한 클럽하우스 메뉴 선정과 서비스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다와 접해 있다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다양한 해산물과 관련된 제철 메뉴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골프매거진 선정 ‘2016년 한국 10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겨울 시즌에는 황제해물짬뽕과 수제어묵전골 등 이색 메뉴가 골퍼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보양식 황제해물짬뽕은 추운 겨울철 골프를 하다 보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는 데서 착안해 만들어진 메뉴다. 18시간 우려낸 진한 돼지사골 국물에다 식감 좋은 오징어 그리고 쫄깃한 주꾸미와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다. 특히 청양 지역에서 우리 농민이 키워낸 붉은 청양고추 가루만을 사용하여 매콤하고 얼큰한 맛의 깊이를 살렸다. 여기에 4가지 이상의 다양한 버섯들까지 푸짐하게 담아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의 짬뽕을 만들었다. 취향에 따라 면 또는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추운 날씨 몸을 따뜻하게 녹여 줄 국물요리로 수제 어묵 전골을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국물하면 무엇보다 쌀쌀한 날씨에 호호 불어 먹는 어묵과 국물이다. 가쓰오부시를 진하게 우려 구수하고 달콤한 육수를 머금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수제어묵을 꼬치에서 하나씩 빼먹는 재미도 준비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으로 만든 수제어묵은 소화가 잘 되며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게 도와준다. 골프를 마치고 칼바람에 종종걸음으로 식당에 올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메뉴다. 통통한 면발과 새우튀김을 넣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요리를 맛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따끈하고 깊은 육수에 감동까지 밀려드는 겨울철 인기메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16 0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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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민낯 자연미인이 주는 떨림이 있는 곳, 스카이72GC 클래식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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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꽤 자주 왔지만 그동안은 무심코 지나쳤다. 그랬던 다리에 새겨진 이름이 이날은 왠지 눈에 확 들어왔다. 거기에는 분명 '스털링 브릿지'라고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스털링 브릿지는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제 주인공인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윌레스가 1297년에 영국군을 대패시킨 역사적 현장이다.
그런데 왜 하필 골프장 이동로로 사용되는 다리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몹시 궁금했다. 하지만 그 의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리를 건너면서 목도한 환상적 파노라마를 보면서 그 궁금증이 금세 풀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한다'는 비장함을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새기라는 메시지였던 것이다. 마치 720년전 자유와 독립을 갈구하며 영국군을 패퇴시켰던 윌리엄이 그랬듯이…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리조트(대표이사 김영재), 그 곳 레이크 코스와 클래식 코스에는 이렇듯 숱한 스토리가 있다. 스카이72에는 18홀짜리 4개 코스가 있다. 그 중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올해로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오션코스와 전 홀이 벤트그라스로 조성된 채 덩그라니 저만치 떨어져 있는 하늘코스는 골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레이크와 클래식 코스의 유명세는 다소 덜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레이크 코스는 플로리다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고 클래식 코스는 정통 클래식 코스 스타일을 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코스의 매력은 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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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거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웨이스트 에어리어'
1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써있는 글이 먼저 반긴다. '가끔…땀을 흘리며 숲으로 사내가 뛰어온다. 안타까워 그의 공옆에 구멍을 내주고 싶다'. 클래식 코스에 서식하는 오색 딱따구리의 일기 중에서 발췌한 것이란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참 흥미로운 코스이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절로 생겼다. 전체적으로 평지여서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상하리만큼 스코어가 별로다. 아마도 적재적소에 마련된 트랩과 트릭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거의 매홀에 있다시피한 워터 해저드가 가장 위협적이다.
자연의 거친 느낌을 그대로 살린 14홀의 '웨이스트 에어리어'도 공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그린 앞까지 이어져 푸른 페어웨이와 색감의 대조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거칠고 제멋대로 펼쳐져 있는 것 같은 벙커들의 선형은 골퍼들이 생애 처음 보는 낯선 충격을 안겨준다. 그런 점에서 클래식 코스는 '골프 코스 디자인의 황금기(Golden Age of Golf Course Design)'로 불렸던 1910~40년대 설계된 미국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과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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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를 줄여주는 벙커 ‘웨이스트 벙커’와 '백야 골프'
클래식 코스는 한국의 평범한 골프코스에 익숙한 골퍼들에게는 매우 이국적인 코스다. 그 중에서도 엄청나게 넓은 벙커 지역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방문한 골퍼들은 벙커 천지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 곳 페어웨이 벙커는 웨이스트 벙커(Waste bunker)기 때문이다. 많은 골프장들의 벙커 모래는 하이샷일 경우 볼이 모래에 반쯤 묻혀 난감 하지만 이 곳에서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벙커 턱도 깊지 않다. 어드레스 때 클럽 소울이 모래에 닿아도 된다. 샷을 하고 난 뒤 고무래로 벙커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영락없이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것과 같다. 한 마디로 클래식 코스 페어웨이 벙커는 골퍼들을 골탕 먹이는 트랩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볼이 해저드로 날아가는 것을 막아 줘 스코어를 줄여주는 '땡큐 벙커'인 셈이다.
클래식 코스의 진가는 이른바 '백야 골프'다. 대한민국 최고의 조도를 자랑하는 나이트 시설로 그야말로 까만 밤을 하얗게 수놓게 하는 곳이다. 이 곳 나이트는 자연광처럼 밝고 선명함을 줄 수 있도록 홀 선형에 따라 라이트 시설의 간격을 배치하고, 코스의 특성에 따라 조명시설을 차별화하는 등 과학적 설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긴 러프에 빠진 공도 한 눈에 찾을 수 있다. 그린의 라인은 오히려 낮보다 더 확실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야간 라운드는 19시30분이 막팀이어서 이른바 '올빼미 골퍼'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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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화를 옮겨다 놓은 랜드마크 17번홀
클래식 코스 17번홀(파3·160m)은 이 코스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다. 치열했던 전투에서 살아 돌아와 스털링 브릿지를 건너게 되면 만나게 되는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 아래로 해저드가 펼쳐져 있고 해저드 끝 지점에 그린이 앉혀져 있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앞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온그린이 여간해선 힘들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잠시 여유를 가지면 공략에 대한 걱정은 솜사탕 녹듯 사라진다. 클래식 코스의 시작과 끝인 1~2번과 17~18번홀, 그리고 바로 옆에 일란성 쌍둥이 처럼 위치한 레이크 코스까지 한 눈에 확 들어 오는 비경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드넓은 광야에 펼쳐진 골프코스, 그리고 그 위 파란 하늘이라는 도화지에다 단 하루도 같은 모습의 그림을 그린 적 없는 구름들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해질녘에 보게 되는 낙조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캐디의 "티샷 해야죠"라는 재촉이 아니라면 그대로 석고상이 될 정도로 타는 저녁 노을에 한참을 넋을 잃게 된다. 그래서일까. 클래식 코스는 마치 화장을 곱게 한 여인들 틈에서 민낯에 긴 머리를 틀어 올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자연미인을 만난 느낌이다. 그 곳에는 그런 떨림이 있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16 0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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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힐링이 되는 곳.. 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 서귀포(제주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을 해본다. 입동이 종종걸음으로 지나갔지만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기보단 오히려 싱그럽다.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마치 몸에 좋은 보약 한 첩을 먹은 듯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그도 그럴 것이 105만4620㎡(약 32만평)의 원시림이 쉼없이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곶자왈 지대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에코 브리지를 덜컹거리며 건널 때면 '살아 있음'에 대한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잘 정돈된 거대한 정원과 같다.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는 그야말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먼저 테디베어가 피아노 연주로 반겨준다. 그의 어깨 너머 창 밖으로 어머니의 포근한 젖가슴 같은 산방산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경작지와 채석장으로 황폐해진 곶자왈 지대를 복원해 '자연은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은 자연을 생각하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조화를 이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곳'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다. ■해발 160m 평화지대에 세가지 콘셉트로 조성지난 2007년 9월 그랜드오픈한 테디밸리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도 가장 평화스러운 해발 160m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안개, 바람, 눈의 영향이 적어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골프 코스는 정규 코스 18홀(파72.7300야드)에 1개의 도네이션홀(파3)로 조성됐다. 그린피 대신 소액 기부로 운영되는 도네이션홀 모금액은 전액 지역발전을 위해 기탁된다. 코스 설계는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GC·안산 제일CC, 제주 크라운CC 등을 디자인한 김학영씨가 맡았다. 흥미로운 것은 단일 콘셉트가 대다수인 국내 18홀 코스와 달리 세가지 콘셉트로 설계됐다는 점이다.먼저 경작지역 콘셉트다. 개발 전에 밭이었던 지역으로 낮은 구릉과 넓고 시원스러운 페어웨이로 인해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홀들로 구성됐다. 두번째는 곶자왈 지역이다. 제주의 원시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고 플레이어들이 골프와 함께 제주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채석장 지역 콘셉트다. 계류와 거대한 2개의 호수를 중심으로 야자수 등 열대식물을 심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지역이다.페어웨이 잔디는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많이 선택되고 있는 버뮤다 그라스다. 벤트 그라스보다 탁월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어 프로들로부터선호된다. 난지형 잔디여서 특히 푹푹 찌는 하절기에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은 골프장이 잔디 관리에 애를 먹은 것과 달리 이곳 잔디는 그야말로 멀쩡했다. 겨울철에는 라이그라스를 오버시딩해 연중 푸른 양탄자 같은 잔디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골프치기 딱 좋은 잔디다. ■명품 코스에 72실 특급호텔 등 다양한 부대시설 시그니처홀은 밸리코스 13번홀(파5)이다. 테디밸리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홀로, 블랙티 기준 612야드, 화이트티에서도 571야드나 된다. 약간 우도그레그 홀로 왼쪽은 대형 폰드, 오른쪽은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내리막 경사의 홀이지만 세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는 오르막이다. 산방산과 제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그야말로 시원스러운 풍광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려움과 위압감을 극복하고 정확한 티샷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거리에 자신이 있는 골퍼라면 왼쪽 야자수를 타깃으로 티샷을 날리면 투온도 가능하다.플레이어를 가장 괴롭히는 홀은 테디 코스 7번홀(파4)이다. 블랙 티잉그라운드 기준 449야드, 화이트 티잉그라운드 기준 405야드로 꽤 긴 편이다. 게다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페어웨이 폭마저 좁게 보여 호쾌한 티샷을 날릴 수 없다. 조금만 비뚤어져도 좌우 곶자왈행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기보다는 안전하게 3온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린 주변에 가드 벙커가 3개 있어 두번째 또는 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려움은 또 있다. 가운데가 봉긋하게 솟은 그린이다. 정확한 포지셔닝 샷을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짧거나 길게 볼이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부대시설로는 북쪽으로는 한라산, 남쪽으로는 산방산이 조망되는 곳에 자리한 72실의 호텔, 15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실, 그리고 테디베어 레스토랑이 있는 클럽하우스, 스크린 골프 및 실내연습장을 갖춘 골프 플렉스, 250야드 길이의 드라이빙 레인지 등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린피 면제에서 의료서비스까지 다양한 특전이 골프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체류형 골프코스로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최상의 골프코스와 부대시설, 그리고 다양한 특전 때문인지 회원들의 로열티가 높은 곳이다. 게다가 접근성도 좋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이용하면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까지 자동차로 7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 가족 단위 관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도 최적지다.골드(2억원), 프리미엄(2억5000만원), 플래티늄(3억원) 등 세 종류의 회원권이 있는데 회원 입회 시 매년 입회금액의 금융이자에 해당되는 금액을 무료이용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정회원(가족회원 포함)은 그린피가 면제되며 회원이 동반한 동반자도 우대요금이 적용된다. 하와이 호놀룰루CC, 홍콩 디스커버리베이GC, 일본 가고시마공항CC 등 해외 제휴 골프장은 주중, 주말 구분없이 회원대우를 받는다. 경주 디아너스CC, 경기 송추CC 등 국내 제휴 골프장 이용 시에는 주중에 한해 회원대우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홍콩 디스커버리베이GC와는 2008년부터 매년 홍콩과 제주를 오가며 인터 클럽 매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의 건강을 위해 연세의료원 의료기관 VIP 예우, 건강 검진비 감면 등의 의료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정회원, 가족(지정) 회원에 한해 계열사인 제주 테디베어박물관 무료입장, 페어웨이 진입이 허용된 2인 플레이와 노캐디, 호텔 테디밸리 회원가격 이용, 매년 입회금에 따른 리조트 무료이용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2017-11-09 19: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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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가 갓 잡아올린 활소라가 듬뿍… 제주바다를 품은 ‘전복해물뚝배기’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의 식단은 먼저 레스토랑 이름에서부터 범상치가 않다. 이곳 레스토랑은 '테디베어'로 불린다. 사람 크기만 한 커다란 테디베어가 늘 그 자리에 앉아 피아노를 치면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식단은 기본적으로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골프장 입장객뿐만 아니라 호텔 투숙객들의 입맛에도 맞춰야 해서다. 그래서인지 호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장과 호텔 내장객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소문을 듣고 찾을 정도다.모든 식단이 다 맛있지만 이곳에서 강력 추천되는 메뉴는 '전복해물뚝배기'다. 살이 통통한 제주산 참게와 살아 있는 활전복, 제주산 한치, 부채새우, 딱새우와 제주 앞바다에서 해녀가 갓 잡아올린 싱싱한 활소라가 주재료로 들어간다. 한마디로 바다를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싱싱한 해산물만을 고집한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테디 특제 소스, 그리고 고명으로 팽이버섯과 쑥갓을 넣어 푹 끓여낸다. 그러니 어찌 시원하지 않고 담백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주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강식으로 이것만 한 것이 없다. '흑돼지돌판비빔밥'도 한 끼 식사로는 제격이다. 테디밸리가 직접 선별해 도축한 제주산 흑돼지와 도라지나물, 제주 표고버섯나물, 취나물, 당근나물, 무생채, 애호박나물, 제주 한라산 고사리나물이 주재료다. 여기에 반숙 계란프라이를 얹어 테디 특제 비빔소스와 함께 비벼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테디밸리가 만들어낸 제주도 흑돼지를 이용한 신메뉴로 테디밸리 레스토랑 외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9 1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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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대표식단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의 식단은 먼저 레스토랑 이름에서부터 범상치가 않다. 이 곳 레스토랑은 '테디베어'로 불린다. 사람 크기만한 커다란 테디베어가 늘 그 자리에 앉아 피아노를 치면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의 식단은 기본적으로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골프장 입장객 뿐만 아니라 호텔 투숙객들의 입맛에도 맞춰야 해서다. 그래서인지 호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장과 호텔 내장객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소문을 듣고 찾을 정도다.
모든 식단이 다 맛있지만 이 곳에서 강추되는 메뉴는 전복 해물 뚝배기다. 살이 통통한 제주산 참게와 살아있는 활전복, 제주산 한치, 부채새우, 딱새우와 제주 앞바다에서 해녀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소라가 주재료로 들어간다. 한 마디로 바다를 옮겨다 놓았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싱싱한 해산물만을 고집한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테디 특제 소스, 그리고 고명으로 팽이버섯과 쑥갓을 넣어 푹 끓여 낸다. 그러니 어찌 시원하지 않고 담백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주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강식이 아닐 수 없다.
흑돼지 돌판 비빔밥도 한끼 식사로는 제격이다. 테디밸리가 직접 선별하여 도축한 흑돼지와 도라지 나물, 제주 표고버섯 나물, 취나물, 당근 나물, 무생채, 애호박 나물, 제주 한라산 고사리 나물이 주재료다. 여기에 반숙 계란 후라이를 얹어 테디 특제 비빔소스와 함께 비벼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테디밸리가 만들어낸 제주흑돼지를 이용한 신메뉴로 테디밸리 레스토랑 외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다. 싱싱하고 다양한 해물이 들어간 얼큰한 짬뽕도 베스트 셀러 식단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9 0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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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곶자왈 지대에 자리한 친환경 코스 제주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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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가슴을 활짝 펴고 심호흡을 해본다. 입동이 종종 걸음으로 지나갔지만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기 보단 오히려 싱그럽다.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마치 몸에 좋은 보약 한 첩을 먹은 듯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그도 그럴 것이 105만4620㎡(약 32만평)의 원시림이 쉼없이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특히 곶자왈 지대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에코 브리지를 덜컹 거리며 건널 때면 '살아 있음'에 대한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잘 정돈된 거대한 정원과 같다. 어느 한 곳도 소홀함이 없는 그야말로 디테일이 살아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먼저 테디베어가 피아노 연주로 반겨준다. 그의 어깨 너머 창밖으로 어머니의 포근한 젖가슴 같은 산방산이 손에 잡힐 듯 들어 온다. 경작지와 채석장으로 황폐해진 곶자왈 지대를 복원해 '자연은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은 자연을 생각하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조화를 이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곳'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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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60m 평화지대에 3가지 컨셉트로 조성
2007년 9월에 그랜드오픈한 테디밸리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도 가장 평화스런 해발 160m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안개, 바람, 눈의 영향이 가장 적어 4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골프 코스는 정규 코스 18홀(파72·7300야드)에다 1개의 도네이션홀(파3)로 조성됐다. 그린피 대신 소액 기부로 운영되는 도네이션홀 모금액은 전액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탁된다. 코스 설계는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 경기도 안산 제일CC, 제주 크라운CC 등을 디자인한 김학영씨가 맡았다. 흥미로운 것은 단일 컨셉트가 대다수인 국내 18홀 코스와 달리 3가지 컨셉트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먼저 경작지 지역 컨셉트다. 개발 전에 밭이었던 지역으로 낮은 구릉과 넓고 시원스러운 페어웨이로 인해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홀들로 구성됐다. 두 번째는 곶자왈 지역이다. 제주의 원시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고 플레이어들이 골프와 함께 제주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채석장 지역 컨셉트다. 계류와 거대한 2개의 호수를 중심으로 야자수 등 열대식물을 식재하여 호수와 야자수, 열대조경이 조화를 이뤄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지역이다.
페어웨이 잔디는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많이 선택되고 있는 버뮤다 그라스다. 벤트 그라스보다 탁월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어 프로들로부터 선호된다. 난지형 잔디여서 특히 푹푹 찌는 하절기에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많은 골프장들이 잔디 관리에 애를 먹은 것과 달리 이 곳 잔디는 그야말로 멀쩡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겨울철에는 라이그라스를 오버시딩하여 연중 푸른 양탄자 같은 잔디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그야말로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골프치기 딱 좋은 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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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명품 코스에다 72실 특급 호텔 등 다양한 부대시설
시그내처홀은 밸리 13번홀(파5)이다. 테디밸리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홀로써 블랙티 기준 612야드, 화이트티에서도 571야드나 된다. 약간 우도그렉 홀로 왼쪽은 대형 폰드, 오른쪽은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내리막 경사의 홀이지만 세 번째샷 지점부터 그린까지는 오르막이다. 산방산과 제주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그야말로 시원스런 풍광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려움과 위압감을 극복하고 정확한 티샷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거리에 자신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왼쪽 야자수로 타깃으로 티샷을 날리면 투온도 가능하다.
플레이어를 가장 괴롭히는 홀은 테디 코스 7번홀(파4)이다. 블랙 티잉그라운드 기준 449야드, 화이트 티잉그라운드 기준 405야드로 꽤 긴 편이다. 게다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페어웨이 폭마저 좁게 보여 호쾌한 티샷을 날릴 수 없다. 조금만 비뚤어져도 좌우 곶자왈행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기 보다는 안전하게 3온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린 주변에 가드 벙커가 3개가 있어 두 번째 또는 어프로치샷을 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려움은 또 있다. 가운데가 봉긋하게 솟은 그린이다. 정확한 포지셔닝 샷을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짧거나 길게 볼이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부대시설로는 북쪽으로는 한라산, 남쪽으로는 산방산이 조망되는 곳에 자리한 72실의 호텔, 15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세미나실, 그리고 테디베어 레스토랑이 있는 클럽하우스, 스크린 골프 및 실내연습장을 갖춘 골프 플렉스, 250야드 길이의 드라이빙 레인지 등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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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면제에서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회원 특전
이 골프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체류형 골프코스로써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최상의 골프코스와 부대시설, 그리고 다양한 특전 때문인지 회원들의 '로얄티'가 높은 곳이다. 게다가 접근성도 좋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이용하면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까지 자동차로 7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 가족 단위 관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도 최적지다.
골드(2억원), 프리미엄(2억5000만원), 플래티늄(3억원) 등 세 종류의 회원권이 있는데 회원 입회시 매년 입회금액의 금융이자에 해당되는 금액을 무료 이용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정회원(가족 회원 포함)은 그린피가 면제되며 회원이 동반한 동반자도 우대요금이 적용된다. 하와이 호놀룰루CC, 홍콩 디스커버리베이GC, 일본 가고시마 공항CC 해외 제휴 골프장은 주중, 주말 구분없이 회원대우를 받는다. 경주 디아너스, 경기도 송추CC 등 국내 제휴 골프장 이용시에는 주중에 한해 회원대우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홍콩 디스커버리베이GC와는 2008년부터 매년 홍콩과 제주를 오가며 인터 클럽 매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의 건장을 위해 연세의료원 의료기관 VIP예우, 건강 검진비 감면 등의 의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정회원, 가족(지정) 회원에 한해 계열사인 제주 테디베어박물관 무료 입장, 페어웨이 진입이 허용된 2인 플레이와 노캐디, 호텔 테디밸리 회원가격 이용, 매년 입회금에 따른 리조트 무료 이용권 제공 등 회원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하절기에는 야간 라운드도 가능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9 0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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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우린 갈비 국물에 전복·인삼 등 보양식 듬뿍 '응답하라 활력탕'
경기도 여주 한라세라지오CC 식단은 개장 초기부터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골프장의 식단 특징은 건강과 활력을 이용한 메뉴의 다양성이다. 여기에 모든 음식을 여주에서 직접 빚은 도자 식기에 담아내 음식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데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응답하라 활력탕'(사진)이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프라임급 갈비를 엄선, 12시간 국물을 우려낸 다음 거기에 천연조미료(표고버섯, 관자, 새우, 건새우, 멸치 등)로 끓여낸 육수를 갈비 육수와 섞어 잘 스며들도록 1시간 이상 숙성시킨다. 그런 다음 궁합과 건강에 좋은 보양식 재료(전복, 인삼, 대추,은행, 밤 등)를 추가한 세라지오의 인기 메뉴다. 라운드 전에 먹으면 몸이 반응해 라운드 내내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응답하라 활력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버섯소고기전골도 강추되는 메뉴 중 하나다. 일명 '우육 전골'이라 불리는데 모양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보양탕'이지만 내용은 그와는 완전 무관한 소고기로 만든 전골이다. 소고기갈비, 사골과 양지로 우려낸 육수에다 느타리, 표고, 새송이 3가지 버섯과 얼갈이, 토란대를 곁들이고 된장을 혼합한 양념장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여낸다. 한 그릇으로 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운드 이후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더덕 오&삼 불고기쌈밥'이다. 신선한 선동 오징어를 24시간 이상 양념 숙성시키고 한돈 최상급 삼겹살을 같은 시간대에 저온숙성한다. 거기에 더덕을 곁들여 직화구이에 버금가게 구워낸다. 물론 몸에 좋은 각종 야채는 기본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2 1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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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18색 라운드 거듭할수록 긴장감이 차올라 베토벤의 비창을 닮은 골프장
【 여주(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론도 형식'이라는 게 있다. 한 주제가 계속 반복돼 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와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즐거움도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는 음악 형식을 말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21번 '발트슈타인'이 대표적인 곡이다. 두 곡 모두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른 리듬이 더해진 경쾌함으로 청중을 음악 속으로 쏙 빠져들게 한다. 뿐만 아니다. 연주가 계속되면서 어깨까지 들썩이게 한다. 그런 베토벤의 '비창'을 닮은 골프장이 있다. 18홀 전 홀이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가져 라운드를 진행하면 할수록 긴장감과 흥미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18홀 18색'을 자랑하는 경기도 여주 한라세라지오CC(대표 문준용)다. 세라지오는 도자기를 의미하는 세라믹의 '세라'와 땅을 의미하는 '지오'의 합성어다. 다시말해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토질의 아름다운 땅에 터 잡은 골프장'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내포한다. ■소나무 숲 그대로 살려 홀 독립성 보장 경기도 여주는 싸리산에 좋은 백토가 있어 예부터 도요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라세라지오는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신륵사 인근 오학과 북내의 약 100만㎡에 조성된 18홀 정규 회원제 골프장이다. 한 마디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들어서면 뭔지 모르게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은 2011년 개장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골퍼들의 인구에 그닥 널리 회자된 골프장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라운드를 한번 해보면 엄청 '횡재'한 느낌을 갖게 하는 골프장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18번홀을 마치고 나면 진한 여운이 남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금까지는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코스는 고려말 이색의 시구에 나오는 것처럼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는 여주의 입지적 특성에 딱 어울리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산악 지형이지만 산세가 깊고 높은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풍광이 밋밋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곳이 어떤 땅인가. 예부터 산, 강, 그리고 들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할 정도로 자연풍광이 아름다워 풍류객들로부터 중국의 '서호', 평양의 '대동강'으로 불렸던 여주다. 높이만 놓고 본다면 동네 어귀 앞산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18홀 코스는 그런 소나무 숲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했다. 그래서인지 홀별 독립성이 철저하게 보장된다. 이는 여름이면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홀간 이동거리가 길어 숲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시원하게 피톤치드 샤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 간 이동로와 홀 주변에는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관능미 넘치는 팔등신 미인의 속살 같은 코스 세라지오 코스는 쉬운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우선 전장이 6741m(7372야드)로 녹록지 않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공략 루트가 확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홀이 많다는 것도 핸디캡을 잡아먹는 귀신이다. 전체적인 고도는 완만하다. 그런데 그게 또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마치 관능미 철철 넘치는 팔등신 미인 같다. 여기에 한눈이 팔려 실수를 범하는 인사가 한두 명이 아니다.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샷으로 그린 공략 시 거리 계산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린은 기본적으로 언듈레이션이 심한데다 미세한 브레이크가 있다. 그린을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세라코스는 낮은 구릉으로 평야와 교차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넓고 시원스런 호수, 코스와 코스 사이 계곡을 타고 흐르는 계류가 골프코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조성됐다. 기존 소나무에 활엽수를 심어 여성스런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이 더욱 부각됐다. 리듬을 타듯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코스 배치다. 특히 물소리, 바람소리와 드넓은 호숫가에 서있는 삼지송이 어우러진 6번홀(파3), 7번홀(파5)이 압권이다. 지오코스는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 숲의 지형을 살려 조성됐다.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과 곧게 뻗은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남성적인 코스로 암벽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폭포, 계류 주변의 다양한 야생화와 각 홀별 다른 수종의 나무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3번홀(파4), 4번홀(파3), 5번홀(파4)은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도전적인 코스로서 스코어가 좋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그만큼 야성적인 홀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접근성 대폭 개선 클럽하우스는 내장객들의 충분한 휴식과 안정된 플레이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에서부터 전체적인 동선을 짧게,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고객의 동선과 직원 서비스 동선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로비에 들어선 순간 수직적 공간의 높고 넓은 천장이 눈에 확 들어온다. 웅장함은 말할 것도 없고 경이로움까지 들게 한다. 코스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설치한 창문은 라운드에 대한 흥분과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로비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프로숍, 라카, 사우나, 우측에는 호텔식 레스토랑과 다양한 연회 및 세미나 등 각종 단체모임과 행사가 가능한 6개의 룸이 갖춰져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한라세라지오CC는 개장 첫해에 대한민국 10대 뉴코스에 선정됐다. 이후 2016년까지 5년 연속 '코리아 베스트 코스 골프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서울(잠실 기준)에서 대신IC를 통해 골프장까지 자동차로 40분대면 도착할 수 있게 된 것. 돌아서면 다시 찾고 싶은 세라지오가 그만큼 우리와 더 가까워진 것이다.
2017-11-02 17: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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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산책>경기도 여주 세라지오CC 대표식단 '응답하라 활력탕'
한라세라지오CC 식단은 개장 초기부터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골프장의 식단 특징은 건강과 활력을 이용한 메뉴의 다양성이다. 여기에 모든 음식을 여주에서 직접 빗은 도자 식기에 담아내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데에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응답하라 활력탕'이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프라임급 갈비를 엄선, 12시간 국물을 우려낸 다음 거기에 천연조미료(표고버섯, 관자, 새우, 건새우, 멸치 등)로 끓여낸 육수를 갈비 육수와 섞어 잘 스며들도록 1시간이상 숙성시킨다. 그런 다음 궁합과 건강에 좋은 보양식 재료(전복, 인삼, 대추,은행, 밤 등)를 추가한 세라지오의 인기 메뉴다. 라운드 전에 먹으면 몸이 반응해 라운드 내내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응답하라 활력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버섯 소고기 전골도 강추되는 전골 중 하나다. 일명 '우육 전골'이라 불리는데 모양은 호불호가 엇갈리는 '보양탕'이지만 내용은 그와는 완전 무관한 소고기로 만든 전골이다. 소고기 갈비, 사골과 양지로 우려낸 육수에다 느타리, 표고, 새송이 3가지 버섯과 얼갈이, 토란대를 곁들이고 들깻가루, 고춧가루, 건홍초, 국간장, 된장을 혼합한 양념장에 대파, 다진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낸다. 한 그릇으로 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라운드 이후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더덕 오&삼 불고기 쌈밥'이다. 신선한 선동 오징어를 24시간 이상 양념 숙성시키고 한돈 최상급 삼겹살을 같은 시간대에 저온 숙성한다. 거기에 더덕을 곁들여 직화구이에 버금가게 구워낸다. 물론 몸에 좋은 각종 야채는 기본이다. 포인트는 야채는 살아 있고 고기는 부드럽게 볶는 것이다. 그것을 꽃상추, 쌈추, 적겨자채, 로즈, 깻잎, 적치커리 등 이름만 들어도 웰빙이 떠오르게 하는 각종 채소와 싸서 먹는다. 그러니 어찌 건강 밥상이 아니겠는가.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2 08: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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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베토벤의 '비창'을 닮은 곳, 경기도 여주 한라세라지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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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론도 형식'이라는 게 있다. 한 주제가 계속 반복돼 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와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즐거움도 배가 된다는 장점이 있는 음악 형식을 말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21번 '발트슈타인'이 대표적 곡이다. 두 곡 모두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빠른 리듬이 더해진 경쾌함으로 청중을 곡 속으로 쏙 빠져들게 한다. 뿐만 아니다. 연주가 계속되면서 어깨까지 들썩이게 한다.
그런 베토벤의 비창을 닮은 골프장이 있다. 18홀 전 홀이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가져 라운드를 진행하면 할수록 긴장감과 흥미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18홀18색'을 자랑하는 경기도 여주 한라세라지오CC(대표이사 문준용)다. 세라지오는 도자기를 의미하는 세라믹의 '세라'와 땅을 의미하는 '지오'의 합성어다. 다시말해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좋은 토질의 아름다운 땅에 터 잡은 골프장'이라는 함축적 의미를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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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을 그대로 살려 홀별 독립성 보장
경기도 여주는 싸리산에 좋은 백토가 있어 옛부터 도요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라세라지오는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신륵사 인근 오학과 북내의 약 100만㎡에 조성된 18홀 정규 회원제 골프장이다. 한 마디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곳에 들어서면 뭔지 모르게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은 2011년에 개장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골퍼들의 인구에 그닥 널리 회자된 골프장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라운드를 한 번 해보면 엄청 '횡재'한 느낌을 갖게 하는 골프장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18번홀을 마치고 나면 진한 여운이 남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금까지는 저평가 된 것이 사실이다.
코스는 고려말 이색의 시구에 나오는 것처럼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는 여주의 입지적 특성에 딱 어울리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산악지형이지만 산세가 깊고 높은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풍광이 밋밋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곳이 어떤 땅인가. 예부터 산, 강, 그리고 들이 조화를 이뤄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할 정도로 자연 풍광이 아름다워 풍류객들로부터 중국의 '서호', 평양의 '대동강'으로 불렸던 여주다.
높이만 놓고 본다면 동네 어귀 앞산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18홀 코스는 그런 소나무 숲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했다. 그래서인지 홀별 독립성이 철저하게 보장된다. 이는 여름이면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홀간 이동 거리가 길어 숲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시원하게 피톤치드 샤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간 이동로와 홀 주변에는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수종이 다른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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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미 넘치는 팔등미인의 속살 같은 코스
세라지오 코스는 쉬운 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우선 전장이 6741m(7372야드)로 녹록치 않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공략 루트가 확 시야에 들어 오지 않은 홀이 많다는 것도 핸디캡을 잡아 먹는 귀신이다. 전체적인 고도는 완만하다. 그런데 그게 또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 마치 관능미 철철 넘치는 팔등신 미인 같다. 그것이 부리는 교태(嬌態)에 정신줄을 놓은 인사가 한 두 명이 아니다. 특히 두 번째, 세 번째샷으로 그린 공략시 거리 계산에서 많은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린은 기본적으로 언듈레이션이 심한데다 미세한 브레이크가 있다. 그린을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세라코스는 낮은 구릉성으로 평야와 교차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넓고 시원스런 호수, 코스와 코스 사이 계곡을 타고 흐르는 계류가 골프코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조성됐다. 기존 소나무에 활엽수를 식재해 여성스런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이 더욱 부각됐다. 리듬을 타듯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코스 배치다. 특히 물소리, 바람소리와 드넓은 호숫가에 서있는 삼지송이 어우러진 6번홀(파3), 7번홀(파5)이 압권이다.
지오코스는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 숲의 지형을 살려 조성됐다.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과 곧게 뻗은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남성적인 코스로 암벽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폭포, 계류 주변의 다양한 야생화와 각 홀별 다른 수종의 나무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공략을 요구하는 생동감 있는 코스로 골프의 묘미를 한층 더 느끼게 한다. 특히 3번홀(파4), 4번홀(파3), 5번홀(파4)은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도전적인 코스로써 스코어가 좋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그만큼 야성적인 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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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 대폭 개선
클럽하우스는 내장객들의 충분한 휴식과 안정된 플레이를 도울 수 있도록 설계에서부터 전체적인 동선을 짧게,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고객의 동선과 직원 서비스 동선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로비에 들어선 순간 수직적 공간의 높고 넓은 천정이 눈에 확 들어온다. 웅장함은 말할 것도 없고 경이로움까지 들게 한다. 코스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설치한 창문은 라운드에 대한 흥분과 기대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로비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프로샵, 락카, 사우나, 우측에는 호텔식 레스토랑과 다양한 연회 및 세미나 등 각종 단체모임과 행사가 가능한 6개의 룸이 갖춰져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락카입구에는 DID홍보판을 설치해 각 홀에 대한 영상과 함께 코스 공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매너 골퍼를 위한 골프장 에티켓 등을 소개하므로써 내장객들이 서로 배려하는 속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한라세라지오CC는 개장 첫해에 대한민국 10대 뉴코스에 선정됐다. 이후 2016년까지 5년 연속 '코리아 베스트 코스 골프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 되면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서울(잠실 기준)에서 대신IC를 통해 골프장까지 자동차로 40분대면 도착할 수 있게 된 것. 돌아서면 다시 찾고 싶은 세라지오가 그만큼 우리와 더 가까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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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02 0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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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CC서 맛보는 별미, 특급호텔의 맛 그대로 옮겨와
경기 이천 웰링턴CC는 특급호텔 수준의 식단이 즐비하다. 식단의 총책임자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기웅 F&B 총괄팀장이다. 김 팀장은 경희대 전통조리학과를 졸업한 뒤 신라호텔을 거쳐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근무한 바 있다. 잭 니클라우스 시절에는 특히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미국팀, 인터내셔널팀 불문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웰링턴CC의 식단 중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정통 명물 화덕피자다. 고르곤 졸라, 마르게리타 비앙카 피자, 마르게리타 프레스카 피자, 루콜라 하몽 피자, 카프리초사 피자, 치킨스파이스 피자, 콰트로 풍기 피자, 디아볼라 피자 등 다양한 피자가 있다. 이탈리아 정통 방식대로 도우를 숙성시키고, 만드는 과정까지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최상의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 전반 9홀을 마칠 무렵 미리 주문하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피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웰링턴CC 클럽하우스 메뉴의 특징은 기본에 충실한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품 식사 중 베스트셀러는 추어탕이다. 국내산 토종 미꾸라지를 엄선해 이른바 '웰링턴표' 추어탕으로 재탄생됐다. 맛이 특별하고 깊어 보양식으로 인기다. 소화 흡수율까지 고려해 만든 메뉴여서 부담이 적다. 그외 단품 식단으로는 국내산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볶음밥, 우렁된장찌개, 커리치킨덮밥, 국내산 한우 등심이 재료인 오믈렛라이스, 한우양념갈비와 평양식 물냉면(또는 평양식 비빔냉면), 간고등어정식, 커리포크커틀릿, 자연산추어탕, 한우도가니탕, 민물장어구이덮밥, 해삼짜장, 해물삼선짬뽕, 송이해물덮밥 등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4인용 안주로는 모두부구이와 생겉절이, 영계오븐구이, 닭날개와 모둠튀김, 버섯보양수육, 적된장숙성 더덕 삼겹살&항정살구이, 블랙빈소스 한우안심볶음, 전가복, 활낙지제육볶음, 굴소스 소고기완자볶음, 흑돼지 묵은지김치전골, 국내산 우럭·도미·쏘가리 등이 주재료인 계절 매운탕 등이 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26 1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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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 터져나오는 ‘신들의 비밀정원’ 경기 이천 웰링턴CC
【 이천(경기)=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신천지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몸은 눈 내리는 날 삽살개마냥 어찌할 바를 모른다. 한 곳도 빠트리지 않을 요량으로 매의 눈을 하고서 샅샅이 살핀다. 딱 봐도 원시의 자연이다. 숲은 깊고 그 깊은 숲 사이로 계곡이 졸졸 흐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홀을 수놓듯이 앉혔다. 마치 꼭꼭 숨겨놓은 신들의 비밀정원 같다. 그래서일까. 세 개의 코스 이름이 모두 상상 속 동물인 그리핀, 피닉스, 와이번이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피트 다이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피트 다이는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골프 코스를 설계하기 위해 드라마틱한 경치, 원산지 식물, 그리고 아름다운 지형을 최대한 살린다. 그래야만 회원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쩜 그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자연친화적이라는 얘기다. 많은 골퍼들이 라운드를 꿈꾸는 '신의 축복이 내린 신성한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경기도 이천 웰링턴CC(대표 이인호)다. ■사시사철 푸른 양탄자 페어웨이 지난 2013년 그랜드오픈한 웰링턴CC는 27홀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냥 회원제가 아니다. 회원 또는 회원 동반이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한 온전한 '프라이빗'이 보장되는 곳이다. 티오프 간격은 10분으로 여유롭다. 따라서 플레이 도중 앞뒤 팀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클럽 측의 '배려'에서 비롯됐다. 다름아닌 자연친화형 코스의 페어웨이를 걸으면서 운동효과를 만끽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흥미로운 것은 페어웨이 잔디다. 웰링턴의 페어웨이 잔디종은 중지에 라이그라스를 오버시딩, 즉 혼파한 것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잔디다. 장점은 밀도가 좋아 마치 양탄자를 밟는 것처럼 푹신하고 볼은 떠 있고,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푸르름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른 봄에 싹이 올라와 여름에 잠시 숨을 골랐다가 늦가을까지 초록을 유지하는 라이그라스와 라이그라스의 휴지기인 여름에 올라와 라이그라스와 임무교대하는 중지의 특성 때문이다.보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성질이 다른 두 잔디를 혼파하는 것은 까다로운 기술이다. 하지만 모기업 효성그룹의 기업정신인 기술집약형 DNA가 있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던 잔디가 탄생했다. 하지만 섣불리 실용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3년여간 임상시험을 했다. 이 골프장이 2010년 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에 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그 결과 페어웨이 예고를 변함없이 15㎜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이언샷 때 손맛은 더할 나위 없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3개 코스 27홀 웰링턴CC는 3개 코스 총 27홀이다. 3개의 코스는 각기 다른 콘셉트로 조성돼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하다. 확실한 것은 어느 코스를 막론하고 녹록한 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먼저 그리핀 코스는 정통 스타일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가장 여성적인 코스다. 가장 늦게 조성된 와이번 코스는 다양한 경관과 전략성 높은 코스로 특히 계곡과 연못, 능선, 계류, 원시림 등 다양한 자연의 특성을 본의 아니게 두루 경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와이번 코스는 다이내믹한 지형변화에 따른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되는 남성적 코스가 아닐 수 없다.마지막으로 피닉스 코스는 홀마다 독립성이 뛰어나 여간해서는 코스 안에서 다른 골퍼를 만날 수 없다. 따라서 일상의 번뇌를 잊고 자연 속에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코스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코스라고 해도 라운드를 자주 하다 보면 식상함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웰링턴CC는 티잉 그라운드의 선택 폭을 넓혔다. 웰링턴은 6개(블랙, 블루, 퍼플, 화이트, 핑크, 레드)의 티잉 그라운드를 상시 오픈한다. 퍼플과 화이트는 다른 골프장의 레귤러 티잉 그라운드에 해당된다. 퍼플과 화이트의 전장이 6845야드와 6329야드여서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고선 주말골퍼들에게 부담이 되는 길이다. 각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는 뷰는 전혀 다른 풍광이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서비스서비스는 그야말로 '디테일'로 승부를 건다. 화장실에 비치하는 제품 하나, 기사 대기실의 작은 것 하나도 고객만족을 위해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화장실 내에 비치해 둔 가그린이다. 일회용이라 비닐을 뜯는 데 다소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시니어들로서는 플라스틱 병을 감싼 비닐 커버에 그려진 절취선을 찾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절취선이 뜯겨진 가그린이 화장실에 비치되기 시작했다. 가그린 병을 뜯는 데 불편하다는 소리를 듣고 골프장 측이 배려한 것이다. 한 마디로 디테일이 가져다준 고객 감동이 아닐 수 없다.기사들에게는 아침 혹은 점심 식사 한끼가 무료다. 뿐만 아니다. 골프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온천 무료이용권도 제공된다. 운전기사도 일단 웰링턴CC에 오면 고객이기 때문이란다. 접근성도 빼어나다.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설치로 IC에서 골프장까지 5분이면 도착한다. 웰링턴CC 클럽하우스 벽면에는 '대형 윈도 픽처'(9.6m×3.4m)가 있다. 이는 단순한 대형 유리창이 아니라 차경(借景) 사상을 실천한 인문학적 장치다. 철따라, 계절따라 색감을 달리하고 또 하루에도 시시각각 자태와 표정을 바꾸는 웅대한 풍경을 그 어떤 명화가 대체할 수 있을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웰링턴CC가 새로운 방식과 키워드로 명품 골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golf@fnnews.com
2017-10-26 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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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힐스CC서 맛보는 별미 3원칙 지킨 ‘명품’‘통갈비 전복 수삼’
우정힐스CC의 또 하나 강점은 '맛'이다.골프장 주변에 변변한 식당이 없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내놓는다. 거기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버섯 등 직접 재배한 재료와 직접 메주를 띄워 담근 간장 등)한다. 둘째, 한 가지 요리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재료에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벽한 요리로 만들어낸다.이렇게 해서 만들어낸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매운 통갈비 전복 수삼'(사진)이다. 이는 세 번의 정성스런 요리 과정을 거쳐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요리다. 양질의 갈비를 오랜 시간 삶고 직접 띄운 메주로 담근 간장 양념으로 다시 삶는 과정을 거쳐 금산 수삼과 함께 내놓는다.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한데다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사과와 해파리 냉채를 곁들인 즉석 족발 바비큐도 베스트 셀러다. 국내 유일의 족발 바비큐로 겉은 바삭, 달콤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요리다. 장충동 족발식으로 삶은 후 허니 꿀 소스를 계속 바르고 굽는 과정을 한 시간 가량 반복해 내놓는 요리다. 사과 소스가 깔끔한 맛을 더해준다.양배추로 감싼 한우안심볶음도 셰프가 강추하는 요리다. 밤콩(검은콩)을 삶아 만든 발효 소스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버섯을 양질의 한우와 함께 볶아낸 양배추를 싸서 먹는 요리로 톡 쏘는 맛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이 일품이다. 한우 채끝등심 부추잡채와 또띠아도 먹음직스럽다. 이틀에 걸쳐 숙성된 데리야끼소스를 최고등급의 한우 채끝에 발라 요리한 뒤 숙주와 함께 볶아낸다. 그리고 비네가오일 드레싱에 버무린 야채와 함께 또띠아에 이 세 가지를 함께 싸먹는 요리다. 시원하면서 상큼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녀 인기다. golf@fnnews.com
2017-10-19 1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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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우정힐스CC, 로리 매킬로이가 극찬한 ‘평화와 안식의 언덕’
【 천안(충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처음엔 의리의 사나이들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의미의 '우정(友情 )'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라운드를 하면 할수록 우정이 더욱 돈독하게 쌓여가는 그런 골프장이 되겠다'는 자기 선언적 의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꿈보다 해몽이었다. 애당초 그런 우정과는 아예 거리가 멀었다.'소가 물가에서 한가로이 물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우정(牛汀)'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평화, 그 자체였다. 코오롱그룹의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은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 구릉지대에 자신의 아호이자 삶의 지향점인 '우정'과 딱 맞아떨어진 골프장을 조성했다. 그래서일까. 골프장 이름과 분위기가 이렇듯 일치해본 적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다. '평화와 안식의 언덕'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정힐스CC다.■국내 최초의 웨스턴 스타일 골프장1993년 5월 개장한 우정힐스CC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으려는 노력과 국내 최초의 웨스턴 스타일 코스로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이동찬 명예회장의 집념, 그리고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가 페리 다이의 명예가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그것은 코스 곳곳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럴진대 이 골프장이 개장과 동시에 한국 골프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당연했다.우정힐스는 한마디로 한국형 골프장의 표본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18홀(파72) 표준홀로 구성된 코스 전장은 7225야드(6606m)다. 산악형 코스임에도 표고차가 그리 크지는 않다. 원그린 시스템인 그린은 매우 까다로우면서 스피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3m를 유지할 정도로 빠르다. 매홀당 5~9개의 티잉 그라운드가 조성돼 있다. 물론 각 티잉 그라운드는 상시 개방돼 있다. 각각의 티잉 그라운드마다 시야를 다르게 배치해 매번 새로운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준다. 전략적인 마운드 및 해저드를 감안해 티샷부터 클럽 선택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산악형 골프장답지 않게 18홀 전홀이 독립돼 있다는 것도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오거스타 아멘코너에 필적하는 최대 승부처 '실코너'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아멘 코너'가 있다면 우정힐스에는 '실(Seal) 코너'가 있다. 16번홀(파3)부터 18번홀(파5)까지 마지막 3개홀이다. 하늘에서 보면 이 세 홀이 마치 바다표범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별칭을 얻었다. 200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한국오픈에서는 매년 이 세 홀에서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프로골퍼, 주말골퍼를 막론하고 시그니처홀인 아일랜드 그린의 13번홀(파3)과 마지막 3개홀은 승부처인 것이다. 13번홀은 볼이 풍덩 빠지는 느낌을 준다고 해서 '스플래시(Splash)'라는 별칭이 붙었다. 마치 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플로리다주)의 17번홀(파3)과 흡사하다. 2009년 한국오픈 때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1~3라운드 연속으로 티샷을 물에 빠뜨려 화제가 됐던 홀이다. 16번홀은 특히 석양이 질 무렵 굴곡이 아름다워 '비너스'로 불린다. 티잉 그라운드에 선 순간 아득한 그린을 보며 미혹에 빠지게 되지만 그린을 벗어날 때면 고개를 푹 숙이며 자책하고 또 절망하게 된다. 이 홀은 워터 해저드가 없는 유일한 파3홀이지만 우정힐스 파3홀 중 가장 길어 파를 잡기 쉽지 않다. 설계자의 의도대로 갤러리에겐 비너스이지만 선수에겐 야누스일 수밖에 없는 홀이다. 17번홀(파4)은 골프의 대원칙인 '파(Far) 앤 슈어(Sure)'를 시험하는 홀로 '무자비한(NO mercy) 홀'로 명명됐다. 전장이 긴 데다 그린마저 까다로워 파를 잡기가 쉽지 않다. 2010년 한국오픈 때 양용은(45)이 티샷을 오른쪽 대나무밭으로 보냈다가 간신히 탈출에 성공, 보기로 홀아웃하는 바람에 1타차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자비는커녕 요행이라곤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홀이다. 마지막 18번홀은 '스타디움'으로 불린다.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플레이어들은 승패를 결정지어야 하는 글래디에이터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 선수들로부터 극찬 우정힐스CC는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우리나라 몇 안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제25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여자골프팀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선수권대회를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해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우정힐스 방문이 이어졌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존 댈리,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로라 데이비스, 이안 폴터(이상 영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우정힐스 매력에 푹 빠진 선수들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코스 관리는 한국오픈과 무관치 않다. 2003년 유치 이후부터 매년 6개월간 대회 코스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코스 관리에 있어 저독성 농약, 친환경 비료의 사용 등은 기본이다. 인공폭포 조성을 비롯, 골프장 내 철책이나 특별히 막힌 곳이 없이 동물들의 다양한 이동통로를 확보해주고 있다. 그 결과 고라니, 너구리, 꿩, 두더지, 올빼미, 부엉이, 족제비, 다람쥐, 청솔모, 청둥오리 등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서비스는 '명문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얻어지는 것3이 아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기조다. 한마디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시행한 회원 동반 시 캐디 선택제, 경로자 요금우대, 장애인 및 경로자 내장 시 전동카트 페어웨이 진입 허용 등이 이른바 '우정힐스표' 서비스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매년 각종 조사에서 한국의 10대 골프코스에 단골로 선정되고 있다. 많은 골퍼들이 우정힐스를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데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golf@fnnews.com
2017-10-19 1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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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우정힐스CC 대표식단 '매운 통갈비 전복 수삼'
우정힐스CC의 또 하나 강점은 '맛'이다.
골프장 주변에 변변한 식당이 없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내놓는다. 거기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버섯 등 직접 재배한 재료와 직접 메주를 띄워 담근 간장 등 사용)한다. 둘째, 한 가지 요리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재료에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벽한 요리로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낸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매운 통갈비 전복 수삼'이다. 이는 세 번의 정성스런 요리과정을 거쳐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요리다. 양질의 갈비를 오랜 시간 삶고 직접 띄운 메주로 담근 간장 양념으로 다시 삶는 과정을 거쳐 금산 수삼과 함께 내놓는다.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한데다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사과와 해파리 냉채를 곁들인 즉석 족발 바비큐도 베스트 셀러다. 국내 유일의 족발 바비큐로 겉은 바삭, 달콤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요리다. 장충동 족발식으로 삶은 후, 허니 꿀소스를 계속 바르고 굽는 과정을 한시간 가량 반복해 내놓는 요리다. 사과소스가 깔끔한 맛을 더해준다.
양배추로 감싼 한우안심볶음도 셰프가 강추하는 요리다. 밤콩을(검은콩) 삶아 만든 발효 소스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버섯을 양질의 한우와 함께 볶아낸 양배추를 싸서 먹는 요리로 톡 쏘는 맛과 함께 부드럽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특히 레드와인과 잘 궁합이 잘 맞는다.
한우 채끝등심 부추잡채와 또띠아도 먹음직스럽다. 이틀에 걸쳐 숙성된 데리야끼소스를 2+한우 채끝에 발라 요리한 뒤 숙주와 함께 볶아낸다. 그리고 비네가오일 드레싱에 버무린 야채와 함께 또띠아에 이 세 가지를 함께 싸먹는 요리다. 시원하면서 상큼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녀 인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19 1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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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평화와 안식의 상징 천안 우정힐스CC
【
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처음엔 의리의 사나이들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의미의 '우정(友情 )'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라운드를 하면 할수록 우정이 더욱 돈독하게 쌓여져 가는 그런 골프장이 되겠다'는 자기 선언적 의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꿈보다 해몽이었다. 애시당초 그런 우정과는 아예 거리가 멀었다. '소가 물가에서 한가로이 물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우정(牛汀)'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평화, 그 자체였다. 코오롱그룹의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은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 구릉지대에 자신의 아호이자 삶의 지향점인 '우정'과 딱 맞아 떨어진 골프장을 조성했다. 그래서일까, 골프장 이름과 분위기가 이렇듯 일치한 경우를 일찌기 경험해보지 못했다. '평화와 안식의 언덕'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정힐스CC다.
■
국내 최초의 웨스턴 스타일 골프장으로 1993년에 개장
1993년 5월 9일에 개장한 우정힐스CC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으려는 노력과 국내 최초의 웨스턴 스타일의 코스로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이동찬 명예회장의 집념, 그리고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페리 다이의 명예가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그것은 코스 곳곳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럴진대 이 골프장이 개장과 동시에 한국 골프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당연했다.
우정힐스는 한 마디로 한국형 골프장의 표본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18홀(파72) 표준홀로 구성된 코스 전장은 7225야드(6606m)다. 산악형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표고차가 그리 크지는 않다. 원그린 시스템인 그린은 매우 까다로우면서 스피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3m를 유지할 정도로 빠르다.
매홀 당 5~9개의 티잉 그라운드가 조성돼 있다. 물론 각 티잉 그라운드는 상시 개방돼 있다. 각각의 티잉 그라운드마다 시야가 다르게 배치해 매번 새로운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준다. 전략적인 마운드 및 해저드를 감안해 티샷부터 클럽 선택에 이르기까지 극도의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산악형 골프장 답지 않게 18홀 전홀이 독립돼 있다는 것도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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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의 아멘코너에 필적하는 최대 승부처 '실코스'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아멘 코너’가 있다면 우정힐스에는 ‘실(Seal) 코너’가 있다. 16번홀(파3)부터 18번홀(파5)까지 마지막 3개홀이다. 하늘에서 보면 이 세 홀이 마치 바다표범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별칭을 얻었다. 200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한국오픈에서는 매년 이 3개홀에서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한 마디로 프로, 주말골퍼를 막론하고 시그내처홀인 아일랜드 그린의 13번홀(파3)과 마지막 3개홀은 승부처인 것이다.
13번홀은 볼이 풍덩 빠지는 느낌을 준다고 해서 ‘스플래시(Splash)’라는 별칭이 붙었다. 마치 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플로리다 주)의 17번홀(파3)과 흡사하다. 2009년 한국오픈 때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1~3라운드 연속으로 티샷을 물에 빠뜨려 화제가 됐던 홀이다.
16번홀은 특히 석양이 질 무렵 굴곡이 아름다워 '비너스'로 불린다. 티잉 그라운드에 선 순간 아득한 그린을 보며 미혹에 빠지게 되지만 그린을 벗어날 때면 고개를 푹 숙이며 자책하고 또 절망하게 된다. 이 홀은 워터 해저드가 없는 유일한 파3홀이지만 우정힐스 파3홀 중 가장 길어 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설계자의 의도대로 갤러리에겐 비너스지만 선수에겐 야누스일 수 밖에 없는 홀이다.
17번홀(파4)은 골프의 대원칙인 ‘파(Far)&슈어(Sure)’를 시험하는 홀로 '무자비한(NO mercy) 홀'로 명명되었다. 전장이 긴데다 그린마저 까다로와 파를 잡기가 쉽지 않다. 2010년 한국오픈 때 양용은(45)이 티샷을 오른쪽 대나무 밭으로 보냈다가 간신히 탈출에 성공, 보기로 홀아웃 하는 바람에 1타차 역전승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자비는 커녕 요행이라곤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홀이다. 마지막 18번홀은 '스타디움'으로 명명되었다. 수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플레이어들은 승패를 결정지어야 하는 글라디에이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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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 선수들로부터 극찬 이어져
우정힐스CC는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우리나라 몇 안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제25회 퀸시리키트컵 아시아여자골프팀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내셔널타이틀대회인 한국오픈선수권대회를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므로써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의 우정힐스 방문이 이어졌다.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존 댈리,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로라 데이비스, 이안 폴터(이상 영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우정힐스 매력에 푹 빠진 선수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코스 관리는 한국오픈과 무관치가 않다. 2003년 유치 이후부터 매년 6개월간 대회 코스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코스 관리에 있어 저독성 농약, 친환경 비료의 사용 등은 기본이다. 인공폭포 조성을 비롯, 골프장내 철책이나 특별히 막힌 곳이 없이 동물들의 다양한 이동통로 확보해 주고 있다. 그 결과 고라니, 너구리, 꿩, 두더지, 올빼미, 부엉이, 족제비, 다람쥐, 청솔모, 청둥오리 등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
서비스는 '명문은 만들어 가는 것이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기조다. 한 마디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시행한 회원 동반시 캐디 선택제, 경로자 요금우대, 장애인 및 경로자 내장시 전동카트 페어웨이 진입 허용 등이 이른바 '우정힐스표' 서비스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매년 각종 조사에서 한국의 10대 골프코스에 단골로 선정되고 있다. 많은 골퍼들이 우정힐스를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데에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19 1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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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인트포CC서 맛보는 별미.. 바다가 식탁 위에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의 음식은 개장 초기부터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는 리조트형 골프장으로서는 드문 일이다. 이 골프장의 식단 특징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다. 입맛을 돋우는 해산물은 제주라는 입지 덕에 차고 넘친다. 메뉴가 다양한 것은 이용객의 연령층이 어른에서 어린이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이 원시림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인근에 식당이 없다는 점도 음식 맛이 좋은 한 이유다.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전복게우 볶음밥이다. 이는 전복 내장(게우)으로 만든 식단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세인트포의 대표적 메뉴다. 활전복 해물뚝배기도 강추되는 식단이다. 전복 등 각종 해물을 넣어 뚝배기에 끓여내는 찌개요리로, 뚝배기에 끓여내기 때문에 상시 따뜻하게 맛볼 수 있다. 전복에 있는 아르지닌(아미노산의 일종) 성분은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밥맛이 없을 때는 활전복 해물짬뽕 한 그릇이면 오케이다. 전복 등 각종 해물을 넣어 중식 화로에서 강한 불로 조리하기 때문에 얼큰함이 일품이다. 고등어구이와 성게미역국은 궁합이 맞는 식단으로 인기다.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성게 및 해물을 넣어 육수를 푹 끓여 내기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 전통음식 중 하나인 고등어구이가 곁들여지니 금상첨화다.모듬 BBQ 한상도 이 골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단이다. 육·해·공 3가지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으로 제주도 흑돼지오겹살, 전복, 통오징어, 오리가슴살, 그리고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LA갈비가 한 세트다. 싱싱한 회를 맛보고 싶다면 회정식 하나면 족하다. 제주도산 자연활어가 주재료로 사용된다. 깔끔하면서도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여서 인기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0-12 2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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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숲. 바다. 인생. 원시림 속 聖스러운 네 가지
【 제주=정대균 골프전문기자】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혼재해 있는 곶자왈 지대를 지나 우리나라 최대의 상록수림대를 가르마 가르듯 가로지른 길로 들어선다. 한적함은 10여년 전 그대로지만 비포장이었던 신작로가 깔끔하게 포장돼 있다. 차를 세워 내린 다음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숲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가시나무 때문인지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내친김에 저 멀리 김녕 바다를 내려다보는 호사까지 누려본다. 원시림의 지평선과 맞닿아서인지 마치 바다에서 또 다른 바다를 만난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해녀들의 숨비소리로 들린다.원래 이 지역은 제주도 방언으로 '빌레'라고 불리는 너럭바위로만 이뤄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었다. 오죽했으면 그 흔하디 흔한 묘지 하나 없을까. 흙이 너무 귀한 이곳에서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 바위 틈새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한 마디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원시림지대에 자리잡은 것이다.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대표 남규환)다. 이 골프장은 '성(聖)스러운 네 가지'라는 의미의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네 가지란 하늘, 숲, 바다, 인생이다.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이상향'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묘산봉 관광지구 내 429만7520㎡(약 130만평) 부지에 총 36홀로 조성된 이 골프장은 2007년 12월에 개장했다. 부대시설로 골프텔, 골퍼스 플라자, 실외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체류형 코스로 제격이다. 최근에 한라그룹에서 인수해 ㈜제이제이한라로 법인명을 바꾸고 회원제였던 36홀 코스를 대중제 27홀과 회원제 9홀로 전환했다. ■두 얼굴을 가진 36홀 세인트포의 참맛은 독특하고 색다른 골프코스에 있다. 코스는 각각 18홀로 구성된 세인트포 코스와 세인트프레드 코스 등 총 36홀이다. 두 개의 코스가 잔디 조성면이나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하나의 골프장에 왔지만 두 개의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세인트포 코스는 페어웨이부터 그린까지 온통 벤트그라스로 조성됐다. 다소 여성적이면서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된다. 모든 홀은 독립적이며 야자수와 다양한 야생화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그래서 '태양의 강렬한 정열을 담은 하늘'을 뜻하는 씨에로(Cielo) 코스, '야자수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숲'을 의미하는 보스코(Bosco)로 구분했다.세인트프레드 코스는 '바다'라는 뜻의 마레(Mare) 코스와 '인생'을 의미하는 비타(Vita)로 구성됐다. 전장은 총 7466야드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잔디는 세인트포 코스와 달리 켄터키블루그라스다. 직선으로 뻗은 넓고 긴 페어웨이는 장타자들의 장타 본능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홀 주변이 수림대로 조성돼 있어 코스를 벗어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비타 코스에는 세인트포의 시그니처홀이 있다. 4만2975㎡(1만3000여평)의 대형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된 비타 6번홀(파5), 비타 7번홀(파3), 비타 8번홀(파4)이다. 시각적으로 주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대형 폰드에 주눅이 먼저 든다. 그런데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왠지 모를 오기가 발동된다. 오늘 안되면 나중에 다시 도전해보리라는 배수진을 치고 호기롭게 샷을 해본다. 마레 코스 9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낙조도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다. 풍력발전소 풍차와 멀리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독특함이 조화를 이룬 복합리조트세인트포 골프&리조트는 입지만 남다른 게 아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골프장 입구에서부터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길고 곧게 뻗은 수십 그루의 야자수가 하늘 높이 솟아올라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이 골프장에는 곳곳에 1000그루의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제주 고유의 멋에 스스로의 맛을 덧칠했다. 먼저 건물 하나하나의 색상과 형태가 자유롭다. 유럽풍의 클럽하우스는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펼친 형상으로 조형미와 다양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클럽하우스 내부로 들어서면 그 어떤 골프장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간다. 마치 우주 공간에 떠있는 기분이다. 클럽하우스 전망대에 올라서면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경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광활하게 펼쳐진 수림대와 저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세인트포의 특별한 가치를 선물한다. 클럽하우스 옆 골퍼스 플라자는 건물이 자유분방하고 자연주의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곳은 단순한 골프장 부대시설이 아니다. 독창적인 상상력이 결집된 공간 속에 마련한 골퍼들만의 놀이 공간이다.골프텔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지중해의 한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지중해풍 건물양식이다. 각각의 독립된 건물과 양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구조다. 곡선을 최대한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 등은 골프장이 완전히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그 안에 들어서면 마치 현재와 미래를, 국내와 해외를 옮겨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제주 속의 또 다른 제주제주도 골프장은 눈, 비, 바람, 안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 한라산 기슭에 코스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인트포 코스는 다르다. 해발 50~140m 지대에 위치해 있어 기후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게다가 제주공항에서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성산 일출봉, 월정리 카페촌, 함덕 해수욕장 등이 지근 거리에 있어 골프, 관광, 그리고 휴양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남규환 대표는 "제주도 골프장 중에서 해발 200m 이하에 위치한 골프장은 4개뿐"이라며 "이곳에서는 1년 365일 푸른 잔디 위에서 상쾌한 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실제 이곳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1.8다. 난대림과 한대림이 공존하는 천연 상록수림대는 겨울에 온기를, 여름에는 바위틈으로 냉기를 뿜어내 기온과 날씨 걱정 없이 연중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세인트포는 자연이 선사하는 에너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골프장'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36홀의 골프장과는 별도로 ㈜제이제이한라는 오는 201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식물원과 일루미네이션을 결합한 17만5000여㎡ 규모의 복합테마파크를 조성 중에 있다. 향후 제주도 동북부 관광의 허브로서 자연과 어우러진 가장 매력적인 관광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golf@fnnews.com
2017-10-12 2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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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CC서 맛보는 별미 장뇌삼 넣은 토종닭 백숙
경기도 광주 남촌CC 식단의 특징은 아주 작은 맛의 차이와 마음의 차이, 즉 '집밥'과 '정성'이다. 갓 도정한 쌀로 밥을 새로 짓고 계절에 맞는 나물 반찬을 준비하고, 멸치 한 마리, 고춧가루 한 줌, 기름 한 방울까지도 직접 고르고 또 고르는 마음, 그런 집밥을 지어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우선 밥부터 다르다. 매일 아침 남촌 방앗간에서 직접 도정한 쌀(7분도)을 사용해 가마솥으로 밥을 짓는다. 남촌 음식의 맛은 건강을 좌우하는 장류와 소스류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촌의 메뉴에는 7대에 거쳐 내려오는 순창 목옥례 할머니 고추장과 200도의 고온에서 오랜 시간 견딘 참깨로 내린 방유당 참기름을 사용한다. 그만큼 정성을 가득 담았다는 얘기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 직구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더욱 신선하고 건강한 메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1년 사계절 제철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회원 및 고객에게 정성스럽게 만든 슬로우 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 식단으로는 '장뇌삼 토종닭 백숙'(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남촌의 대표 보양식이기도 한 이 백숙은 닭발, 엄나무, 황기, 감초, 오가피, 마늘, 생강, 대파, 월계수잎을 넣어 우려낸 한방 육수가 비법이다. 여기에 토종닭, 장뇌삼, 전복, 찹쌀, 흑미, 블루베리, 마늘, 대추, 은행, 밤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산나물 닭볶음탕도 인기 메뉴다. 1년 이상 숙성시킨 매실효소와 사과, 배, 양파, 당근 등 과일과 각종 야채를 갈아넣은 양념장을 1개월 이상 숙성시켜 사용한다. 재료는 생닭, 당근, 감자, 양파, 대파, 마늘, 곤드레나물, 참취나물이다. 발라낸 살을 참취나물과 함께 싸서 먹으면 식감이 더욱 부드러워지면서 맛 또한 일품이다. 6개월 이상 숙성된 묵은지와 신선한 국내산 삼겹살, 그리고 국내산 콩을 발효시킨 청국장이 주재료인 묵은지 청국장 김치찜도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식단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21 2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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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남촌CC‘남촌’에 살어리랏다 ~
【 광주(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남촌은 작은 골프장이지만 저희에게 골프는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모든 열정을 헌신합니다. 마치 가족처럼, 고향마을처럼 회원들과 함께 쌓아가는 시간들이 저희는 자랑스럽습니다. 남촌이 제공하는 코스와 서비스, 문화는 철저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합니다.'생뚱맞게도 '장인정신'을 경영철학으로 하는 골프장이 있다. 경기도 광주시 남촌CC(대표 이완희)다. 이는 어쩌면 코스레이아웃 및 관리,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업계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일종의 자기선언적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아울러 강한 자신감의 발로로도 보여진다. 2003년에 그랜드오픈한 이 골프장은 대한민국 10대 코스, 대한민국 스포츠레저문화 대상 수상, 환경의 날 환경부 장관상 수상,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KLPGA투어 KB스타 챔피언십 개최 등에서 보듯 국가대표급 골프장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그런 이곳이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6년 4월 새롭게 탄생했다. 남들이 보기에 흠잡을 곳 하나 없을 것 같지만 나름 손을 봐야하는 곳이 있었던 것이다. 리노베이션은 철저하게 '전통을 이어 가치를 만들어가는 회원의 클럽'이라는 기조 아래 이뤄졌다. 기존 실천 강령인 '멤버스 온리(Members only)'와 '클래식 코스(Classic course)'를 그대로 유지한 채 '홈(Home)'의 개념을 더했다.다시말해 남촌과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회원 소사이어티를 마련해 전통을 중시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클럽 문화로 세대를 이어가는 남촌의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코스는 더욱 자연에 가깝고 땅의 원래 생김새에 가깝게 산세와 풍경이 흐르도록 세심히 다듬어 전략적 긴장감과 자연미를 갖춘 코스로 거듭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셉트를 '집'으로 잡은 클럽하우스다. 로비와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거실과 부엌 같은 느낌이 든다. 갓 도정한 쌀에다 정성을 가득 담은 집밥을 내놓으니 어찌 내집 같은 편안함이 들지 않겠는가. ■내집처럼 더욱 편안해진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외벽을 제외하고 싹 바꿨다. 리뉴얼은 B&A의 배대용 소장이 맡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콘셉트는 '집'이다. 이를 위해 그야말로 '숨은 2인치'를 찾아냈다. 그 결과 쓰임새 좋은 안락함을 가져다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리빙룸은 내집 거실처럼 편안함을 간직하면서도 풍경을 즐길 명당 자리가 더 많아졌다. 그래서 라운드 전후로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이다.다이닝룸은 기존 공간 배치를 그대로 따랐다. 천장을 개선해 탁 트인 공간감을 조성했다. 부엌에서 마련하는 신선한 식재료는 물론 조리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높인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유일하게 룸 전체가 뻥 뚫려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벽이 없는 개방형인 것이다. 그래서 코스 뷰가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좀 과장하자면 한편의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를 보는 느낌이다. 요즘같은 시기엔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가을, 가을'한다. 프라이빗 다이닝룸도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룸 수를 더 많이 늘렸다. 각 룸은 방음 효과가 개선돼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해준다. 나가서 마음껏 분위기와 풍경에 취해도 되는 테라스도 마련돼 있다. 드레싱 룸은 동반자들이 같은 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 운영된다. ■보다 자연에 가까워진 클래식형 코스 코스 리뉴얼은 클래식 코스의 세계적 대가 카일 필립스가 맡았다. 세계 100대 코스에 오른 스코틀랜드 킹스반스와 스페인 발데라마가 카일이 설계한 코스다. 클래식 코스는 1800년대 말을 시작으로 1930년대 후반까지 건설된 코스를 말한다. 도저 등 중장비가 없어 인력과 우마로 모든 공사를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들 코스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와 자연의 모습을 담은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대형 중장비와 디자이너의 역량에 의존한 이후의 '모던 코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남촌은 전체적 느낌이 클래식 코스에 가깝다. 다시말해 자연 원형을 가급적 그대로 보존하려 했던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총 18홀에 전장은 6306야드(레귤러티 기준), 벙커가 71개, 그리고 폰드가 3만6385㎡다. 이런 이유로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 않고 어려운 듯 하면서도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 마디로 난이도의 '중용'을 추구하는 대표적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티잉그라운드는 총 5개가 항상 열려 있다. 흥미로운 것은 티잉그라운드가 컬러가 아닌 수로 구분된다는 사실이다. 53(레드), 58(옐로우), 63(화이트), 67(블루), 71(블랙) 순이다. 수는 다름아닌 코스 전장을 의미한다. 잔디종은 그린은 벤트그라스,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 페어웨이 중지, 그리고 러프는 야지다. 3개가 내리막인 파3홀은 바람 방향과 세기만 제대로 파악하면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파5홀은 티샷만 주의하면 조금 거리가 나는 경우 투온이 가능하다. 대신 파4홀은 파3와 파5홀에 비해 비교적 어렵다. 리뉴얼은 5개홀에 걸쳐 시행됐다. 콘셉트는 남촌조화, 남촌미학, 남촌전략, 남촌기억이다. 먼저 서코스 4번홀(파4)은 그린 주변 벙커수를 기존 6개에서 3개로 줄였다. 밋밋한 도넛형 벙커는 리아스식 해안처럼 들쭉날쭉하다. 게다가 크기도 전보다 훨씬 커졌다. 동코스 3번홀(파4)은 전략적 게임을 위해 그린과 벙커 나무와 수풀의 위치를 세심히 조정했다. 특히 그린 전후로 새롭게 만들어진 벙커는 긴장감과 자연미를 더해준다. 동코스 8번홀(파3)은 그린 앞쪽으로 들어온 해저드가 더욱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해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golf@fnnews.com
2017-09-21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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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파크CC서 맛보는 별미, 얼큰한 '두루치기' 한접시
드림파크 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고민부터 생긴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차림이 다양하다. 게다가 가격마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입지적으로 골프장 인근에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 것도 이곳 식당이 '산해진미' 일색이 된 이유다.그중에서도 내장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얼큰함으로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두루치기'(사진)다. 두루치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오징어, 조개 등과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 국물이 조금 있는 상태로 볶듯이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다.이른바 '드림파크CC표 두루치기'는 국내산 신선한 돼지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표고버섯, 대파, 양파, 당근, 청양고추, 홍고추 등의 부재료와 고추장, 고추가루, 간마늘, 간생강, 진간장 등의 양념을 섞어 볶아내면 금세 군침이 돌게 하는 매콤한 두루치기가 탄생한다. 그냥 매콤한 것만 아니다. 약간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기까지 하다. 셰프는 이곳만의 독특한 양념장이 비법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다양하면서도 푸짐한 야채쌈까지 곁들여진다. 4인 기준이어서 이 메뉴 하나면 식사는 물론 안주용으로도 충분하다. 서해안과 가깝다는 입지적 특성을 살린 꽃게탕, 해물전복낙지탕, 낙지곱창전골도 셰프 추천 메뉴다. 무엇보다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맛이 시원한 것은 물론 식감이 좋다. 골프장 이름을 딴 드림세트(김치전골 또는 낙지곱창전골, 칠리새우, 연어 샐러드, 계절과일, 커피 또는 차), 파크세트(김치전골 또는 낙지곱창전골, 소시지 야채볶음, 치킨과자튀김, 그린샐러드, 계절과일)도 골퍼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소고기미역국, 사골 우거지탕, 한우 차돌된장찌개, 육개장, 새싹야채비빔밥, 일품 한우 볶음밥, 올갱이 해장국,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황태해장국, 마파두부 덮밥, 훈제연어샐러드, 능이버섯 토종닭(오리) 백숙, 깐풍기 등이 베스트셀러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14 1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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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드림파크CC, 마치 오래 가꿔놓은 정원처럼..'36송이 꽃'
【 인천=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이런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일 것이다. 악취가 풍기던 쓰레기 매립장이 초록의 평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에 자리잡은 드림파크CC다. 쓰레기 매립장 골프장은 이곳이 국내 최초다. 총 153만3000㎡(약 46만평)에 조성된 드림파크CC는 겉으로 보기엔 일반 골프장과 전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간 수도권 쓰레기를 매립한 뒤 그 위에 조성한 골프장이다. 그래서 첫 인상은 약간 혐오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쓸데없는 선입견이다. 전혀 혐오스럽지 않다. 오히려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잘 보존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2013년 개장 초기만 해도 사업주체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걱정이 앞섰다. 쓰레기매립장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골퍼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될까봐서다. 그러나 기우였다. 작년 예약 경쟁률이 40대 1에 이를 정도로 부킹 경쟁이 치열해 골퍼들 사이에서는 '로또 부킹'으로 불린다. 한마디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친환경 대중골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진가는 개장 이후 다수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2013년 개장과 동시에 제94회 전국체육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 2016년 KLPGA투어 서경.혼마 레이디스오픈, 그리고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으로 확실한 검증을 마쳤다. 게다가 수도권 어디서라도 1시간 이내면 도달할 수 있는 빼어난 접근성도 이 골프장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6500만t 쓰레기더미가 친환경 골프장으로 탈바꿈 드림파크는 수도권 시민들이 버린 6500만t 가량의 쓰레기 더미 위에 만들어졌다. 매립이 종료된 부지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20년간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골프장 건설은 그 일환인 셈이다. 쓰레기 더미 위에 흙을 덮은 뒤 잔디를 심고 억새와 조경수를 심어 코스 모양을 갖췄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대단위 토목공사가 불가피한 일반 골프장에 비해 친환경적이 아닐 수 없다. 드림파크는 드림코스 18홀과 파크코스 18홀 등 총 36홀로 조성됐다. 2014년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장이었던 드림코스는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매립이 완료된 지형을 토대로 생태공원의 자연미를 살린 자연스러움이 장점이다.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 파크코스는 서해안 낙조와 경인아라뱃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홀과 홀 사이사이에 조성된 억새 군락지가 인상적인데 가을 하늘 가득한 억새는 일대 장관이다. 코스 잔디는 그린은 그리핑 밴트그라스, 페어웨이는 난지형 중지와 티엔 켄터키블루그라스다. 매립지에 건설돼 국내 대부분의 산악지형 골프장과 달리 평평하면서도 다양한 언듈레이션이 가미됐다. 그런 점에서 해외 유명 링크스 코스와 일견 비슷하다. 그렇다고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적어도 14개 모든 클럽을 골고루 사용해야 할 정도다. 도전성과 편안함을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드림코스와 파크코스 18홀이 각기 다른 레이아웃이 배치돼 공략의 묘미를 극대화시켰다. 화학비료 사용 억제, 친환경 생물농약 및 미생물 활용,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펼쳐 2년 연속 친환경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골프꿈나무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드림파크는 지역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모델 개발과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인천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장 시점부터 인천시골프협회 소속 아마추어 선수와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초·중·고교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무료 연습라운드, 학생골프대회 개최 지원, 드림파크장학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골프 꿈나무 후원 외에도 매년 내장객 1인당 '사랑의 그린피' 행사를 통해 연말 인천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특히 드림파크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자선골프대회는 꿈과 미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복지 대상자, 예.체능 특기생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두 번의 기금마련 자선골프대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학업우수자 외에도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업우수생과 다양한 분야의 특기우수생까지 선발, 미래의 목표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드림파크장학회는 SL공사가 지난 2002년 12월 지역사회의 우수한 학생과 인재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지난해까지 총 562명의 학생에게 5억307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녹색바이오 야생화단지 조성, 드림파크 가을 나들이 행사, 시민문화교실 등 지역주민의 문화체험활동에도 공헌하고 있다. ■골프장 수익금 전액 지역사회에 환원 드림파크는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전액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 수익금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이웃사랑 나눔행사, 사랑의 그린피, 지역 꿈나무 육성, 사회복지시설 기탁, 초등학교 시설 개선 지원, 중.고등학교 교복 지원,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SL공사 및 지역주민협의체)가 주관이 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약 30~40억원의 수익금으로 매립지 인근 주민뿐 아니라 인천 서구 주민 등 지역사회에 폭넓게 기여하고 있다. golf@fnnews.com
2017-09-14 19: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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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드림파크CC의 대표식단 '두루치기'
드림파크 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고민부터 생긴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차림이 다양하다. 게다가 가격마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입지적으로 골프장 인근에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 것도 이곳 식당이 '산해진미' 일색이 된 이유다.
그 중에서도 내장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얼큰함으로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두루치기'다. 이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오징어, 조개 등과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국물이 조금 있는 상태로 볶듯이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다.
이른바 '드림파크CC표' 두루치기는 국내산 신선한 돼지고기만을 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표고버섯, 대파, 양파, 당근, 청양고추, 홍고추 등의 부재료와 고추장, 고추가루, 간마늘, 간생강, 진간장 등의 양념을 섞어 볶아내면 금세 군침이 돌게 하는 매콤한 두루치기가 탄생한다.
그냥 매콤한 것만 아니다. 약간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기까지 하다. 셰프는 이곳만의 독특한 양념장이 비법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다양하면서도 푸짐한 야채쌈까지 곁들여진다. 4인 기준이어서 이 메뉴 하나면 식사는 물론 안주용으로도 충분하다.
서해안과 가깝다는 입지적 특성을 살린 꽃게탕, 해물전복낙지탕, 낙지곱창전골도 셰프 추천 메뉴다. 무엇 보다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맛이 시원한 것은 물론 식감이 좋다. 골프장 이름을 딴 드림세트(김치전골 또는 낙지곱창전골, 칠리새우, 연어 샐러드, 계절과일, 커피 또는 차), 파크세트(김치전골 또는 낙지곱창전골, 소시지 야채볶음, 치킨과자튀김, 그린샐러드, 계절과일)도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소고기미역국, 사골 우거지탕, 한우 차돌된장찌개, 육개장, 새싹야채비빔밥, 일품 한우 볶음밥, 올갱이 해장국,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황태해장국, 마파두부 덮밥, 훈제연어샐러드, 능이버섯 토종닭(오리) 백숙, 깐풍기 등이 베스트셀러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14 08: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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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쓰레기매립장에 핀 '36송이 꽃' 인천 드림파크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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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상전벽해(桑田碧海)는 그야말로 이런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일 것이다.
악취가 풍기던 쓰레기 매립장이 초록의 평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서구 백석동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에 자리잡은 드림파크CC다. 쓰레기 매립장 골프장은 이 곳이 국내 최초다. 총 153만3000㎡에 조성된 드림파크CC는 겉으로 보기엔 일반 골프장과 전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간 수도권 쓰레기를 매립한 뒤 그 위에 조성한 골프장이다.
그래서 첫 인상은 약간 혐오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선입견이다. 전혀 혐오스럽지 않다. 오히려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잘 보존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2013년 개장 초기만 해도 사업주체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는 걱정이 앞섰다. 쓰레기매립장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골퍼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될까봐서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작년 예약 경쟁률이 40대1에 이를 정도로 부킹 경쟁이 치열해 골퍼들 사이에서는 '로또 부킹'으로 불린다. 한 마디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친환경 대중골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진가는 개장 이후 다수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2013년 개장과 동시에 제94회 전국체육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경기, 2016년 KLPGA투어 서경·혼마 레이디스오픈, 그리고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으로 확실한 검증을 마쳤다. 게다가 수도권 어디서라도 1시간 이내면 도달할 수 있는 빼어난 접근성도 이 골프장의 가치를 높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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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민이 버린 6500만톤 쓰레기 더미가 친환경 골프장으로 탈바꿈
드림파크는 수도권 시민들이 버린 6500만톤 가량의 쓰레기 더미 위에 만들어졌다. 매립이 종료된 부지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20년간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골프장 건설은 그 리모델링인 셈이다. 쓰레기 더미 위에 흙을 덮은 뒤 잔디를 심고 억새와 조경수를 심어 코스 모양을 갖췄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대단위 토목공사가 불가피한 일반 골프장에 비해 친환경적이 아닐 수 없다.
드림파크는 드림코스 18홀과 파크코스 18홀 등 초 36홀로 조성됐다. 2014년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장이었던 드림코스는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매립이 완료된 지형을 토대로 생태공원의 자연미를 살려 자연스러움이 장점이다. K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 파크코스는 서해안 낙조와 경인 아라뱃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홀과 홀 사이사이에 조성된 억새 군락지가 인상적인데 가을 하늘 가득한 억새는 일대 장관이다.
코스 잔디는 그린은 그리핑 밴트그라스, 페어웨이는 난지형 중지와 티엔 켄터키블루그라스다. 매립지에 건설돼 국내 대부분의 산악지형 골프장과 달리 평평하면서도 다양한 언듈레이션이 가미되었다. 그런 점에서 해외 유명 링크스 코스와 일견 비슷하다. 그렇다고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적어도 14개 모든 클럽을 골고루 사용해야 할 정도다. 도전성과 편안함을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드림코스와 파크코스 18홀이 각기 다른 레이아웃이 배치됨으로서 공략의 묘미를 극대화시켰다. 화학비료 사용 억제, 친환경 생물농약 및 미생물 활용, 친환경 자재 사용 등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펼치므로써 2년 연속 친환경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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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상생, 골프꿈나무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드림파크는 지역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모델 개발과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인천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장시점부터 인천시골프협회 소속 아마추어 선수와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초중고교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무료 연습라운드, 학생골프대회 개최지원, 드림파크장학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골프 꿈나무 후원 외에도 매년 내장객 1인당 '사랑의 그린피' 행사를 통해 연말 인천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특히 드림파크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자선골프대회는 꿈과 미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복지 대상자, 예·체능 특기생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2회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두 번의 기금마련 자선골프대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학업우수자 외에도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업우수생과 다양한 분야의 특기우수생까지 선발, 미래의 목표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드림파크장학회는 SL공사가 지난 2002년 12월 지역사회의 우수한 학생과 인재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지난해까지 총 562명의 학생에게 5억3076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녹색바이오 야생화단지 조성, ‘드림파크 가을 나들이 행사’, 시민문화교실 등 지역주민의 문화체험활동에도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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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수익금 전액 지역 사회에 환원
드림파크는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전액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골프장 수익금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이웃사랑 나눔행사, 사랑의 그린피, 지역 꿈나무 육성, 사회복지시설 기탁, 초등학교 시설 개선지원, 중·고등학교 교복 지원,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SL공사, 지역주민협의체)가 주관이 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약30~40억원의 수익금으로 매립지 인근 주민 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 주민 등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폭넓게 기여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14 08: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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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크리크GC서 맛보는 별미 '낙지우곱창 전골'
베어크리크GC 레스토랑은 입구부터 남다르다.먼저 고객을 배려한 동선 설계로 이용객들에게 편안함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벽면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던한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해 음식맛을 더욱 맛깔스럽게 한다. 고객을 위한 일종의 세심한 배려다. 이 골프장 레스토랑은 외식전문업체인 신세계푸드가 운영한다. 외주업체가 운영하는 골프장 레스토랑은 공통 메뉴가 대부분인 반면 베어크리크GC는 특화된 메뉴로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그중 베스트셀러는 보양식인 낙지 우곱창 전골(사진)이다. 신선한 활낙지와 쫄깃한 우곱창에 표고버섯, 미나리, 쑥갓 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 끓여내는 요리로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는 제격이다. 게다가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 삼겹살 볶음도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과일과 고추장으로 만든 특제 양념에 주꾸미와 삼겹살, 각종 야채를 볶아 쌈과 함께 제공된다. 주꾸미의 부드러운 식감과 삼겹살의 풍부한 육즙이 잘 어우러진 메뉴다.셰프 추천 요리로는 랍스터 테일 크림새우와 계절야채 안심볶음이 있다. 랍스터 테일과 왕새우를 전분으로 튀김옷을 입혀 레몬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린 퓨전 중식요리로 라운드 후 시원한 생맥주 한잔과 잘 어울리는 메뉴다. 계절야채 안심볶음은 소고기 안심과 블랙페퍼소스 양념에 통후추, 노랑파프리카, 청파프리카, 홍파프리카, 양파,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볶은 요리로 부드러운 안심의 육즙과 야채, 소스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메뉴다. 이외에도 능이버섯뚝배기불고기, 유산슬덮밥, 얼큰 소고기국밥, 메로매운탕, 전가복, 명품 탕수육 등 골퍼들의 입맛을 돋우는 메뉴들이 있다.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07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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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노닐던 그곳… 36홀 36色, 경기 포천 베어크리크GC
【 포천(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마치 푹 우려낸 사골 국물 같다. 찾으면 찾을수록 물리긴커녕 완전 새롭고도 진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 스코어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좀 나쁜들 어떠랴. 잘 그려진 한 폭의 명화 속으로 들어가 골프의 진수를 만끽하고 나오는 호사를 누리게 되는 것을. 한마디로 겉모습은 겉모습대로 속모습은 속모습대로 아름다운 골프장이 있다. '곰이 노닐던 시냇가'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2003년 개장한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GC(대표 류경호)다. '경기도의 금강(金剛)'으로 불리는 명산 중의 명산 운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골프장은 베어 코스(18홀)와 크리크 코스(18홀) 등 총 36홀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36홀36색'의 자연친화적 코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가 캐치프레이즈다. 이에 걸맞게 인공적 부분을 없애고 자연친화적 형태는 극대화시켰다. 따라서 전략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실현한 코스와 최고 서비스로 설렘을 주는 골프장을 실현하겠다는 골프장 측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이 골프장의 코스 콘셉트는 매혹적 코스(Amenity Course),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테마코스(Identity Course), 그리고 환경을 배려한 코스(Mother Nature)다.베어코스는 2005년 퍼블릭 골프장으로는 최초로 한국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다. 블루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총 7260야드의 긴 전장에다 페어웨이가 넓어 호쾌한 장타를 날릴 수 있다. 홀마다 다양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14개의 클럽을 고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너먼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2008년 KPGA선수권대회, 그리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통해 토너먼트 코스로서 진가를 확인했다.크리크코스는 2008년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먼저 페어웨이 잔디를 중지에서 켄터키블루로 바꿨다. 거기다 홀 구조도 변화를 줬다. 블라인드 홀이 많고 샷밸류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 이뿐만 아니다. 투그린을 현대적 개념의 원그린으로 바꿨다. 이런 변화에 의해 전장이 종전에 비해 200야드 이상 늘었다. 신설된 3개의 크리크와 13번홀 페어웨이 중간에 만들어진 항아리 벙커, 비치 벙커 등 벙커수를 늘렸다.■퍼블릭 최초 6회 연속 '10대코스' 선정베어크리크GC는 퍼블릭 골프장 최초로 6회 연속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됐다. 또한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1위 4회 수상,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 1위 2회 수상, 그리고 환경부에 의해 녹색경영골프장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거저 얻어 진 건 아니었다. 거기에는 차별화 전략과 선진 관리기법이 있었다. 많은 골프장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을 하는 이유다.먼저 친환경 재생 에너지 지열 시스템이 있다. 지열 에너지란 지하 150~200m에서 발생되는 지하 일정열원을 이용해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환경오염의 폐해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말한다. 정부가 차세대 정책 에너지로 정책적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베어크리크는 매년 50~70%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공기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도 '녹색 골프장'을 표방하는 베어크리크만의 자랑이다. 화석연료 등 보조열원의 추가적 사용 없이 순수하게 히트펌프만을 이용해 냉난방과 냉온수 공급이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유해가스가 제거됨은 물론 연료비의 70%이상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잔디 예지물을 토착 미생물로 발효, 숙성시켜 퇴비로 재활용한 친환경 농법에 의한 코스 관리, 그리고 신개념 녹조 제거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수질 정화 기술에 의한 폰드 관리도 베어크리만의 자랑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 예약제도 도입예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터넷 예약 시스템과 모바일 앱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약 2만5000여명의 인터넷 회원과 매년 400여개의 연단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과 연단체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어코스 리뉴얼 및 냅킨, 종이백 등 고객 소모품의 친환경 제품 전면 교체 등이 그 일환이다. 올 4월부터 신규가입 회원과 추천회원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기간 내 내장 횟수에 따라 최대 7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하는 클럽 마니아 혜택과 생일 이벤트, 레이디스데이, 시니어데이, 회원의 날을 통해 추가로 그린피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높은 적립율로 유명한 베어크리크의 마일리지는 본인 그린피의 주중 5%, 주말 3% 비율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1만 마일리지 이상부터 그린피 결제, 레스토랑, 프로숍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우수 매너회원에 선정되면 레스토랑 코스 요리를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회원 가입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아마추어 골프대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이 골프장은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창설한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다.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마친 이 대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스타 산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서 가장 핫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을 비롯해 박민지(19.NH투자증권), 장은수(19.CJ오쇼핑), 그리고 작년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상엽(23.JDX멀티스포츠) 등이 이 대회가 배출한 선수다.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베어크리크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베어크리크는 일회성 대회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라운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golf@fnnews.com
2017-09-07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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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경기 포천 베어크리크GC 대표식단 '낙지 우곱창 전골'
베어크리크GC 레스토랑은 입구부터 남다르다.
먼저 고객을 배려한 동선 설계로 이용객들에게 편안함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벽면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던한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해 음식맛을 더욱 맛깔스럽게 한다. 고객을 위한 일종의 세심한 배려인 것이다. 이 골프장 래스토랑은 외식 전문 업체인 신세계푸드가 운영한다. 외주 업체가 운영하는 골프장 레스토랑은 공통 메뉴가 대부분인 반면 베어크리크GC는 특화된 메뉴로 회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 베스트셀러는 보양식인 낙지 우곱창 전골이다. 신선한 활낙지와 쫄깃한 우곱창에 표고버섯, 미나리, 쑥갓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 끓여내는 요리로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는 적격이다. 게다가 매콤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쭈꾸미 삼겹살 볶음도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과일과 고추장으로 만든 특제 양념에 쭈꾸미와 삼겹살, 각종 야채를 볶아 쌈과 함께 제공된다. 쭈꾸미의 부드러운 식감과 삼겹살의 풍부한 육즙이 잘 어우러진 메뉴다.
셰프 추천 요리로는 랍스터 테일 크림새우와 계절 야채 안심 볶음이 있다. 랍스터 테일과 왕새우를 전분으로 튀김옷을 입혀 레몬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린 퓨전 중식요리로 라운드 후 시원한 생맥주 한잔과 잘 어울리는 메뉴다. 계절 야채 안심 볶음은 소고기 안심과 블랙페퍼소스 양념에 통후추, 노랑파프리카, 청파프리카, 홍파프리카, 양파 ,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볶은 요리로 부드러운 안심의 육즙과 야채, 소스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메뉴다.
이 외에도 능이버섯 뚝배기 불고기, 유산슬 덮밥, 얼큰 소고기 국밥, 메로 매운탕, 전가복, 명품 탕수육등 골퍼들의 입맛을 돋구는 메뉴들이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07 11: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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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푹 우려낸 사골 국물 같은 경기 포천 베어크리크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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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마치 푹 우려낸 사골 국물같다.
찾으면 찾을수록 물리긴 커녕 완전 새롭고도 진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스코어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좀 나쁜들 어떠랴, 잘 그려진 한 폭의 명화 속으로 들어가 골프의 진수를 만끽하고 나오는 호사를 누리게 되는 것을. 한 마디로 겉모습은 겉모습대로 속모습은 속모습대로 아름다운 골프장이 있다. '곰이 노닐던 시냇가'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2003년에 개장한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GC(대표이사 류경호)다. '경기도의 금강(金剛)'으로 불리는 명산 중의 명산 운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골프장은 베어코스(18홀)와 크리크코스(18홀) 등 총 36홀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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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36색'의 자연친화적 심미적 코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가 캐치 프레이즈다. 이에 걸맞게 인공적 부분을 없애고 자연친화적 형태는 극대화시켰다. 따라서 전략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실현한 코스와 최고 서비스로 셀레임을 주는 골프장을 실현하겠다는 골프장측의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이 골프장의 코스 컨셉은 매혹적 코스(Amenity Course),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테마코스(Identity Course), 그리고 환경을 배려한 코스(Mother Nature)다.
베어코스는 2005년 퍼블릭 골프장으로는 최초로 한국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다. 블루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총 7260야드의 긴 전장에다 페어웨이가 넓어 호쾌한 장타를 날릴 수 있다. 홀 마다 다양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14개의 클럽을 고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너먼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2008년 KPGA선수권 대회, 그리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통해 토너먼트 코스로서 진가를 확인했다.
크리크코스는 2008년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먼저 페어웨이 잔디를 중지에서 켄터키블루로 바꿨다. 거기다 홀 구조도 변화를 줬다. 블라인드 홀이 많고 샷밸류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 이 뿐만 아니다. 투그린을 현대적 개념의 원그린으로 바꿨다. 이런 변화에 의해 전장이 종전에 비해 200야드 이상 늘었다. 신설된 3개의 크리크와 13번홀 페어웨이 중간에 만들어진 항아리 벙커, 비치 벙커 등 벙커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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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퍼블릭 골프장 최초로 6회 연속 '10대코스' 선정
베어크리크GC는 퍼블릭 골프장 최초로 6회(2005, 2007, 2009, 2011, 2013, 2015년) 연속 ‘한국 10대 코스'에 선정됐다. 또한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1위 4회(2008, 2010, 2012, 2014) 수상,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 1위 2회(2013, 2015년) 수상, 그리고 환경부에 의해 녹색경영골프장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거저 얻어 진 건 아니었다. 거기에는 차별화 전략과 선진 관리기법이 있었다. 많은 골프장들이 앞다퉈 벤치마킹을 하는 이유다.
먼저 친환경 재생 에너지 지열 시스템이 있다. 지열 에너지란 지하 150~200m에서 발생되는 지하 일정열원(15±5℃)을 이용하여 냉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환경오염의 폐해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말한다. 정부가 차세대 정책에너지로 정책적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베어크리는 매년 50~70%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기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도 ‘녹색 골프장’을 표방하는 베어크리크만의 자랑이다. 화석연료 등 보조열원의 추가적 사용 없이 순수하게 히트펌프만을 이용해 냉난방과 냉온수 공급이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유해가스가 제거됨은 물론 연료비의 70%이상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잔디 예지물을 토착 미생물로 발효, 숙성시켜 퇴비로 재활용한 친환경 농법에 의한 코스 관리, 그리고 신개념 녹조 제거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수질정화 기술에 의한 폰드 관리도 베어크리만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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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투명성 보장 위해 국내 최초 인터넷 예약제 도입
예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터넷 예약 시스템과 모바일 웹 예약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약 2만5000여명의 인터넷 회원과 매년 400여개의 연단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과 연단체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어코스 리뉴얼과 락카 및 고객 소모품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샤워제품, 냅킨, 종이백, 런드리백 등)는 그 일환이다.
올 4월부터 신규가입회원과 추천회원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기간 내 내장 횟수에 따라 최대 7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하는 클럽 마니아 혜택과 생일 이벤트, 레이디스데이, 시니어데이, 회원의 날을 통해 추가로 그린피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높은 적립율로 유명한 베어크리크의 마일리지는 본인 그린피의 주중 5%, 주말 3% 비율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1만 마일리지 이상부터 그린피 결제, 레스토랑, 프로샵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우수 매너회원에 선정되면 레스토랑 코스요리를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회원가입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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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이 골프장은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골프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창설한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다.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마친 이 대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스타산실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서 가장 '핫'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을 비롯해 박민지(19·NH투자증권), 장은수(19·CJ오쇼핑), 그리고 작년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상엽(23·JDX멀티스포츠)과 이재경(18) 등이 이 대회가 배출한 선수다.
사회 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중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베어크리크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베어크리크는 일회성 대회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라운드 기회를 제공 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9-07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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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CC서 맛보는 별미, 제철 재료'듬뿍' 전복 매운갈비찜
【 기장(부산)=정대균 골프전문기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골퍼들에게 '골프장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스코어, 그 다음은 식도락이다. '무엇을 먹느냐'가 '몇 타를 쳤느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골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 골프장만의 특화 메뉴가 있다. 대개 이런 메뉴들은 지역 특산물과 무관하지 않다.해운대CC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산물이 주재료인 메뉴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전복 해물덮밥'이다. 자연산 전복을 주재료로 국내산 오징어, 해삼, 관자, 새우, 낙지 등 해산물에 7가지 야채를 넣어 함께 볶아서 내놓는 요리다. '전복 매운갈비찜'(사진)도 즐겨 찾는 식단이다. 자연산 전복과 국내산 철마 한우 소갈비가 주요 재료다. 여기에 인삼, 통마늘, 단호박, 애호박, 무우, 당근이 들어간다. '풋호박 갈치찌개'도 셰프가 강추하는 메뉴다. 갈치 머리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양념장을 넣고 애호박, 풋호박, 단호박, 꽈리고추, 양파, 대파, 감자, 무우 등을 첨가해 조리하는 메뉴다. 국물이 진한데다 호박 특유의 단맛이 있어 라운드 후 피로 회복에 제격이다. '꽃게된장찌개&간고등어구이'도 해운대CC 밥도둑 중 하나다. 된장찌게는 디포리(밴댕이)로 낸 육수에 된장을 풀고 살아있는 싱싱한 꽃게를 넣어 끓여낸다.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고등어도 꼭 국산 생고등어를 사용한다.이외에도 논고동쌈밥정식, 등심돈까스&메밀소바, 새우베이컨볶음밥, 쇠고기국밥&간고등어구이, 전주비빔밥, 돌판불고기&해물된장찌개, 갈비낙지전골, 낙지와 곱창이 들어간 낙곱새전골, 묵은지전골, 돈육고추장불고기&논고동쌈밥 등이 인기다.
2017-08-31 21: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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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CC, 해발 410m 정상에서 신세계를 만나다
【 기장(부산)=정대균 골프전문기자】구불구불 가파른 산길을 자동차가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올라간다.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으로 가슴은 두근두근 설렌다. 그리고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쩍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해발 410m 연지봉 정상에서 만난 신세계 때문이다. 밑에서 보면 산세가 범상치 않은 그곳에 27홀 골프코스가 팜파스(대평원)처럼 펼쳐져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자리한 해운대CC(대표 조성태)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곳의 소재지는 인구 약 9만명의 정관 신도시다. 해운대와는 거의 무관하지만 이름에 '해운대'가 들어간 것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고 전혀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닐 듯하다. 어쩌면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바다 두물머리인 해운대처럼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골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그런 골프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의 표출이 아닐까. ■해발 410m에 자연을 담아낸 27홀 해운대CC는 2005년 9월 그랜드 오픈했다. 총 152만661㎡(46만평) 부지에 실크, 로얄, 골든 등 총 27홀로 조성된 코스는 '자연을 물 흐르듯 그대로 담아낸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앞으로는 동해바다가 금세라도 손에 잡힐 듯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해발 543m의 석은덤산이 병풍처럼 휘감고 돌기 때문에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 한 마디로 4계절 전천후 도시형 골프코스인 셈이다. 특히 로얄 코스 4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조망되는 동해의 모습에서 이 골프장이 오션뷰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골프장이 위치한 해발 410m 고지는 라운드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원래 억새풀 군락지인데다 자연암석을 그대로 살린 덕에 전체적인 코스 경관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하다. 가급적 자연 지형과 지반을 최대한 살려서 코스를 조성한 모습이 역력하다. 게다가 자연 그대로의 깊은 계곡을 이용해 만든 레이크는 이곳이 자연 친화형 골프장의 본보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평범함을 거부하는 전략형 코스코스는 도전과 치밀한 전략을 동시에 요한다.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전장이 짧은 곳은 짧지만 함정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전장이 긴 곳은 호쾌한 장타가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장타 일변도만 고집할 수 없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폭이 개미허리 처럼 좁게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 난이도가 웬만한 골프장에 비해 적게는 5타, 많게는 10타까지도 더 나온다는 골프장 측의 설명이 괜한 허풍이 아니라는 것은 금세 입증된다. 페어웨이는 중지다. 코스 관리가 완벽해 기록적인 올 여름 가뭄에도 잔디 밀도가 촘촘하다. 지난 8월27일 성공리에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그 퀄리티는 증명되고 남았다. 로얄코스는 동해가 조망되는 아름다운 홀이지만 파워풀한 샷을 요하는 난코스다. 왼쪽으로는 기암괴석의 암석 지대를 그대로 살려 전체적인 풍광이 웅장하다. 오른쪽보다는 왼쪽을 겨냥해 티샷을 하는 것이 좋다. 운이 좋으면 암벽이 우군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2번홀 그린 뒤쪽 소나무의 위엄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실크코스는 3개 코스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절개면이 암반이 많은 산악지역이지만 경사도가 완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봄이면 2번홀 맞은편에서 4번홀 방향으로 흐드러지게 피는 철쭉과 레이크의 우아한 앙상블이 압권이다. 골든코스는 3개 코스 중에서 가장 도전정신을 잘 살릴 수 있는 코스다.■기장관광지구에 편입돼 투자가치 상승개장 초기만 해도 변변한 배후시설 하나 없었던 이곳은 최근 들어 부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 발전을 주도할 전략사업인 관광산업육성의 일환으로 지정된 기장지구, 일광지구가 지척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 실버타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해양복합 관광단지로 현재 개발 중이다. 그중 해운대CC가 위치한 정관 신도시는 416만1000㎡에 조성된 부산의 대표적 신도시다. 게다가 118만㎡ 규모의 정관산업단지까지 있어 해운대CC의 가치는 급상승 중이다.이런 투자 전략적 가치를 감안해 해운대CC는 골프장 내에 골프 빌리지를 조성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태 대표는 "우리 골프장은 부산과 울산, 양산을 한번에 연결하는 특급 신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해양 생활권과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며 "이런 입지적 요건 때문에 해운대CC의 투자 가치는 향후 매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물론 접근성도 좋다. 부산 북동부 지역과 울산 남부지역 생활권에 근접하고 있으며 양산 물금 신도시와 김해 장유 신도시와도 가깝다. 부산 서면 도심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21㎞, 울산에서 26㎞ , 양산에서 14㎞, 온산공단에서 18㎞다.■쾌적함으로 혹서기 야간 라운드 인기해운대CC의 캐치프레이즈는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코스와 넘치는 인정'이다. 그런 전략에 힘입어서인지 이곳은 대다수 골프장들이 경기 불황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작년까지 5년 연속 내장객수 15만명을 돌파했다. 개장 초기만 해도 주로 영남지역에 국한됐던 내장객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올 내장객 수는 현재 추세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보다 2만명 늘어난 1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골프장 측은 예상하고 있다.전홀 조명이 설치돼 있어 3부제로 운영된다. 특히 혹서기 야간 라운드는 부킹을 서두르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울 정도다. 고지여서 시원한데다 날벌레가 없어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형 카트를 전량 신형 카트로 교체한 것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니어 유망주 발굴을 위해 학생선수권대회 및 꿈나무 육성을 위한 소규모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golf@fnnews.com
2017-08-31 21: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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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해운대CC 대표식단 전복 매운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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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부산)=정대균골프전문기자】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골퍼들에게 '골프장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스코어, 그 다음은 식도락이다. '무엇을 먹느냐'가 '몇 타를 쳤느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골프장을 돌아 다니다 보면 그 골프장만의 특화 메뉴가 있다. 그것이 정해지기까지는 지역 특산물과 무관하지가 않다.
해운대CC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산물이 주재료인 식단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전복 해물덮밥이다. 자연산 완도 전복을 주재료로 국내산 오징어, 해삼, 관자, 새우, 낙지 등 해산물에다 7가지 야채를 넣어 함께 볶아서 내놓는 요리다. 전복 매운갈비찜도 즐겨 찾은 식단이다. 자연산 완도전복과 국내산 철마 한우 소갈비가 메인 재료다. 여기에 인삼, 통마늘, 단호박, 애호박, 무우, 당근이 들어간다.
풋호박 갈치찌게도 셰프가 강추하는 메뉴다. 갈치 머리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양념장을 넣고 애호박, 풋호박, 단호박, 꽈리고추, 양파, 대파, 감자, 무우 등을 첨가해 조리하는 메뉴다. 국물이 진한데다 호박 특유의 단맛이 있어 라운드 후 피로 회복에 제격이다. 꽃게된장찌개&간고등어구이도 해운대CC 밥도둑 중 하나다. 된장찌게는 디포리로 낸 육수에 된장을 풀고 살아있는 싱싱한 꽃게를 넣어 끓여낸다. 따라서 국물 맛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고등어도 국산 생고등어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논고동쌈밥정식, 등심돈까스&메밀소바, 새우베이컨볶음밥, 쇠고기국밥&간고등어구이, 전주비빔밥, 돌판불고기&해물된장찌개, 4인용인 갈비낙지전골, 낙지와 곱창이 들어간 낙곱새전골, 묵은지전골, 돈육고추장불고기&논고동쌈밥 등이 인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31 09: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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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자연친화형 오션뷰 코스 해운대CC
【
기장(부산)=정대균골프전문기자】구불구불 가파른 산길을 자동차가 숨을 헐떡이며 한참을 올라간다.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으로 가슴은 두근두근 설렌다. 그리고 잠시 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쩍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해발 410m 연지봉 정상에서 만난 신세계 때문이다. 밑에서 보면 산세가 범상치 않은 그곳에 27홀 골프코스가 팜파스처럼 펼쳐져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자리한 해운대CC(대표이사 조성태)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 곳의 소재지는 인구 약 9만명의 정관 신도시다. 해운대와는 거의 무관하지만 이름에 '해운대'가 들어간 것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고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닐 듯 하다. 어쩌면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바다 두물머리인 해운대처럼 부산, 경남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골퍼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그런 골프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의 표출이 아닐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해발 410m에 자연을 담아낸 27홀
해운대CC는 2005년 9월에 그랜드 오픈했다. 총 152만661㎡(46만평) 부지에 실크, 로얄, 골든 등 총 27홀로 조성된 코스는 '자연을 물 흐르듯 그대로 담아낸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 앞으로는 동해바다가 금세라도 손에 잡힐 듯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해발 543m의 석은덤산이 병풍처럼 휘감고 돌기 때문에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 한 마디로 4계절 전천후 도시형 골프코스인 셈이다. 특히 로얄 코스 4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조망되는 동해의 모습에서 이 골프장이 오션뷰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골프장이 위치한 해발 410m 고지는 라운드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원래 억새풀 군락지인데다 자연암을 그대로 살린 덕에 전체적인 코스 경관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하다. 가급적 자연 지형과 지반을 최대한 살려서 코스를 조성한 모습이 역력하다. 게다가 자연 그대로의 깊은 계곡을 이용해 만든 레이크는 이 곳이 자연 친화형 골프장의 본보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
평범함을 거부하는 전략형 코스
코스는 도전과 치밀한 전략을 동시에 요한다. 한 마디로 평범함을 거부한다. 따라서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전장이 짧은 곳은 짧지만 함정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전장이 긴 곳은 호쾌한 장타가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장타 일변도만 고집할 수 없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폭이 개미허리 처럼 좁게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 난이도가 왠만한 골프장에 비해 적게는 5타, 많게는 10까지도 더 나온다는 골프장측의 설명이 괜한 허풍이 아니라는 것은 금세 입증된다. 페어웨이는 중지다. 코스 관리가 완벽해 기록적인 올 여름 가뭄에도 잔디 밀도가 촘촘하다. 지난 8월27일 성공리에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서 그 퀄리티는 증명되고 남았다.
로얄코스는 동해가 조망되는 아름다운 홀이지만 파워풀한 샷을 요하는 난코스다. 왼쪽으로는 기암괴석의 암석 지대를 그대로 살려 전체적인 풍광이 웅장하다. 오른쪽 보다는 왼쪽을 겨냥해 티샷하는 것이 좋다. 운이 좋으면 암벽이 우군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이 홀 2번홀 그린 뒤쪽 소나무의 위엄이 장난이 아니다. 실크코스는 3개 코스 중에서 가장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절개면이 암반이 많은 산악지역이지만 경사도가 완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봄이면 2번홀 맞은편에서 4번홀 방향으로 흐드러지게 피는 철쭉과 레이크가 어우러져 연출한 장관이 압권이다. 골든코스는 3개 코스 중에서 가장 도전정신을 잘 살릴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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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관광지구에 편입돼 투자가치 상승
개장 초기만 해도 변변한 배후시설 하나 없었던 이곳은 최근 들어 부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 발전을 주도할 전략사업인 관광산업육성의 일환으로 지정된 기장지구, 일광지구가 지척에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골프장, 실버타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해양복합 관광단지로 현재 개발 중이다. 그 중 해운대CC가 위치한 정관 신도시는 416만1000㎡에 조성된 부산의 대표적 신도시다. 게다가 118만㎡ 규모의 정관산업단지까지 있어 해운대CC의 가치는 급상승 중이다.
이런 투자 전략적 가치를 감안해 해운대CC는 골프장 내에 골프 빌리지를 조성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태대표는 "우리 골프장은 부산과 울산, 양산을 한번에 연결하는 특급 신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해양 생활권과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며 "그러한 입지적 요건 때문에 해운대CC의 투자가치는 향후 매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물론 접근성도 좋다. 부산 북동부 지역과 울산 남부지역 생활권에 근접하고 있으며 양산 물금 신도시와 김해 장유 신도시와도 가깝다. 부산 서면 도심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21Km, 울산에서 26㎞ , 양산에서 14㎞, 온산공단에서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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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함으로 혹서기 야간 라운드 인기
해운대CC의 캐치 프레이즈는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코스(Untouched Field)와 넘치는 인정(Endless Humanity)'이다. 그런 전략에 힘입어서인지 이 곳은 대다수 골프장들이 경기 불황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작년까지 5년 연속 내장객수 15만명을 돌파했다. 개장 초기만 해도 주로 영남지역에 국한되었던 내장객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화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올 내장객은 현재 추세를 감안했을 때 작년보다 2만명 늘어난 17만명이 될 것으로 골프장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홀 조명이 설치돼 있어 3부제로 운영된다. 특히 혹서기 야간 라운드는 부킹을 서두르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울 정도다. 고지여서 시원한데다 날벌레가 없어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구형 카트를 전량 신형 카트로 교체한 것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니어 유망주 발굴을 위해 학생선수권대회 및 꿈나무 육성을 위한 소규모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31 09: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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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 풍부한 장어덮밥… 피로회복·기력보충에 좋아
레인보우힐스CC는 식음 파트를 직영한다. 따라서 음식 맛과 서비스는 정통 프라이빗 골프장 때 모습 그대로다. 기록적인 폭염의 연속이었던 올 여름 베스트셀러 메뉴는 장어덮밥(사진)이다. 장어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도 즐겨먹는 보양식이다.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회복 및 기력 보충에 좋은 음식이다. 장어를 찌고 굽는 방식을 되풀이해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장어덮밥의 맛을 살린 게 이곳 장어덮밥의 특징이다. 장어머리와 뼈를 고아 낸 육수로 양념장을 만들어 그 맛 또한 깊고 풍성하다. 이른 아침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해장국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가는 것도 좋다. 이곳 해장국은 계절에 따라 쑥국, 대합백김치국, 곰치장국, 토마토야채스프 등 이름도 생소한 '오늘의 해장국'이 매일매일 새롭게 제공된다.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 늘 기다려지는 이유다.양갈비구이도 셰프가 강추하는 메뉴다. 어린 양갈비를 허브에 저온 숙성해 육질이 부드럽고 노린내가 없다. 체력을 보충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칼로리가 낮고 유익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쇠갈비 주꾸미전골과 이름도 재미있는 드라이버 왕갈비탕도 이곳의 베스트셀러 메뉴다. 먼저 쇠갈비 주꾸미전골은 3일간 절인 쇠갈비와 주꾸미를 다시마 육수를 넣고 조리한다. 여기에 각종 생버섯, 숙주나물의 아삭함과 고소한 참깨소스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기억되는 맛이다. 드라이버 왕갈비탕은 20㎝ 크기의 왕갈비가 2대 들어간다.슈바이네 학센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이는 독일의 축제나 비어하우스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로 특히 맥주 안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김새는 '국민 메뉴'인 족발과 비슷하다. 단지 각종 향신료와 흑맥주에 5일간 숙성해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족발과 다르다. 특히 으깬 감자와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와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족발은 주로 새우젓에 찍어 먹지만 슈바이네 학센은 자체 개발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양이 푸짐하고 뒷맛이 개운하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24 1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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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 '거대한 숲속 작은 정원' 모험이 시작되는 그곳…
레인보우힐스 언덕굽이굽이라운드하는 우리 곁에봄의 꽃이 흐드러졌네페어웨이 굽이쳐 흐르고시냇물 바위를 어르고산은 탑처럼 우뚝한데벙커는 놓아주지 않으려 하네여름날 한낮의 기나긴 즐거움세찬 빗줄기 따가운 햇살가을무지개 환상곡을 노래하고겨울 차디찬 백설 위에긴 그림자 드리우네사시사철 플레이가 힘겨워이제 코스를 닫으려 하나그녀는 놓아주지 않으려 하네볼을 쳐올리고보드라운 그린 위에 퍼팅하며레인보우힐스그 길들여지지 않을 코스를영원히 사랑하리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송시 【 음성(충북)=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발아래로 펼쳐지는 몽환적 광경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찔한 높이에 현기증이 들면서 간이 콩알만해진다.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크리크(작은 운하)가 흐르고 오른쪽은 대형 호수다. 캐리로 180m를 날리면 크리크 넘어 페어웨이에 티샷이 안착되지만 '아이언으로 잘라 가야 한다'는 유혹을 쉽게 떨쳐낼 수 없다. 하지만 그럴 경우 그린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게 돼 두번째 샷 때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고민 끝에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빼든다.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산 넘고 물 건너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져다 주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안전 위주로 가느냐, 모험을 하느냐는 기로에서 순간적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네 인생사의 판박이다.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의 시그니처홀인 동코스 3번홀(파4), 이른바 '한반도홀'이다.■27개홀 전체가 시그니처홀인 명코스 비단 이 홀 뿐만 아니다. 이 골프장은 동, 서, 남 3개 코스 27개홀 모두가 골프장을 상징하는 '시그니처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 디자인은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맡았다. 은퇴한 뒤 UN자선기금에서 활동하던 존스 주니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코스를 만들겠다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삼고초려에 고집을 꺾지 않을 수 없었다. 존스 주니어는 처음엔 산악지형 설계 경험이 없다는 핑게로 계속 고사했다. 그러자 김 회장은 "필요하다면 계곡을 다 메워주겠다.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당신이 직접 설계해달라. 그리고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존스 주니어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오늘의 레인보우힐스CC가 탄생하기까지는 김 회장의 명문 코스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한 몫을 했다. 그는 명문 코스의 요건으로 첫째 세계 최고의 코스 설계자에게 설계를 맡겨야 하고, 둘째 그 설계자의 의견을 100% 존중해야 하며, 셋째 최고의 홀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적합한 부지를 제공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비록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다.그러니 존스 주니어로서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시인으로도 활동하던 그가 2008년 3월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송시(頌詩)를 남긴 것에서 이런 사정을 가늠할 수 있다. 전세계 240개 골프장을 설계한 존스 주니어가 자신이 디자인한 골프장을 위해 시를 남긴 것은 레인보우힐스CC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의 설계 콘셉트는 14개의 골프클럽을 모두 사용해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었다. 이 골프장이 27개홀 모두 시그니처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이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18홀 코스의 시그니처홀이 2~3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나다. 그러니 그가 자신이 만든 작품에서 느낀 감동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존스 주니어는 "내 생애 처음으로 내가 설계한 골프장에 송시를 헌정했다. 그것은 레인보우힐스CC에 대한 나의 사랑을 길이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10타는 더 나오는 난도가 매력 레인보우힐스CC의 총면적은 54홀 규모의 코스를 만들어도 충분한 287만6033㎡(약 87만평)이다. 여기에 27홀만 조성했으니 쾌적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코스 내에 인공 구조물이 전혀 없다. 한 마디로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즐기도록 설계됐다고 보면 된다. 남, 서 코스는 다소 거친 레이아웃으로 남성적 분위기인 반면, 동 코스는 마치 숲속의 거대한 정원 같은 느낌이다. 곳곳에 아름다운 폭포와 계단식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색다른 골프의 묘미를 더해준다. 코스와 어우러진 깊은 계곡과 산세, 그리고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페어웨이는 한지형인 켄터키 블루그라스, 러프는 톨페스큐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레귤러온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클럽이 감길 정도로 러프가 깊기 때문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심하다. 화이트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전장은 그리 길지 않다. 파4홀에서 원온, 파5홀에서 투온을 노려볼만한 홀도 여럿 있다. 물론 무조건 공격적 플레이를 할 수 없게 한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잘 간파해야 한다. 그만큼 위험 요소가 많다는 얘기다. 페어웨이는 한 군데도 평탄한 곳이 없다. 긴 홀은 길어서 레귤러온이 어렵고, 짧은 홀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위험 요소들로 어려움을 겪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온그린에 성공하더라도 이번에는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 때문에 한숨을 푹푹 내쉬게 된다. 한 마디로 만만한 홀이 한 군데도 없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눈치 빠른 캐디가 "여기는 다른 골프장에 비해 10타 정도 더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마음을 진정시켜라"고 조언한다. ■회원제서 프리미엄급 퍼블릭으로 재탄생 레인보우힐스CC는 탄생만으로도 한국 골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이곳도 경기불황과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7억원 이상에 분양됐던 입회금 반환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지난 2015년 4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년여간 전 임직원들이 노력으로 회생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올해 1월 퍼블릭 전환 승인을 받은 뒤 프리미엄급 퍼블릭으로 제2의 탄생을 했다.퍼블릭 전환은 운영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프리미엄급 코스는 물론 회원제 때 그대로다. 따라서 그동안 이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를 꿈꿨던 골퍼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골프장 측은 회원제 골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일반 퍼블릭 골프장들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티오프 시간을 10분 간격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객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주중에 한해 전 시간대를 오픈 운영하는 것도 이 골프장만의 특징이다. 클럽 중심의 운영이 아닌 고객 중심의 운영을 위해서다. 보다 많은 골퍼들에게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회원 제도도 운영한다. 사이버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레인보우힐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예약과 다양한 이벤트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재 모바일앱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VIP 라운지와 8개의 독립된 다이닝룸을 갖춘 클럽하우스가 있어 단체팀 행사에도 제격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골프장까지 1시간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도 뻬어나다. golf@fnnews.com
2017-08-24 19: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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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산책>'거대한 숲속의 정원'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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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충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발아래로 펼쳐지는 몽환적 광경에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그도 잠시, 아찔한 높이에 현기증이 들면서 간이 콩알만해진다.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크리크가 흐르고 오른쪽은 대형 폰드다. 캐리로 180m를 날리면 크리크 넘어 페어웨이에 티샷이 안착되지만 '아이언으로 잘라 가야된다'는 유혹을 쉽게 떨쳐낼 수 없다. 하지만 그럴 경우 그린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게 돼 두 번째샷 때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고민끝에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빼든다.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산 넘고 물 건너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져다 주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안전위주로 가느냐, 모험을 하느냐는 기로에서 순간적 고민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우리네 인생사의 판박이다.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의 시그내처홀인 동코스 3번홀(파4), 이른바 한반도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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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홀 전체가 시그내처홀인 세계적 명코스
비단 이 홀 뿐만 아니다. 이 골프장은 동, 서, 남 3개코스 27개홀 모두가 골프장을 상징하는 '시그내처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 디자인은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미국)가 맡았다. 은퇴한 뒤 UN 자선기금에서 활동하던 존스 주니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코스를 만들겠다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삼고초려에 고집을 꺾지 않을 수 없었다. 존스 주니어는 처음엔 산악지형 설계 경험이 없다는 핑게로 계속 고사했다. 그러자 김회장은 "필요하다면 계곡을 다 메워주겠다.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당신이 직접 설계해달라. 그리고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존스 주니어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오늘의 레인보우힐스CC가 탄생하기까지는 김회장의 명문코스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한 몫을 했다. 그는 명문코스의 요건으로 첫째 세계 최고의 코스 설계자에게 설계를 맡겨야 하고, 둘째 그 설계자의 의견을 100% 존중해야 하고, 셋째 최고의 홀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적합한 부지를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비록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
그러니 존스 주니어로서는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시인으로도 활동하던 그가 2008년 3월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송시를 남긴 것에서 그것은 가늠되고도 남는다. 전 세계 240개 골프장을 설계한 존스 주니어가 자신이 디자인한 골프장을 위해 시를 남긴 것은 레인보우힐스CC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의 설계 컨셉은 14개의 골프클럽을 모두 사용해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었다.
이 골프장이 27개홀 모두 시그내처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이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18홀 코스의 시그내처홀이 2~3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그가 자신이 만든 작품에서 느낀 감동은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존스 주니어는 "내 생애 처음으로 내가 설계한 골프장에 송시를 헌정했다. 그것은 레인보우힐스CC에 대한 나의 사랑을 길이 남기기 위해서"라고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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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코스에 비해 10타는 더 나오는 난도가 매력
레인보우힐스CC의 총면적은 54홀 규모의 코스를 만들어도 충분한 87만평(287만6033㎡)이다. 여기에 27홀만 조성했으니 쾌적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코스 내에 인공 구조물이 전혀 없다. 한 마디로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즐기도록 설계되었다고 보면 된다. 남, 서코스는 다소 거친 레이아웃으로 남성적 분위기인 반면 동코스는 마치 숲속의 거대한 정원같은 느낌이다. 곳곳에 아름다운 폭포와 계단식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색다른 골프의 묘미를 더해준다. 코스와 어우러진 깊은 계곡과 산세, 그리고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페어웨이는 한지형인 켄터키 블루그라스, 러프는 톨페스큐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레귤러온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클럽이 감길 정도로 러프가 깊기 때문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심하다. 화이트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전장은 그리 길지 않다. 파4홀에서 원온, 파5홀에서 투온을 노려볼만한 홀도 여럿 있다. 물론 무조건 공격적 플레이를 할 수 없게한 코스 설계자의 의도를 잘 간파해야 한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많다는 얘기다.
페어웨이는 한 군데도 평탄한 곳이 없다. 긴 홀은 길어서 레귤러온이 어렵고 짧은 홀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위험 요소들로 어려움을 겪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온그린에 성공하더라도 이번에는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 때문에 한숨을 푹푹 내쉬게 된다. 한 마디로 만만한 홀이 한 군데도 없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눈치 빠른 캐디가 "여기는 다른 골프장에 비해 10타 정도 더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마음을 진정시켜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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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소수 회원제에서 프리미엄급 퍼블릭으로 재탄생
레인보우힐스CC는 탄생만으로도 한국 골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이 곳도 경기불황과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8억원 이상에 분양됐던 입회금 반환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2015년 4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년여간 전 임직원들이 노력으로 회생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2017년 1월 퍼블릭 전환 승인을 받은 뒤 올 1월 18일에 제2의 탄생을 했다.
퍼블릭 전환은 운영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프리미엄급 코스는 물론 회원제 때 그대로다. 따라서 그동안 이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를 꿈꿨던 골퍼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골프장측은 회원제 골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일반 퍼블릭 골프장들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를 위해 우선 티오프 시간을 10분 간격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객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므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주중에 한해 전 시간대를 오픈 운영하는 것도 이 골프장만의 특징이다. 클럽 중심의 운영이 아닌 고객 중심의 운영을 위해서다. 보다 많은 골퍼들에게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회원 제도도 운영한다. 사이버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레인보우힐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회원 가입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예약과 다양한 이벤트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재 모바일앱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VIP라운지와 여덟 개의 독립된 다이닝룸을 갖춘 클럽하우스가 있어 단체팀 행사에도 적격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골프장까지 1시간 1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도 뻬어나다.
레인보우힐스 언덕
굽이굽이
라운드하는 우리 곁에
봄의 꽃이 흐드러졌네
페어웨이 굽이쳐 흐르고
시냇물 바위를 어르고
산은 탑처럼 우뚝한데
벙커는 놓아주려 않으려 하네
여름날 한낮의 기나긴 즐거움
세찬 빗줄기 따가운 햇살
가을무지개 환상곡을 노래하고
겨울 차디찬 백설 위에
긴 그림자 드리우네
사시사철 플레이가 힘겨워
이제 코스를 닫으려 하나
그녀는 놓아주지 않으려 하네
볼을 쳐올리고
보드라운 그린위에 퍼팅하며
레인보우힐스
그 길들여지지 않을 코스를
영원히 사랑하리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24 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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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산책>레인보우힐스CC 대표식단 '장어덮밥'
레인보우힐스CC는 식음 파트를 직영한다. 따라서 음식 맛과 서비스는 정통 프라이빗 골프장 때 모습 그대로다. 기록적인 폭염의 연속이었던 올 여름 베스트셀러 메뉴는 장어덮밥이다. 장어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도 즐겨먹는 보양식이다. 비타민B가 풍부하여 피로회복 및 기력 보충에 좋은 음식이다. 장어를 찌고 굽는 방식을 되풀이하여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장어덮밥의 맛을 살린 게 이곳 장어덮밥의 특징이다. 장어머리와 뼈를 고아 낸 육수로 양념장을 만들어 그 맛 또한 깊고 넓다.
이른 아침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해장국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가는 것도 좋다. 이 곳 해장국은 계절에 따라 쑥국, 대합백김치국, 곰치장국, 토마토야채스프 등 이름도 생소한 '오늘의 해장국'이 매일매일 새롭게 제공된다. '오늘은 해물된장국이다. 내일은 무엇이 나올까'가 늘 기다려지는 이유다. 양갈비구이도 셰프가 강추하는 메뉴다. 어린 양갈비를 허브에 저온 숙성하여 육질이 부드럽고 노린내가 없다. 체력을 보충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칼로리가 낮고 유익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쇠갈비 주꾸미전골과 이름도 재미있는 드라이버 왕갈비탕도 이 곳의 베스트셀러 메뉴다. 먼저 쇠갈비 주꾸미전골은 3일간 염지한 쇠갈비와 주꾸미를 다시마 육수를 넣고 조리한다. 여기에 각종 생버섯과 숙주나물의 아삭함과 고소한 참깨소스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오래도록 기억되는 맛이다. 드라이버 왕갈비탕은 20㎝ 크기의 왕갈비가 2대가 들어간다. 이 갈비탕 한 그릇이면 왠지 장타가 나올 것 같다고 해서 많은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
슈바이네 학센도 이 곳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이는 독일의 축제나 비어하우스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로 특히 맥주 안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김새는 '국민 메뉴'인 족발과 비슷하다. 단지 각종 향신료와 흑맥주에 5일간 숙성하여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족발과 다르다. 특히 으깬 감자와 독일식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와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족발은 주로 새우젓에 찍어 먹지만 슈바이네 학센은 자체 개발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양이 푸짐하고 뒷 맛이 개운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24 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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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왔으면 닭갈비 먹어야지.. 단, 최고급으로
제이드 팰리스GC 식단은 지역 특색에 걸맞게 만들어진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닭갈비 & 막국수'다. 국내산 닭과 고춧가루 등을 사용한 특별한 양념은 춘천 닭갈비의 전통성과 어우러져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볶아내는 닭갈비가 아니라 그릴에 직접 구워 기름기를 싹 빼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춘천 지역 대표상품인 잣과 더덕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제이드 팰리스만의 특색 있는 닭갈비 요리(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막국수 또한 동치미 육수와 주방장의 오랜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특제 양념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 지역의 메밀로 만든 국보급 냉면도 여름철 인기 메뉴다. 28년간 냉면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주방장의 자부심으로 만들어진 냉면은 제이드 팰리스의 명품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소양강 자연산 장어구이도 이 골프장의 대표 메뉴다. 제이드 팰리스의 장어구이는 상품 가치가 높은 자연산 장어가 주재료다. 여기에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데리야키 소스와 전남 구례에서 공수해온 제피가루가 더해지면서 장어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제이드 팰리스는 명문 골프장의 자부심으로 모든 요리를 만들고 있으며 식재료 또한 국내산만을 원칙으로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 단위 위클리메뉴를 시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17 1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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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보고 싶지만 아무나 갈수는 없는..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GC’
【 춘천(강원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마치 선택받은 느낌이다. 모두가 가보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입장이 허용되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변함없이 마음은 평온해진다. 입구에 소담스럽게 핀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도어맨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격하게 반기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장가 가고 여우가 시집을 가는 날'처럼 하늘은 밝은데 속절없이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렇잖아도 웃자란 잔디는 그 비에 흠뻑 취해 온 세상을 푸르디 푸르게 물들여버릴 기세다. 그야말로 평화의 극치다. .■한화클래식 유치로 오거스타 내셔널GC 닮아가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오버랩된다. 공통점과 다른점이 각각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통점은 두 골프장이 공히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다만 오거스타는 회원이 동반할 때만 비회원 입장이 가능하지만, 제이드 팰리스는 회원이 동반하지 않더라도 회원 추천서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다른 점은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으나 제이드 팰리스GC는 2004년 9월 개장 이후 공식 대회를 단 한 차례도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K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이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한화클래식을 세계적인 토너먼트로 발전시키겠다는 한화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자연친화형’ 고원형 코스 제이드 팰리스GC는 다년간의 골프장 경영 노하우가 응집된 한화호텔&리조트(대표 문석)가 10여년에 걸쳐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의해 2004년 9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코스 설계는 국내 최초로 '백상어' 그렉 노먼이 맡았다. 개장 초기부터 차별화된 코스와 격이 다른 서비스로 국내 최고 명품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스트, 웨스트 코스로 구성된 18홀(파72)에 전장은 6425m(7027야드)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조성됐으며 다양한 71개의 벙커와 6개의 크고 작은 폰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먼 특유의 페이스드 벙커와 롱 러프(톨페스큐)로 난도가 꽤 높다. 강원도 골프장 답지 않게 산악 지형에 입지하면서도 고저차가 심하지 않은 고원형 코스라는 것과 홀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 되면서도 홀간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이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場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인 미국 WZA사와 국내 필건축의 공동 작품으로 중세 유럽풍 양식에 랜드마크적 요소를 가미했다. 플라자 호텔의 식음 노하우를 살린 레스토랑과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이 운영하는 골프숍은 차원 높은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VIP룸, 와인룸, 사우나와 라커룸 역시 최상위층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드 팰리스는 철저한 회원 중심 예약제로 운영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장소다. 제이드 팰리스GC는 캐디 서비스 또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다른 골프장 경험이 없는 신입 캐디를 선발해 제이드 팰리스GC만의 특별한 교육 과정을 거쳐 최고의 캐디를 육성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캐디하우스 운영 등을 통해 골퍼들의 보다 편안한 라운드를 도와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골프장 주변에는 들르지 않으면 후회 막급인 제이드가든 수목원이 있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7년 전에 개장한 이 수목원은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화훼나 수목,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약 16만㎡ 부지에 10만여㎡ 규모의 분원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원은 총 26개의 분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식물의 특색을 살린 분원에는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약 40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5월부터는 야간 개장도 하고 있다. 총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전 코스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한화클래식 기간에는 갤러리에 한해 무료로 개방한다.
2017-08-17 19: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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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양반들이 즐겨 먹었다는 보양식… ‘한국식 불도장’ 효종갱
플라자CC 용인은 한화리조트에서 매년 진행하는 신메뉴 경진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셰프들이 정성을 다해 고객을 위한 특별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력과 입맛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보양식이 인기다. 여러 식단 중에서 눈길이 가는 것은 '효종갱(曉鍾羹)'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먹던 보양식이다. 양반들의 집에 새벽종(曉鍾)이 울리는 이른 아침에 배달하는 국(羹)이라고 해서 효종갱이라 불렸다. 효종갱은 빽립갈비, 건해삼, 오분자기, 마구리, 배추, 대파, 만가닥버섯(황금버섯), 인삼, 새싹삼, 표고버섯, 민물새우, 양파, 무, 청양고추 등이 들어간 보양식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 만들었으며 '한국식 불도장'으로 불릴 만큼 영양 만점이다. 지난 7월 개최된 제3회 한화리조트 신메뉴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최신 메뉴다. 능이버섯영양전골도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 식단이다. 장시간 우려낸 우사골 국물에 쫄깃쫄깃한 양지살과 향이 좋은 능이버섯, 깻잎순, 부추, 대파를 넣어 끓여낸 전골요리다. 들깨가루, 겨자, 들기름, 고추로 맛을 낸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요리로 라운드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제격이다. 4인 기준으로 티오프 전에 미리 주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북어양지탕은 여름철 플라자CC 용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 골프장 '스테디셀러 메뉴'다. 미시령 바람을 맞으며 건조시킨 황태와 우사골육수, 쌀뜨물로 국물 맛을 내 기존의 황태국보다 훨씬 담백하면서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인기의 비결이다. 강원도 황태에 우양지, 두부, 계란을 넣어 식감과 담백함을 더한 플라자CC 용인의 대표 인기 메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8-10 1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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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플라자CC 용인’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가 시작된 곳… ‘세리키즈’의 요람
【 용인(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여고 브라스 밴드가 연주하는 행진곡이 울려 퍼진 가운데 하늘에는 형형색색의 폭죽이 펑펑 터진다. 그린에 깔린 붉은 카페트 위로 단발머리의 한 소녀가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으며 씩씩하게 시상대로 걸어 나온다. 1995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 마지막날 시상식 광경이다. 이 대회는 작고한 구옥희가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창설돼 1997년까지 8년간 개최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13년간 골프팬들의 추억의 책장 속에서만 간직 돼왔던 대회는 2011년 한화금융클래식(올해부터 한화클래식으로 변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22년 전 단발머리 소녀는 다름아닌 '골프 여왕' 박세리(40)다. 박세리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1995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호들이어서 박세리로서는 그 우승으로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것은 박세리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그후 수많은 '세리 키즈'가 탄생했고 한국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은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의 '요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박세리 등 한국골프 스타 산실의 요람 그런 역사적 의미를 갖는 대회를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간 개최했다. 뿐만 아니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 골프 변방이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를 골프 강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 골프장의 도움으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선수는 LPGA투어서 활동 중인 최나연(29) 등 부지기수다. 지금도 골프 꿈나무들의 연습을 위해 코스를 기꺼이 내주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자CC 용인(대표 문석)이다.이 골프장은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6개(해외 1개 포함) 직영 골프장 중 한 곳으로 1981년 개장했다. 천연지세를 그대로 활용해 코스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총 36홀(타이거·라이온 코스)인 코스에서는 도심 가까이서 만나기 힘든 자연 속의 싱그러움과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게 한다. 게다가 리조트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비지니스와 가벼운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휴양지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여서 접근성도 빼어나다.타이거 코스(18홀)는 33만1269㎡의 면적에 전장 6487m(파72)로 조성됐다. 코스 길이가 긴데가 페어웨이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호쾌한 장타를 선호하는 남성적 코스다. 특히 타이거 코스 17번홀(파5)은 국내 최장으로 무려 580m나 된다.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고선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이에 반해 라이온 코스는 25만5685㎡의 면적에 전장 5798m(파72)의 다소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코스여서 여성적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라이온 코스 16번홀(파3)은 행운의 홀인원이 많이 나와 '홀인원 공장'으로 불린다. 한편 플라자CC 용인의 라이온 코스는 혹서기에 한해 야간 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다. 정교함과 신중함을 요구하는 라이온 코스의 조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라이트 설계가 특징이다. 티박스, 그린 주변, 페어웨이의 조도를 높여 플레이어의 만족도를 높였다. 석양이 질 무렵 불을 밝히는 조명과 어우러지는 골프장의 풍경은 새로운 묘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수도권 최고 체류형 골프&리조트로 각광골프장 부지 내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패밀리형(5인실), 로얄형(7인실)을 포함한 총 261개의 객실을 갖춘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이 있다. 베잔송은 도심 한가운데 두 강이 흐르고 성벽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프랑스 최초의 녹색도시 베잔송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 이 곳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대표적 골프&리조트로 각광받는 이유다.리조트에는 198석 규모의 메인 레스토랑을 비롯해 약 200석 규모의 단체식당과 바비큐 전문점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3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또한 약 150개의 로커를 보유한 사우나도 운영 중이다. 객실은 기존의 단조로운 분위기를 보완하기 위해 화이트와 그레이에 퍼플로 포인트를 줘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전 객실에 룸별 시스템 에어콘을 설치, 혹서기에도 쾌적하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총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캐릭터룸인 '뽀로로룸'도 조성했다.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객실, 동화책으로 꾸민 객실, 뛰고 숨고 놀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객실, 뽀로로가 되어보는 무대가 준비된 객실 등 저마다 특별한 재미가 숨어 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숲속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그래픽으로 꾸민 복도를 걸으면 마치 만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각 객실의 문은 짙은 녹색이다. 문 위에 나무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golf@fnnews.com
2017-08-10 1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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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 간직한 자연 속에서 '힐링샷'
【 횡성(강원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모든 걸 내려 놓고 잠시나마 멍때리고 싶을 때가 더러 있다.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비규환이나 다름없는 도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럴 땐 만사를 제쳐 놓고 무작정 떠나야 한다. 당연히 목적지는 모두의 본향(本鄕)인 자연이다. 그러나 어설픈 자연은 되레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 차라리 떠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 따라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원시의 자연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으로 저절로 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이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700m에 위치한다면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좋다는 의미의 '웰(well)', 자연을 상징하는 '힐(hill)', 그리고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healing)'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우리나라 대표적 체류형 골프장인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웰리힐리CC다.■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친환경 36홀 코스총면적 196만3134㎡(약 59만4000평)에 남코스 18홀(6684m.7310야드), 북코스 18홀(6620m.7240야드) 총 36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남코스는 2007년, 북코스는 그 보다 2년 뒤인 2009년에 오픈했다. 코스 설계의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미국)가 디자인한 코스는 상급자에서 초심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골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균형잡힌 코스를 컨셉으로 했다. 이를 위해 존스 주니어는 설계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했다. 오늘날 웰리힐리가 천혜의 자연조건인 울창한 수목과 능선 등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전한 친환경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존스 주니어의 열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그는 36홀 코스가 완공된 뒤 "웰리힐리는 내가 설계한 골프장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코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클럽하우스에서 코스 전체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코스는 울창한 수림이 병풍처럼 필드를 감싸는 친환경 코스다. 따라서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그렇다고 마냥 아름다움에 취해있을 수만은 없다. 코스 곳곳에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는 벙커 등 장애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페어웨이는 언듈레이션이 많고 IP(Intersection Point) 지점은 실제로는 넓지만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좁게 보이므로 티샷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북코스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페블비치 링크스코스 등 세계적인 명문 코스들이 지향하는 루프식 원웨이 코스로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긴장감 넘치는 라운드 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호수와 계곡을 따라 변화무쌍한 다양한 홀들로 전략적 코스 공략을 요구한다. 웰리힐리의 또 하나 특징은 300mm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로대회를 진행했던 것으로 입증된 빼어난 배수시설이다. 존스 주니어가 지형과 지질 특성을 고려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페어웨이 밑에 맹암거를 층(직경 100∼150㎜의 유공관을 묻은 뒤 높이 30∼40㎝로 자갈을 깔아 평균 6m 간격으로 설치)을 만들고 그 위에는 10∼20㎝ 두께의 모래를 깔았다. 남, 북 코스에 설치된 페어웨이 유공관의 총 길이만 해도 무려 4만3600m다. 따라서 웬만한 폭우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다. 자연의 풍경과 햇살이 호흡하는 또 하나의 필드로서 마치 구름속에 떠 있는 듯 한 글래스콘(Glass Cone) 형태의 클럽하우스도 웰리힐리의 자랑이다.
■비밀의 숲과 만난 특별한 페어웨이 빌라 '히든힐스'웰리힐리에는 이름 그대로 숨겨진 비밀 공간이 하나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정원처럼 누리는 하이엔드 페어웨이 빌라 '히든힐스'다. 히든힐스는 웰리힐리파크에서 공개하지 않고 숨겨 두었던 자리에 프라이빗 클럽하우스라는 컨셉으로 조성되고 있다. 총 3개 단지 278세대다. 처음 선보이는 A단지는 약 10만3229m²의 대지에 연립형인 프라임 사이트(PrimeSite) A, B, C 타입과 단독형인 서미트 사이트(Summit Site) D, E, F 타입으로 나뉘어 총 6개 타입 84세대가 제공된다. 모든 세대는 녹색 프리미엄을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다.각각의 건축물은 넓은 테라스와 독립된 정원을 가지고 있으며 세대의 모든 공간을 전면 배치해 페어웨이와 울창한 수림을 막힘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독형은 단독주택의 느낌을 더욱 강조하여 현대적이며 개성적인 형태가 되도록 설계했다. 연립형은 상하층에 각각 변화를 줘 각 세대가 단독주택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했다. 각 세대의 공간은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공간의 용도에 따라 동선을 구분,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었다. 거실 벽난로, 다목적실과 개인스튜디오, 실내 주차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한 멀티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주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웰리힐리CC를 비롯해 수도권에 위치한 리베라CC, 신안CC, 그린힐CC, 그리고 제주 에버리스 골프리조트까지 신안그룹 계열 골프장 153홀에 대한 무기명 회원 혜택이 주어진다. 웰리힐리CC의 경우 2인 라운드, 선셋 라운드 등의 다양한 특전 프로그램을 부여한다. 또한 4계절 힐링 리조트인 웰리힐리파크의 대규모 스키장과 워터파크(건설중)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분양 희망자를 위해 현재 골프장내에 샘플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어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전 예약한 방문자에게는 회원자격으로 골프코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운드 기회가 주어진다. 최근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데다 오는 12월에 KTX 둔내역 개통을 앞두고 있어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그만큼 도심과 자연이 가까워진다는 얘기다.
2017-08-03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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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Q에서 맛보는 별미, 라운딩 후 '아롱사태 백김치 냉채'로 체력 보충
'맛과 영양은 기본, 더 신선하고 더 다양하게'골프존카운티 안성Q 레스토랑의 슬로건이다. 그래서 이 곳은 요리, 에피타이저 등을 제외한 단품 식사 종류만해도 총 15가지나 된다. 멍게비빔밥, 소고기 보양탕, 조기 조림 정식, 얼큰 냉소면과 손만두, 아욱 토장국, 큐슈 카레덮밥, XO새우볶음밥, 미국식 조식 등이다.이 골프장의 식단이 다양한 것은 많은 연단체 팀과 무관하지가 않다. 이 골프장은 130개의 크고 작은 연단체 팀이 가입돼 있어 매월 행사가 끊이질 않는다. 따라서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충족 시키고 새롭고 건강한 맛을 통해 맛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식단은 필수다.식재료는 신선함을 우선으로 하여 제철 음식을 제공한다. 다양한 식사 취향을 고려하여 일식, 한식, 중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선택이 어려운 고객들을 돕기 위한 친절한 설명과 추천표기도 있었다. 몸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음식이 생각나는 요즘에는 소고기 보양탕을 강추한다. 운동 전 허전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한 양지육수에 얼갈이, 느타리, 깻잎, 대파 등 각종 야채를 넣고 여기에 고춧가루, 들깨가루, 국간장, 마늘, 생강, 소금, 후추 등이 양념으로 들어간다.여름을 맞아 제공하는 신메뉴 중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메뉴는 스타트 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아롱사태 백김치냉채'다. 집에서 쉽게 맛보지 못하는 아롱사태에 살얼음이 살짝 올라온 백김치 냉채를 소면과 함께 맛보는 순간 9홀에서 흘린 땀을 모두 보충해주는 느낌을 받을 만큼 감동적인 맛이 전해진다.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만 판매되므로 때를 놓치면 맛을 볼 수 없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게 된다. 저만치 다가오는 가을이 오면 또 어떤 메뉴를 선보이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27 1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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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카운티 안성Q, 백두대간 정기 받은 계곡 굽이굽이 '푸르름'
【 안성(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왜 하필이면 Q였을까'라는 의구심이 불현듯 든다.생각이 그쯤 미치자 '가객' 조용필이 불렀던 'Q'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우리의 사랑은 끝이 났다(중략). 사랑 눈 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 버렸다. 그대를 이젠 내가 보낸다(중략)'그렇게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을 물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히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노랫말에서 처럼 무언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쓰인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지 않겠느냐는 물음을 자신에게 하는 표현으로 쓰여진 것이 아닐까'라고. 그리고 그것을 골프에 그대로 적용시켜 보았다. 그랬더니 '새로운 차원의 골프가 시작되는 곳, 혹은 근심 걱정을 모두 버리고 긍정적 마인드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골프장'이라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랬다.■IT와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Q의 첫 느낌이다. 이 골프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골프존카운티부터 알아야 한다. 골프존카운티는 스크린골프 대표주자 골프존이 만든 별도 법인이다. 2012년에 전북 고창의 골프존카운티 선운의 성공적인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안성Q, W, H, 그리고 2015년에 자체 역량으로 완성한 경북 영천의 골프존카운티 청통 등 5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 전문 기업이다.'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라는 미션과 'Play Different'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골프존카운티는 골프, IT,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 이유로 새로움, 즐거움, 유익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골프존카운티는 5개 골프장이 저마다 독특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성Q에서는 필드에서의 나의 스윙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필드나스모 서비스와 골프존카운티 홈페이지와 앱을 통한 스코어카드 출력 서비스가 있다. 스코어카드 출력 서비스로는 기념사진을 함께 출력할 수 있다. 즐거운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골퍼들에게는 소소한 감동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최고의 샷밸류를 자랑하는 고품격 코스골프존카운티 안성Q의 코스는 그 자체로 걸작이다는 평가다. 덕성산-칠현산-칠장산으로 연결된 칠장산군은 백두대간인 속리산에서 가지를 쳐 나온 정맥인 한남 정맥에 속한 산으로 안성시와 진천군의 경계로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 곳이다. 풍수지리연구가인 아산지리학회 서동관 회장은 산, 수, 풍이 상생하여 모두를 길하게 만드는 대명당이라고 했다. 천기가 하강하고 지기가 상승하여 음양 배합이 온화하게 잘 형성된 배산임수의 이상적인 공간이다는 것.안성Q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환경과 삼성 에버랜드의 완벽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에 차별적인 매력을 담았다. 파72, 전장 7305야드 규모의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 골퍼들의 잠자던 야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런 만큼 샷밸류가 높다. 2015년부터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그것은 충분히 입증된다. 팜파스코스는 긴 전장과 넓은 랜딩 지역으로 인해 호쾌한 장타가 요구된다. 하지만 웨이브를 가미한 그린과 숨겨진 벙커 때문에 정교한 샷도 동시에 요구된다. 목초지의 광활함, 억새의 풍성함, 자작과 장송이 만들어낸 수직조경은 한국적인 선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밸리코스는 천연계곡과 오묘한 각도의 엘리베이션을 넘나들며 설계되어 정확한 티샷과 짜릿한 성취감을 주는 코스다. 계곡 구비구비 흘러내리는 계류, 폭포, 폰드와 홀마다 식재된 나무의 푸르름이 눈을 매료하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골프존카운티 안성Q의 코스는 감동으로 시작하여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 코스임이 분명하다.■격조와 명성을 높혀주는 프리미엄 클럽하우스프리미엄 골프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클럽하우스다. 품격 높은 인테리어와 고급 마감재로 마무리된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크기의 목조 예술품이 고객을 맞이한다. 고객의 내면적 욕망인 프레스티지를 느끼게 하는 라운지와 로비, 격조 있는 고급 레스토랑은 프리미엄 골프 서비스를 즐기는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별한 사람들과 정성껏 만들어진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용하고 심플하고 모던한 연회장과 골프코스를 조망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라스 형태의 다이닝룸은 안락한 식사 시간을 제공한다.■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다양한 이벤트안성Q에서는 1년 내내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올해 11월까지는 회원가입 후 라운드를 1회 마칠 때마다 고급SUV가 경품으로 걸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로열티가 높은 연단체들을 대상으로 클럽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 규모 5000만원 상당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4인 스트로크 합산 방식으로 단체팀들의 단합과 골프장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신설됐다. 매년 안성 골프로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의 안성 소재 골프장 Q, H, W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세 개 골프장 중 두 곳에 내장하면 나머지 한 곳의 라운드가 무료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이벤트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3년째 진행중이다. 새로움, 즐거움, 유익함이 가득한 골프존카운티 안성Q에서는 이처럼 누구나 언제든지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진다. golf@fnnews.com
2017-07-27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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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스에서 맛보는 별미,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
핀크스에는 4개의 레스토랑이 있어 각자 다른 특색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그중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은 한식 요리가 주메뉴다. 제주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해 육지 골프장과는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핀크스 클럽하우스와는 별도로 스타트하우스 앞 코스 내 잔디 공간을 활용해 야외 BBQ 요리도 제공하고 있는데 독특한 경험과 맛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황칠나무 토종 닭백숙이 인기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토종닭과 '나무 인삼'이라 불리는 귀한 한라산 황칠나무를 정성으로 고아내어 깊은 맛과 함께 원기 회복에 좋다.
포도호텔의 레스토랑은 예전부터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 관광객의 필수 맛집 코스가 된 '왕새우튀김 우동'(사진)은 핀크스가 자랑하는 대표 메뉴다. 왕새우 튀김 우동은 핀크스의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같은 메뉴라도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왕새우 튀김우동 외에도 스끼야키 우동, 짬뽕우동 등도 있다.
만약 우동 외의 또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포도호텔에서 시작해 이제는 일반화된 '삼겹살 지리'를 강추한다. 돼지고기 요리의 편견을 깬 삼겹살 지리는 부드러운 고기를 데친 야채와 특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고급주택 단지인 비오토피아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이 레스토랑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피자힐에서 파는 4가지 맛의 콰트로 피자와 이태리식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다.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은 일식과 양식의 퓨전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디저트로 핀크스의 또다른 명물인 땅콩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봐야 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20 1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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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핀크스CC, 눈 들면 산방산 산세.. 내려 보면 서귀포 앞바다
골프장이 위치한 해발 400~450m의 완만한 중산간 산세, 백록담이 생기면서 사라진 한라산 정상이 이동해왔다는 전설이 있는 봉긋한 산방산, 그리고 한반도의 막내 마라도를 기준점으로 약간은 덜 당겨진 활시위처럼 동그랗게 그려진 서귀포 앞바다 수평선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핀크스CC는 1998년 9월 대중제인 노스코스 9홀(파36.3197야드)을 먼저 개장했다. 그 이듬해 회원제 이스트-웨스트코스 18홀(파72.7361야드)을 오픈하면서 국내 골프장 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골퍼들 사이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프레스티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진정한 회원제 골프장의 진수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국의 골프장은 핀크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핀크스CC는 세계 100대 골프장인 미국 사하리CC, 하와이 코올리나GC 등 전 세계 170여개 명문 골프 코스를 설계한 시어도어 로빈슨의 마지막 작품이다. 로빈슨은 원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홀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해 18홀 내내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코스를 설계했다. 코스 콘셉트는 자연과의 동화(Natural Beauty), 유연하고 다양하게(Flexibility), 감명 깊은 추억(Memorability)이다.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5년에는 우리나라 골프장으로는 최초로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정교한 퍼팅 요구되는 유리알 그린 핀크스 코스는 모든 코스 설계자들이 교과서라 여기는 정석 코스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안정적인 레이아웃이다. 그러면서도 페이드, 드로우 구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균형감이 있다. 파3홀은 거리(145~180야드)와 구성(헤저드, 크릭, 슬로프)이 모두 다르다. 파4홀은 두번째 샷 지점에서 그린 높낮이가 1.5~13m로 매 홀마다 다르게 구성돼 있다. 동일 거리라도 다른 클럽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파5홀은 티잉 그라운드 선택에 따라 난이도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반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트 코스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부드러운 곡선미의 여성적 코스인 반면, 웨스트 코스는 다채로운 경사도가 있어 홀을 진행할수록 점점 핸디가 상승하는 도전적인 남성적 코스다. 코스 정석인 마지막 이유는 빠른 그린 스피드다. 그린 스피드를 연중 평균 3.0~3.2m/s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명 유리알 그린에다 한라산과 바다를 배경으로한 마운틴, 오션 브레이크까지 있어 정교한 퍼팅이 요구된다. ■노천 온천탕을 보유한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한국계 일본인인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 따라서 자연적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제주 중산간의 오름과 한라산의 산세와 조화되도록 배치했다. 클럽하우스는 올 상반기에 이타미 준의 설계 콘셉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락카와 사우나 등에 대해 대대적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핀크스 클럽하우스의 백미 중 하나는 레스토랑 창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방산, 송악산, 마라도 등 제주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천 온천탕도 핀크스만의 자랑이다. 온천수는 지하 2001m에서 뽑아 올린 국내 유일의 아라고나이트 온천이다. 용출 온도가 42도인 미네랄이 풍부한 탄산 고온천이어서 피부질환, 피로회복,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인기다. 부대시설로는 제주도가 선정한 7대 건축물 중의 하나인 26실 규모의 부티크 프리미엄급 포도호텔과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41실 규모의 디아넥스 호텔, 그리고 국내 최고급 하이엔드 레지던스인 비오토피아가 있다. 특히 디아넥스에는 아라고나이트 온천탕과 수영장, 그리고 미니골프장, 국제규격의 실내 테니스장, 스크린골프·탁구·당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홀, 1000권이 넘는 도서가 구비된 북카페와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또는 단체 모임 장소로 인기다. ■페어웨이 벤트그라스로 바꿔 옛 명성 재현핀크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제주도 골프장의 공급과잉과 입회금 반환 시기가 겹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면서 코스관리에 대한 투자가 줄어 들었다. 켄터키블루로 조성된 페어웨이를 비롯한 코스 곳곳에는 새포아를 비롯한 이종 잔디가 급속도로 퍼졌다. 설상가상으로 간절기에 페어웨이 잔디가 녹아내리면서 핀크스의 명성은 점차 사라져갔다.그런 핀크스가 지난 2010년 SK그룹이 인수하면서 옛 영화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코스 잔디에 대한 대대적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페어웨이를 켄터키블루에서 벤트그라스로 개종했다. 2015년 하반기에 이스트 9홀, 2016년 하반기에 웨스트 9홀 페어웨이를 전면적으로 바꿔 현재는 최상의 페어웨이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내년 4월까지는 노스 코스 페어웨이도 벤트그라스로 바꿔 완벽한 27홀 운영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오는 10월 KLPGA투어 SK핀크스 클래식 개최핀크스는 오는 10월 KLPGA투어 SK핀크스 레이디스 클래식을 개최한다. 대회 유치는 2013년 SK텔레콤오픈 이후 4년여만이다.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을 복원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핀크스는 개장 이후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핀크스컵 한일대항전, 그리고 SK텔레콤오픈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최는 한 마디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모멘텀인 셈이다. 이는 곧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장 입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도호텔, 디아넥스호텔을 아우르는 핀크스 리조트 전체가 국내 최고 수준의 프레스티지 리조트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golf@fnnews.com
2017-07-20 1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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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산책>핀크스CC 대표 식단 '왕새우 튀김 우동'
핀크스에는 4개의 레스토랑이 있어 각자 다른 특색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그 중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은 한식 요리가 주메뉴다. 제주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육지 골프장과는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핀크스 클럽하우스와는 별도로 스타트하우스 앞 코스내 잔디 공간을 활용한 야외 BBQ 요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독특한 경험과 맛을 원하는 고객들의 인기가 많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황칠나무 토종 닭백숙이 인기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토종닭과 ‘나무 인삼’이라 불리는 귀한 한라산 황칠나무를 정성으로 고아내어 깊은 맛과 함께 원기회복에 좋다.
포도호텔의 레스토랑은 예전부터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이다. 제주 관광객의 필수 맛집 코스가 된 왕새우튀김 우동은 핀크스가 자랑하는 대표 메뉴다. 왕새우 튀김 우동은 핀크스의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같은 메뉴라도 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왕새우 튀김우동 외에도 스끼야키 우동, 짬뽕우동 등도 있다.
만약 우동 외의 또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포도호텔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일반화된 삼겹살 지리를 강추한다. 돼지고기 요리의 편견을 깬 삼겹살 지리는 부드러운 고기를 데친 야채와 특제 소스와 함께 곁들여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고급주택 단지인 비오토피아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이 레스토랑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피자힐에서 파는 4가지 맛의 콰트로 피자와 이태리식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다.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은 일식과 양식의 퓨전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디저트로 핀크스의 또다른 명물인 땅콩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봐야 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20 08: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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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한국 최초의 세계 100대 코스 '제주 핀크스CC'
【서귀포시(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아름답다'
대부분 골프장은 이런 평가를 받는다. 십중팔구는 주변 풍광과 잘 꾸며 놓은 조경 때문이다. 물론 풍광이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 그 못지 않게 선(線)이 살아 있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골프장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다는 점에서 '곡선의 미학'을 중시한다. 마치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로 시작되는 조지훈의 '승무'에서 묘사한 '외씨버선'처럼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그런 선을 말한다.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늘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름을 '그림을 그리다. 작품을 완성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핀크스(PINX)로 짓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선이 가장 아름다운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CC다. 골프장이 위치한 해발 400~450m의 완만한 중산간 산세, 백록담이 생기면서 사라진 한라산 정상이 이동해왔다는 전설이 있는 봉긋한 산방산, 그리고 한반도의 막내 마라도를 기준점으로 약간은 덜 당겨진 활시위처럼 동그랗게 그려진 서귀포 앞바다 수평선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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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
핀크스CC는 1998년 9월에 대중제인 노스코스 9홀(파36·3197야드)을 먼저 개장했다. 그 이듬해에 회원제 이스트-웨스트코스 18홀(파72·7361야드)을 오픈하면서 국내 골프장 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골퍼들 사이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프레스티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진정한 회원제 골프장의 진수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국의 골프장은 핀크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핀크스는 세계 100대 골프장인 미국 사하리CC, 하와이 코올리나GC 등 전 세계 170여개 명문 골프 코스 설계한 테오도르 로빈슨의 마지막 작품이다. 로빈슨은 원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홀 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하여 18홀 내내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코스를 설계했다. 코스 컨셉은 자연과의 동화(Natural Beauty), 유연하고 다양하게(Flexibility), 감명 깊은 추억(Memorability)이다. 그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5년에는 우리나라 골프장으로는 최초로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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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피드 연중 3.0~3.2m/s의 유리알 그린
핀크스 코스는 모든 코스 설계자들이 교과서라 여기는 정석 코스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안정적인 레이아웃이다. 그러면서도 페이드, 드로우 구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균형감이 있다. 파3홀은 거리(145~180야드)와 구성(헤저드, 크릭, 슬로프)이 모두 다르다. 파4홀은 두 번째샷 지점에서 그린 높낮이가 1.5~13m로 매 홀마다 다르게 구성돼 있다. 동일 거리라도 다른 클럽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파5홀은 티잉 그라운드 선택에 따라 난이도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반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트 코스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부드러운 곡선미의 여성적 코스인 반면, 웨스트 코스는 다채로운 경사도가 있어 홀을 진행할수록 점점 핸디가 상승하는 도전적인 남성적 코스다. 코스 정석인 마지막 이유는 빠른 그린 스피드다. 그린 스피드를 연중 평균 3.0~3.2m/s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명 유리알 그린에다 한라산과 바다를 배경으로한 마운틴, 오션 브레이크까지 있어 정교한 퍼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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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아라고나이트 노천 온천탕을 보유한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한국계 일본인인 세계적 건축가 故이타미준이 설계했다. 따라서 자연적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제주 중산간의 오름과 한라산의 산세와 조화되도록 배치했다. 클럽하우스는 올 상반기에 이타미준의 설계컨셉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락카와 사우나 등에 대해 대대적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핀크스 클럽하우스의 백미 중 하나는 레스토랑 창밖으로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산방산, 송악산, 마라도 등 제주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천 온천탕도 핀크스만이 자랑이다. 온천수는 지하 2001m에서 뽑아 올린 국내 유일의 아라고나이트 온천이다. 용출 온도가 42도인 미네랄이 풍부한 탄산 고온천이어서 피부질환, 피로회복,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인기다.
부대시설로는 제주도가 선정한 7대 건축물 중의 하나인 26실 규모의 부티끄 프리미엄급 포도호텔과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난 41실 규모의 디아넥스 호텔, 그리고 국내 최고급 하이 엔드 레지던스(High End Residence)인 비오토피아가 있다. 특히 디아넥스에는 아라고나이트 온천탕과 수영장, 그리고 미니골프장(골프 탕탕), 국제규격의 실내 테니스장, 스크린골프, 탁구, 당구, 게임기가 설치된 스포츠홀, 1000권이 넘는 도서가 구비된 북카페, 4개의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또는 단체 모임 장소로 인기다. 디아넥스의 부대시설은 투숙객에 한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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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켄터키블루에서 벤트크라스로 바꿔 옛 명성 재현
핀크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제주도 골프장의 공급과잉과 입회금 반환 시기가 겹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면서 코스관리에 대한 투자가 줄어 들었다. 켄터키블루로 조성된 페어웨이를 비롯한 코스 곳곳에는 새포아를 비롯한 이종 잔디가 급속도로 퍼졌다. 설상가상으로 간절기에 페어웨이 잔디가 녹아내리면서 핀크스의 명성은 점차 사라져 갔다.
그런 핀크스가 2010년에 SK그룹이 인수하면서 옛 영화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코스 잔디에 대한 대대적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페어웨이를 켄터키블루에서 벤트그라스로 개종했다. 2015년 하반기에 이스트 9홀, 2016년 하반기에 웨스트 9홀 페어웨이를 전면적으로 바꿔 현재는 최상의 페어웨이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기반시설과 러프 잔디의 개선도 진행했다. 러프는 기존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라스로 바꿨다. 물빠짐이 나빠진 벙커에 대한 전면 보수도 단행했다. 내친김에 벙커모래도 주문진 백사로 교체했다. 내년 4월까지는 노스 코스 페어웨이도 벤트그라스로 바꿔 완벽한 27홀 운영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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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KLPGA투어 SK핀크스 클래식 개최
핀크스는 오는 10월 KLPGA투어 SK핀크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을 개최한다. 대회 유치는 2013년 SK텔레콤오픈 이후 4년여만이다.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을 복원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핀크스는 개장 이후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핀크스컵 한일대항전, 그리고 SK텔레콤오픈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최는 한 마디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모멘텀인 셈이다. 이는 곧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회원제 골프장 입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도호텔, 디아넥스호텔을 아우르는 핀크스 리조트 전체가 국내 최고 수준의 프레스티지 리조트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20 0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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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된 한우머리·양지·우설·스지 넣고 푹~ 삶은 육수에 들깨·깻잎순 얹어 한입~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는 '골프는 어느 누구든 어느 때이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고객 맞춤형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다. 고객에게 내놓는 음식도 그런 기조 아래 정성껏 만들어진다. 노무관리와 인건비를 고려해 많은 골프장들이 식음 파트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골프장은 직영체제다. 물론 스카이밸리CC도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외주업체에 식당을 맡겼다.변경의 주된 이유는 다름아닌 신선도였다. 아웃소싱의 경우 식자재 대금에서 마진을 남기는 형태여서 신선도를 담보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직영을 하게 되면 신선한 재료를 즉각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역시 고객의 입맛은 까다로왔다. 직영을 하고 나서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을 외면했던 고객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식을 비롯해 일식, 중식, 심지어는 양식 셰프까지 두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구미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다.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일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체험 활동을 위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골프장 입구에 건설한 15채의 전원주택 분양이 완료되면 클럽하우스 식당은 사교의 장으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룸을 비롯해 다양한 룸이 마련돼 있어 단체 행사로도 제격이다. 실제로 사회단체, 동문회, 향우회, 사우회 등 다양한 단체 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이런 이유로 식단의 다양성은 필수다. 물론 맛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에서도 입맛이 떨어진 여름철 식단에 모든 조리사들의 신경이 곤두 설 수밖에 없다. 단순한 요리가 아닌 건강을 위한 건강식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밸리CC가 자랑하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은 '한우 한 마리 전골(사진)'이다. 재료는 엄선된 한우머리, 한우양지, 한우스지(힘줄), 한우 우설, 깻잎, 간 물고추, 배, 양파 등이다. 여기에 고춧가루, 들깨가루, 국간장, 마늘, 생강, 소금, 후추 등이 양념으로 들어간다. 한우머리, 한우양지, 한우스지, 한우 우설을 3시간 이상 푹 삶아낸 육수에 들깨가루와 깻잎순을 넣어 끓이면 된다. 티오프 전에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13 19: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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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상서로운 땅
【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풀 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가 흰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 어릴적 즐겨 불렀던 동요 '푸른 잔디'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그리 높진 않지만 산세가 수려한 산이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다. 해발 360m의 보금산 자락이라고 한다. 풍수에 문외한이 보더라도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金鷄抱卵)의 '길지' 기운이 느껴진다.구름이 속절없이 산을 넘기가 아쉬워 산허리를 붙들고 여간해선 놓아주지 않을 기세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구름마을, 즉 '운촌리'다. 발 아래 비옥한 북내 뜰에는 뿌리를 깊게 박은 제법 튼실해진 벼들이 녹색 물결로 어서 오라 손짓하고 인근 신접리 송림에는 천연기념물 209호인 왜가리, 백로가 군무로 격하게 환영을 한다. 일상의 번뇌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네가 그토록 찾던 이상향 '청산'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푸르고 파랗고 깨끗한 '녹(綠).청(靑).정(淨)'지대, 즉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냥 '자연'이다.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대표 이정호)를 화폭에 담으면 이렇다.■'신토불이' 한국형 코스에서 보기 드문 홀간 독립성 보장이 골프장은 1998년 '대영 루미나CC'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처음에는 18홀이었으나 나중에 18홀이 신규로 증설되면서 총 36홀로 운영되고 있다. 스카이밸리CC로 이름이 바뀐 것은 지난 2001년 호반건설이 인수하면서부터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예전에 영화를 누렸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코스 시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스카이, 밸리, 레이크, 마운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여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크고 작은 코스 리모델링도 수 차례 있었다. 18홀씩 따로 운영됐던 클럽하우스도 증설해 하나로 만들었다. 리모델링은 회원을 비롯한 이용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스카이밸리CC 이름 앞에는 불변의 수식어가 하나 따라 붙는다. 다름아닌 '신토불이' 골프장이다. 가장 한국적인 골프장이라는 의미다. 산악지형에다 약간은 계단식이면서 잔디가 중지여서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거의 모든 홀이 독립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14개의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할 정도로 샷 밸류가 높다는 얘기다. 스카이밸리CC는 2012년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 된다. 골프장 경영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 이정호 현 대표를 영입한 것. 올해로 재임 6년째인 이 대표에 대한 신임은 골프장 임직원 뿐만 아니라 모기업에서도 높다. ■'미다스 손' 이정호 효과로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이정호 대표가 부임하면서 골프장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6년 재임 기간 코스 부지 내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편작(扁鵲)의 시술처럼 그가 손을 대면 죽었던 것도 살아났다. 코스 곳곳에 사과, 보리수, 살구 등 다양한 유실수를 식재해 관상용 겸 식용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심어 여성골퍼들로 하여금 순간이나마 '화아일체(花我一體)'의 행복감에 젖게 했다. 해충 퇴치와 방향 효과를 위해 심어 놓은 허브향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코스 부지로 직접 사용되지 않는 곳에는 어김없이 화단을 만들었다. 이는 땅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수년전만해도 녹조로 볼썽 사나웠던 해저드에는 연꽃, 갈대, 청포로 수를 놓아 수질을 대폭 개선했다. 그 디테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동로가 여의치 않아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안전성은 물론 미관에도 좋지 않은 홀에는 새로 길을 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었다. 하지만 가장 압권은 상시 개방되는 4개의 티잉그라운드와 10만t 담수가 가능한 대형 폰드다. 4개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와 중지로 반반씩 나눠 조성해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티샷을 날릴 수 있게 했다.스카이 1번홀과 밸리 9번홀 사이에 있는 대형 폰드는 그것 하나만으로 '가뭄 걱정 끝, 코스 관리 끝'이다. 올해 같은 극심한 가뭄에도 푹신푹신한 양탄자 페어웨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대표는 레이크와 마운틴 코스에도 10만t을 담수할 폰드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스카이.밸리는 여성적, 레이크.마운틴은 남성적 코스4개의 코스마다 색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늘코스(스카이·밸리 코스)는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이 비교적 적다. 따라서 다소 편안함 속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여성적인 코스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치밀한 전략이 수반되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정원코스(레이크·마운틴 코스)는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이 하늘코스에 비해 큰 도전적 느낌의 남성적 코스다. 따라서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공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스카이밸리의 또 하나의 자랑은 클럽하우스다. 연면적 1만3223㎡(4000평)의 클럽하우스는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분위기로 각종 연회 및 세미나, 단체모임을 성대하게 치를수 있는 사교의 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골프장이 1년에 연단체 1000팀 이상이 이용하는 '연단체팀 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클럽하우스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1년에 3~4차례 가량 36홀 샷건 방식의 연단체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없다면 그것은 말짱 도루묵이다. ■한 사람 하루 2번 등 홀인원 풍년으로 상서로운 땅 입증스카이밸리CC에 들어서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 한 번 기록하면 5년이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이 많이 나온다. 개장 이후 한 사람이 18홀 라운드를 하면서 홀인원을 두 차례나 기록한 적이 두 번이나 있었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선수가 아닌 보통의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만큼 보기 힘든 진기록이라는 얘기다. 가장 최근엔 2016년 2월 6일, 밸리 7번홀과 레이크 7번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그 기운을 받아서인지 홀인원 순간을 목격한 뒷팀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홀에서 같은 캐디 도움으로 나흘 간격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경사도 있었다.상서로운 기운은 골프장 밖에서는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촌리와 2007년부터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농번기 일손돕기, 우천시 수해복구, 환경봉사활동 및 마을 생산품 구매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중중장애인 요양시설인 '소망의 집'에 생필품 지원 및 환경정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KLPGA 회장을 역임하면서 올해부터 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와 시니어투어를 개최하기도 한다. 유망주 발굴과 골프 올드팬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서다. 내년 3월에는 계열 골프장인 하와이 오하우 섬에 위치한 와이켈레CC에서 KLPGA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5년 개장한 와이켈레CC는 2010년 호반건설이 인수했다. 인근에 와이켈레 쇼핑몰이 있어 골프와 쇼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회원들에게는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2017-07-13 1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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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스카이밸리CC의 대표식단 '한우 한 마리 전골'
스카이밸리CC는 '골프는 어느 누구든 어느 때이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고객 맞춤형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에게 내놓은 음식도 그 기조하에 정성껏 만들어진다. 노무관리와 인건비를 고려해 많은 골프장들이 식음 파트를 아웃소싱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 골프장은 직영체제다. 물론 스카이밸리도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외주 업체에 식당을 맡겼다.
변경의 주된 이유는 다름아닌 신선도였다. 아웃소싱의 경우 식자재 대금에서 마진을 남기는 행태여서 그것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직영을 하게 되면 신선한 재료를 즉각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역시 고객의 입맛은 까다로왔다. 직영을 하고 나서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을 외면했던 고객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식을 비롯해 일식, 중식, 심지어는 양식 셰프까지 두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구미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일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체험활동을 위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 골프장 입구에 건설한 15채의 전원주택 분양이 완료되면 클럽하우스 식당은 사교의 장으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룸을 비롯해 다양한 룸이 마련돼 있어 단체 행사로도 제격이다. 실제로 사회단체, 동문회, 향우회, 사우회 등 다양한 단체 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식단의 다양성은 필수다. 물론 맛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에서도 입맛이 떨어진 여름철 식단에 모든 조리사들의 신경이 곤두 설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요리가 아닌 건강을 위한 건강식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카이밸리CC가 자랑하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은 '한우 한 마리 전골'이다. 재료는 엄선된 한우머리, 한우양지, 한우스지, 한우 우설, 깻잎,순간 물고추, 배, 양파 등이다. 여기에 고춧가루, 들깨가루, 국간장, 마늘, 생강, 소금, 후추 등이 양념으로 들어간다. 한우머리, 한우양지, 한우스지, 한우 우설을 3시간 이상 푹 삶아낸 육수에 들깨가루와 깻잎순을 넣어 끓이면 된다. 티오프 전에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13 0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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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모든 이들의 꿈인 '청산'을 닮은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풀 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가 흰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동요 '푸른 잔디'가 저절로 흥얼 거려진다. 그리 높진 않지만 산세가 수려한 산이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다. 해발 360m의 보금산 자락이라고 한다. 풍수에 문외한이 보더라도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지형(金鷄抱卵形)의 '길지' 기운이 느껴진다.
구름이 속절없이 산을 넘기가 아쉬워 산허리를 붙들고 여간해선 놓아주지 않을 기세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구름 마을 즉 '운촌리'다. 발 아래 비옥한 북내 뜰에는 뿌리를 깊게 박은 제법 튼실해진 벼들이 녹색 물결로 어서 오라 손짓하고 인근 신접리 송림에는 천연기념물 209호인 왜가리, 백로가 군무로 격하게 환영을 한다. 일상의 번뇌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네가 그토록 찾던 이상향 '청산'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푸르고 파랗고 깨끗한 '녹(綠)·청(靑)·정(淨)'지대, 즉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냥 '자연'이다.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대표이사 이정호)를 화폭에 담으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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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한국형 코스에서 보기 드문 홀간 독립성 보장
이 골프장은 1998년에 대영 루미나CC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처음에는 18홀이었으나 나중에 18홀이 신규로 증설되면서 총 36홀로 운영되고 있다. 스카이밸리CC로 이름이 바뀐 것은 2001년에 호반건설이 인수하면서 부터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예전에 영화를 누렸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코스 시대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스카이, 밸리, 레이크, 마운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여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크고 작은 코스 리모델링도 수 차례 있었다. 18홀씩 따로 운영되었던 클럽하우스도 증설해 하나로 만들었다. 리모델링은 회원을 비롯한 이용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스카이밸리CC 이름 앞에는 불변의 수식어가 하나 따라 붙는다. 다름아닌 '신토불이' 골프장이다. 가장 한국적인 골프장이라는 의미다. 산악지형에다 약간은 계단식이면서 잔디가 중지여서다. 물론 차이점은 있다. 거의 모든 홀이 독립적이다는 점이다. 이는 14개의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할 정도로 샷 밸류가 높다는 얘기다. 스카이밸리CC는 2012년에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갖게 된다. 골프장 경영의 '미다스 손'으로 불린 이정호 현 대표를 영입한 것. 올해로 재임 6년째인 이 대표에 대한 신임은 골프장 임직원 뿐만 아니라 모기업에서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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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손' 이정호 효과로 일일신우일신
이정호 대표가 부임하면서 골프장은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되었다. 6년 재임 기간 코스 부지내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편작의 시술처럼 그가 손을 대면 죽었던 것도 살아났다. 코스 곳곳에 사과, 보리수, 살구 등 다양한 유실수를 식재하므로써 관상용 겸 식용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심어 여성골퍼들로 하여금 순간이나마 '화아일체(花我一體)'의 행복감에 젖게 했다. 해충 퇴치와 방향 효과를 위해 심어 놓은 허브향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코스 부지로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곳에는 어김없이 화단을 만들었다. 그것은 땅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수 년전만해도 녹조로 볼썽 사나웠던 해저드에는 연꽃, 갈대, 청포로 수를 놓아 수질을 대폭 개선했다. 그 디테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동로가 여의치 않아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안전성은 물론 미관에도 좋지 않은 홀에는 새로 길을 내서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었다. 하지만 가장 압권은 상시 개방되는 4개의 티잉그라운드와 10만톤 담수가 가능한 대형 폰드다.
4개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와 중지로 반반씩 나눠 조성하므로써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티샷을 날릴 수 있게 했다.
스카이 1번홀과 밸리 9번홀 사이에 있는 대형 폰드는 그것 하나만으로 '가뭄 걱정 끝, 코스 관리 끝'이다.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에도 푹신푹신한 양탄자 페어웨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표의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대표는 레이크와 마운틴 코스에도 10만톤을 담수할 폰드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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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와 밸리는 여성적, 레이크와 마운틴은 남성적 코스
4개의 코스마다 색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늘코스(스카이/밸리 코스)는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이 비교적 적다. 따라서 다소 편암함 속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여성적인 코스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치밀한 전략이 수반되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정원코스(레이크/마운틴 코스)는 업다운과 언듈레이션이 하늘코스에 비해 큰 도전적 느낌의 남성적 코스다. 따라서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공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스카이밸리의 또 하나의 자랑은 클럽하우스다. 연면적 1만3223㎡(4000평)의 클럽하우스는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분위기로 각종 연회 및 세미나, 단체모임을 성대하게 치룰수 있는 사교의 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골프장이 1년에 연단체 1000팀 이상이 이용하는 '연단체팀 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클럽하우스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1년에 서너 차례 가량 36홀 샷건 방식의 연단체 행사를 치르고 있는데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 없다면 그것은 말짱 도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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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하루 2번 등 진귀한 홀인원 풍년으로 상서로운 땅 입증
스카이밸리CC에 들어서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 한 번 기록하면 5년이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이 많이 나온다. 개장 이후 한 사람이 18홀 라운드를 하면서 홀인원을 두 차례나 기록한 적이 두 번이나 있었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선수가 아닌 보통의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만큼 보기 힘든 진기록이라는 얘기다. 가장 최근은 2016년 2월 6일에 밸리 7번홀과 레이크 7번홀에서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그 기운을 받아서인지 홀인원 순간을 목격한 뒷팀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홀에서 같은 캐디 도움으로 나흘 간격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경사도 있었다.
상서로운 기운은 골프장 밖에서는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촌리와 2007년부터 농촌사랑 1촌1사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농번기 일손돕기, 우천시 수해복구, 환경봉사활동 및 마을 생산품 구매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중중장애인요양시설 '소망의 집'에 생필품(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지원 및 환경정화 행사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호반건설 김상열회장이 KLPGA회장을 역임하면서 올해부터 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와 시니어투어를 개최한다. 유망주 발굴과 골프 올드팬들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서다. 내년 3월에는 계열 골프장인 하와이 오하우 섬에 위치한 와이켈레CC에서 KLPGA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5년에 개장한 이 골프장은 호반건설이 2010년에 인수했다. 인근에 와이켈레 쇼핑몰이 있어 골프와 쇼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회원들에게는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13 09: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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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옛 임금님의 사냥터, 주말 골퍼들의 천국이 되다
【 파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 반백의 아들이 팔순 노모의 손을 잡고 들어선다. 낯선 풍경에 어색해할까봐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로 먼저 노모를 안내한다. 일순간 어머니 얼굴에선 긴장감이 사라진다. 그리고 장독대를 두 손으로 연신 어루만진다. 어머니는 추억의 책갈피를 넘기 듯 한참을 그러고 계신다. 그런 모습에 아들도 흐뭇해 한다. 두 모자가 식당으로 들어선다. 아들은 노모가 밥을 뜰 때마다 숟가락 위에 보리 굴비 한 점씩을 올린다. 그리고 된장찌개도 맛 보시게 한다. 노모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아들은 "옛날에 어머니께서 해준 그 맛이죠"라고 물으며 눈시울을 붉힌다. 라운드 왔다가 우연찮게 접한 음식에서 아들은 40년 전 어머니의 손맛을 느꼈다. 아들이 노모를 모시고 온 이유다. 당신의 손 끝에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느끼기조차 힘든 예전 그 맛을 어머니께 찾아주고 싶어서다. ■"골프장이야, 과수원이야" 27홀 전 코스에 다양한 유실수 시중 식당 풍경이 아니다. 특이하게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접한 에피소드다. 경기도 파주 서원힐스CC(회장 최등규)에 가면 이렇듯 가슴 찡하게 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2012년 개장한 서원힐스는 국내 10대 코스에 선정된 서원밸리CC의 아우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이곳은 '명문'을 지향하는 서원밸리와 달리 '명품 퍼블릭'을 추구한다. 사우스, 웨스트, 이스트 코스 각 9홀씩 총 27홀인 이 골프장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릴없이 서울간 누나를 기린목을 하고 기다렸던 '고향 동구 밖'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저절로 고향의 정이 흠뻑 느껴지는 데다 뭔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실제로 골퍼들의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른바 디테일이 살아있는 '마이크로 서비스' 때문이다. 코스 내에 널려있는 사과, 배, 살구, 보리수 등과 같은 다양한 유실수가 그 좋은 예다. 단순한 관상수가 아니다. 과일이 익으면 손님들이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작년부터 이 시기에 '보리수 축제'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골프장에 걸맞는 친환경 재배라 오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코스 내 텃밭에서 재배된 친환경 채소와 파주의 명물 장단콩을 5년간 숙성시켜 만든 장유류는 그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서원베이커리를 운영해 골퍼, 아카데미 원생, 서원아트리움 웨딩에 빵,케익,디저트 등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 앙금으로 특화 메뉴를 제작 판매해 지역경제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서원힐스가 자리잡고 있는 땅은 임금님의 사냥터, 상서로운 땅으로 불린 곳이다. 뒤로는 금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정남향이어서 경기 북부 골프장 중에서 보기 드물게 겨울에도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다. 세계적인 건축설계가 이타미 준의 유작이 된 클럽하우스도 자랑거리다. 예술적 극치와 휴(休)개념을 접목시킨 골프장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양잔디(켄터키블루)다.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코스는 넓고 길어 말 그대로 원하는 만큼, 원하는대로 칠 수 있는 코스다. 웨스트코스는 전장이 길어 도전성을 요하고, 사우스코스는 클럽 선택에 신중함을 기해야 하는 전략적 코스다. 이스트코스는 아기자기한 여성적 코스다. 나중에 증설된 사우스와 웨스트코스는 전장이 7367야드다. 그중 단일 홀 중 가장 긴 오르막 웨스트 8번홀(파5)은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고서는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티잉그라운드를 모두 개방하고 있어 비기너에서 싱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골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그린이 넓다. 따라서 아이언샷의 정확도에서 스코어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3부제로 운영된다. 전홀에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오후 4시부터 티업하는 3부 타임이 가장 인기다. 조명 밝기가 다른 골프장과 비교가 될 정도로 밝은 데다 내륙이라는 입지적 특성 때문에 날벌레 등 해충이 많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서원힐스는 '한국 10대 뉴코스'와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됐다.서원힐스는 주말골퍼들의 천국이다. 이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동호인 대회가 이를 입증한다. 기아자동차 아마추어대회 및 서울미드연맹 대회, 싱글인증전, 연단체 토너먼트 챔피언십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서원힐스기아자동차 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전국에서 몰려온 고수들의 경연장이다. 서원밸리와 함께 400여 단체 왕좌를 가리는 연단체 토너먼트 챔피언십도 서원힐스의 대표 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억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이 걸린 '서원힐스 여성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화제다. ■그린콘서트,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서원밸리와 함께 서원힐스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는 대표적 자수성가 기업인인 최등규 회장의 인생철학이자 경영철학인 '나눔과 배려'에서 비롯됐다. 서원밸리와 서원힐스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은 이미 고유명사가 되다시피한 '그린콘서트'다.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이 공연은 지난 2000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비롯해 매년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오는 대표적 한류 콘서트로 자리매김했다. 이 축제는 단순히 공연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나눔'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자선 바자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서원밸리 다문화가정 무료 합동 결혼식'이다. 이 또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서원힐스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에서 열리는 이 결혼식을 통해 탄생된 부부가 벌써 20쌍이 넘는다. 연예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는 등 행사는 화려하고 다채롭게 진행된다. 최근에 성료된 올 결혼식에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주례를 맡았고 가수 박학기와 이적이 축가를 불렀다. 한편 혼주나 다름없는 최 회장은 이 결혼식을 통해 배출된 부부가 3자녀 이상을 낳게 되면 자녀들의 대학 진학 장학금을 주기로 약정했다. 사회공헌활동은 이뿐만 아니다. 2005년부터 관내 초등학교인 신산초등학교와 도마산초등학교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하여 2000만원을 지원했다.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질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박인비 결혼으로 유명세를 탄 서원아트리움 서원힐스에는 4층 규모의 길이 300야드, 90타석짜리 드라이빙레인지가 있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코스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투어프로용 쇼트 게임장과 휘트니스센터 등 최첨단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한 30년 경력의 파티쉐가 운영하는 서원베이커리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야외 웨딩홀인 서원아트리움은 넓은 야외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2014년 10월 '골프여제' 박인비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golf@fnnews.com
2017-07-06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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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서원힐스CC의 대표 식단
서원힐스의 식단 특징은 '어머니의 맛'이다.
그것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콩으로 불리는 이 지역 특산물 '장단콩'이 책임진다. 이 콩으로 직접 만든 된장 등 장유류로 밑간을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보리굴비 정식이다. 보리굴비는 굴비를 보관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잘 말린 굴비를 통보리 속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유래됐다. 식감이 좋게 잘 찐 보리굴비를 녹차물에 만 밥에다 얹어 먹는 메뉴다. 이 곳의 보리굴비 정식은 내장객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겨울에는 녹차물을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제공하고 있다. 보리굴비는 비타민과 단백질을 비롯한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최근들어 골프장의 대표적 건강 식단으로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단콩 손두부김치도 셰프의 추천 메뉴다. 장단은 고구려때부터 불려온 파주의 옛 지명이다. 장단콩은 임금님 진상품으로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 트립신이히비터 등 성분이 많아 항암작용에 탁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지방합성 억제 및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콩으로 조리장이 직접 만든 웰빙 두부와 삼겹살, 김치, 대파, 양파, 표고 버섯, 새송이버섯을 넣고 볶아 만든 메뉴다. 스타트하우스에서 사계절 판매된다.
장단콩으로 만든 무방부제, 무인공색소, 무화학첨가물의 서원베이커리도 인기다. 지난 5월에 특허를 받았다. 이 빵은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을 이용, 2년간 시식, 품평 등을 통해 연구개발 특허받은 앙금을 이용해 5종(클래식, 소보루, 크림치즈, 바나나슈크림, 생크림)으로 탄생했다. 많은 양을 만들어내지 않은데다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어 조기에 완판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06 08: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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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명품 퍼블릭을 지향하는 파주 서원힐스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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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반백의 아들이 팔순 노모의 손을 잡고 들어선다.
낯선 풍경에 어색해할까봐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로 먼저 노모를 안내한다. 일순간 어머니 얼굴에선 긴장감이 사라진다. 그리고 장독대를 두 손으로 연신 쓰담쓰담 한다. 어머니는 추억의 책갈피를 넘기 듯 한참을 그러고 계신다. 그런 모습에 아들도 흐뭇해한다. 두 모자가 식당으로 들어선다. 아들은 노모가 밥을 뜰 때마다 숟가락 위에 보리 굴비 한 점씩을 올린다. 그리고 된장찌개도 맛 보시게 한다. 노모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아들은 "옛날에 어머니께서 해준 그 맛이죠"라고 물으며 눈시울을 붉힌다. 라운드왔다가 우연찮게 접한 음식에서 아들은 40년전 어머니의 손맛을 느꼈다. 아들이 노모를 모시고 온 이유다. 당신의 손 끝에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느끼기조차 힘든 예전 그 맛을 어머니께 찾아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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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야, 과수원이야..27홀 전 코스에 다양한 유실수 식재
시중 식당 풍경이 아니다. 특이 하게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접한 에피소드다.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CC(회장 최등규)에 가면 이렇듯 가슴 찡하게 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2012년에 개장한 서원힐스는 국내 10대 코스에 선정된 서원밸리CC의 아우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이 곳은 '명문'을 지향하는 서원밸리와 달리 '명품 퍼블릭'을 추구한다. 사우스, 웨스트, 이스트코스 각 9홀씩 총 27홀인 이 골프장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릴없이 서울간 누나를 기린 목을 하고 기다렸던 '고향 동구 밖'이다. 이 곳에 들어서면 저절로 고향의 정이 흠뻑 느껴진데다 뭔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퍼들의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른바 디테일이 살아있는 '마이크로서비스'다. 코스 내에 널려있는 사과, 배, 살구, 보리수 등과 같은 다양한 유실수가 그 좋은 예다. 단순한 관상수가 아니다. 과일이 익으면 손님들이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작년부터 이 시기에 '보리수 축제'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골프장에 걸맞는 친환경 재배라 오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코스 내 텃밭에서 재배된 친환경 채소와 파주의 명물 장단콩을 5년간 숙성시켜 만든 장유류는 그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서원베이커리를 운영하여 골퍼, 아카데미 원생, 서원아트리움 웨딩에 빵,케익,디져트등 제공하여 만족들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 앙금으로 특화 메뉴를 제작 판매하므로써 지역 경제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서원힐스가 자리 잡고 있는 땅은 임금님의 사냥터, 상서로운 땅으로 불린 곳이다. 뒤로는 금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정남향이어서 경기 북부 골프장 중에서 보기 드물게 겨울에도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다. 세계적인 건축설계가 이타미 준의 유작이 된 클럽하우스도 자랑이다. 예술적 극치와 인간의 휴(休)개념을 접목시킨 골프장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는 양잔디(켄터키블루)다.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
코스는 넓고 길어 말 그대로 원하는 만큼, 원하는 대로 칠 수 있는 코스다. 웨스트코스는 전장이 길어 도전성을 요하고 사우스코스는 클럽 선택에 신중함을 개해야 하는 전략적 코스다. 이스트코스는 아기자기한 여성적 코스다. 나중에 증설된 사우스와 웨스트코스는 전장이 7367야드다. 그 중 단일 홀 중 가장 긴 오르막 웨스트 8번홀(파5)은 왠만한 장타자가 아니고서는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티잉그라운드를 모두 개방하고 있어 비기너에서 싱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골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구 코스인 이스트 코스는 투 그린이지만 나머지 두 코스는 원그린이다.
그런 만큼 그린이 넓다. 따라서 아이언샷의 정확도에서 스코어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그린의 언듈레이션마저 심한 편이다. 페어웨이가 워낙 넓고 블라인드 홀이 많지 않아 몇 홀을 제외하곤 시각적으로 티샷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3부제로 운영된다. 전홀에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어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오후 4시부터 티업하는 3부 타임이 가장 인기다. 조명 밝기(라이트 조도 300럭스 이상)가 다른 골프장과 비교가 될 정도로 밝은데다 내륙이라는 입지적 특성 때문에 날벌레 등 해충이 많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서원힐스는 '한국 10대 뉴코스'와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에 선정되었다.
서원힐스는 주말골퍼들의 천국이다. 이 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동호인 대회가 그것을 입증한다. 기아자동차 아마추어대회 및 서울미드연맹 대회, 싱글인증전, 연단체 토너먼트 챔피언십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서원힐스기아자동차 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전국에서 몰려온 고수들의 경연장이다. 서원밸리와 함께 400여 연단체 왕좌를 가리는 연단체 토너먼트 챔피언십도 서원힐스의 대표 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억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이 걸린 '서원힐스 여성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대회는 지난달 첫 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총 4개월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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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콘서트,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서원밸리와 함께 서원힐스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는 대표적 자수성가 기업인인 최등규회장의 인생 철학이자 경영 철학인 '나눔과 배려'에서 비롯됐다. 서원밸리와 서원힐스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은 이미 고유명사가 되다시피한 '그린콘서트'다.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이 공연은 2000년에 최등규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비롯해 매년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류 콘서트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당일 서원밸리 18번홀은 특설 무대가 설치되고 서원힐스 이스트코스 페어웨이는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이 축제는 단순히 공연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나눔'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자선 바자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지역 소외계층들을 위해 사용된다. 현재까지 전달된 금액은 3억7000만원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2013년부터 시작된 '서원밸리 다문하 가정 무료 합동 결혼식'이다. 이 또한 최등규회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서원힐스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에서 열리는 이 결혼식을 통해 탄생 된 부부가 벌써 20쌍이 넘는다. 연예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는 등 행사는 화려하고 다채롭게 진행된다. 최근에 성료된 올 결혼식에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주례를 맡았고 가수 박학기와 이적이 축가를 불렀다. 한편 혼주나 다름없는 최등규회장은 이 결혼식을 통해 배출된 부부가 3자녀 이상을 낳게 되면 자녀들의 대학 진학 장학금을 주기로 약정했다. 물론 결혼식 비용 일체는 골프장측이 부담한다.
사회공헌활동은 이 뿐만 아니다. 2005년부터 관내 초등학교인 신산초등학교와 도마산초등학교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하여 2000만원을 지원했다.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질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내장객의 식사비에서 300원씩을 적립해 아프리카 결식 아동의 기아구호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12월에는 전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근 마을 노인정 및 관내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하여 김장 페스티발을 실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주민과의 공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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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결혼으로 유명세를 탄 서원아트리움 등 부대시설 즐비
길이 300야드에 4층 규모의 90타석 짜리 드라이빙레인지가 대표적 부대시설이다. 이 곳에는 세계적인 코스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투어프로용 쇼트 게임장과 휘트니스센터 등 최첨단 편의설이 있다. 또한 30년 경력의 파티쉐가 운영하는 서원베이커리(카페테리아)도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이 곳을 기점으로 골프 유망주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선수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서원골프아카데미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보그룹배 매경오픈도 유망주 발굴 일환이다.
야외 웨딩홀인 서원아트리움은 넓은 야외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2014년 10월에 '골프여제' 박인비가 이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서원아트리움은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촬영장소는 물론 각종 세미나, 교육, 연회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러 악재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골프장에 이종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7-06 0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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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추천 건강식 ‘보양능이전복백숙’
대유 몽베르CC의 식단은 정성으로 지어낸 '사계절 밥상'이다.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에 가면 크고 작은 100여개의 장독대가 까치발을 한 채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 등 장유류 곳간이다. 몽베르의 '맛'은 거기에서 나온다. 여기에 계열사인 딤채 부설 딤채김치연구소가 만들어낸 김치유산균이 가미된다. 식재료는 지역 농산물 위주지만 수산물 등은 매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받은 엄선된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한다.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고객의 건강을 위한 셰프 추천 식단이 단연 인기다. 베스트셀러는 '보양 능이 전복 백숙(사진)'이다. 제주산 전복이 38선까지 올라와 명성산 능이버섯과 만난 것이다. 거기에 품질이 우수한 각종 한약재까지 가세했다. 바다와 산이 만났으니 향기가 진동하는 건 당연하다. 그 냄새만으로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잘 삶아진 닭고기에 능이버섯과 전복을 얹어 한입 가득 물면 힘이 불끈 솟는 게 느껴진다.전남 영광에서 직송된 보리굴비가 주재료인 '보리굴비 정식'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인기 메뉴다. 향긋한 향이 퍼지는 녹차 물에 밥을 만 다음 살이 오를대로 오른 살점을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미 중의 일미다.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신선한 멍게와 웰빙 채소에 양념 소스를 넣어 비벼서 먹는 '멍게 비빔밥'도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어 인기다. 봄에는 매생이 해물누룽지탕, 가을엔 짱뚱어탕과 애호박삼겹살찌개가 즐겨 찾는 식단이다.주말에는 조식에 한해 뷔페로 운영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원이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인기다.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식단 구성이 아니라 재료는 신선하고 메뉴 종류는 다양한 게 인기 비결이다. 한식, 중식, 일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29 17: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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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대유 몽베르CC’.. 첩첩산중 ‘신들의 정원’
【 포천(경기)=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사방이 온통 산이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첩첩산중의 의미가 이렇게 실감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언제나 그랬듯이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 순간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에 저절로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클럽하우스까지 10리가 넘는 진입로에 들어선 순간 이미 지지고 볶는 세상사는 나와는 무관하게 저만치 발 아래로 멀어져가기 때문이다.프랑스어로 언덕이라는 의미의 '몽(Mont)'과 푸르름을 뜻하는 '베르(Vert)'가 합쳐져 푸른 산, 즉 몽베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유 몽베르CC(대표 류연진)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이곳은 산정호수CC로 시작해 몽베르CC를 거쳐 대유그룹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4계절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명성산 자락 해발 450m에 자리잡은 이곳은 지난 2003년 그랜드오픈했다. 초기 개발은 황해도 실향민 기업인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고향이 가까운 곳에서 실향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들은 북녘의 금강산에 필적하는 부지를 찾아 나섰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 하는 명성산 기암괴석의 널바위, 왕건에 쫓기던 궁예가 부하를 시켜 추격자들의 동태를 살피게 했다는 망무봉 등 주변 경관만 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금강의 아우 '소금강'이다. 이렇듯 주변 경관이 비경인 데는 그런 부지 선정의 바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이다.해발 450m에 터잡은 이곳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계(四季)'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듯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시간만 되면 찾아오는 자연적 현상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는 자연적 계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곳에서는 계절이 문지방을 넘기 전에 골프장이 먼저 버선발로 뛰어나가 영접을 한다. 봄에는 이름모를 만화방초가 온 산야를 뒤덮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연출하는 녹색 향연에 그야말로 '더위야 물렀거라'다. 가을 단풍은 또 어떤가. 패주 궁예의 한 서린 피울음이 섞여서인지 단풍의 붉기가 온 세상을 태울 기세다.■'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오똔-이베르 코스그래서인지 36홀 코스 이름에 사계절이 들어가 있다. 한국의 10대 코스에 선정된 북코스(파72.6535m)는 프랑스어로 쁘렝땅(봄)과 에떼(여름), 남코스(파72.6252m)는 오똔(가을)과 이베르(겨울)다. 페어웨이는 36홀 전체가 켄터키블루다. 오똔과 이베르는 아기자기한 맛을 살리면서도 섬세함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코스다. 북코스와 달리 호쾌한 장타보다는 정확성과 전략을 요한다는 점에서 여성적 코스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신들의 정원'이다. 신들이 억겁의 공을 들여 만들어낸 신성한 땅에 비위 좋은 인간들이 숟가락만 얹은 형국이다. 매홀이 독립적인 것은 바로 그런 입지적 특징 때문이다.홀별 변별력만 따진다면 국내 어느 골프장도 따라올 수 없다. 그러니 샷 밸류도 당연히 높다. 남성의 경우 블루 또는 블랙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면 거의 모든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 5개는 모두 개방돼 있다. 오똔과 이베르는 풍광도 쁘렝당과 에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망무봉이 보이거나 그곳을 감싸고 도는 홀에서의 라운드는 평생 잊지 못할 감흥과 여운을 남긴다. 도그렉 홀과 땅콩그린(피너츠 그린), 솥뚜껑 그린(엘리베이티드 그린)이 많아 여간 신경을 쓰지 않고서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 강남에서 1시간한국 10대 골프코스를 비롯해 아시아 100대 골프장, 한국 친환경 골프장 베스트 10, 한국 환경 경영대상, 경기도의 아름다운 골프장 톱10 선정 및 수상 등으로 그 우수성을 평가 받았다. 게다가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개최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해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인정 받았다. 부대시설로 골프텔과 펜트하우스가 있다. 또한 골프장 인근에 최신 시설을 갖춘 콘도 등 숙박 시설이 즐비해 체류형 골프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특히 여름에는 서울보다 5~8도 낮아 혹서기 골프장으로 적격이다. 라운드 후 1080m 지하 온천욕으로 피로를 말끔이 씻어낼 수 있다. 주변에 명성산을 비롯해 산정호수, 망부봉, 자인사, 고석정 및 한탄강, 철원 안보 관광지,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 관광명소가 즐비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인기다. 30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동부권이나 강남권에서 1시간이면 골프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세미나, 워크숍 장소를 기업체 등 단체팀에서 요청할 경우 무료로 제공해준다. 골프는 물론 세미나, 워크숍, 등산, 안보관광, 그리고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얘기다. 류연진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즐거움과 추억이 있는 골프장', '소중한 사람과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먼저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olf@fnnews.com
2017-06-29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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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천상에서의 라운드' 대유몽베르CC 오똔-이베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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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사방이 온통 산이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첩첩산중의 의미가 이렇게 실감된 적은 일찌기 없었다. 그래서일까, 언제나 그랬듯이 올 때마다 기분은 좋아진다. 그 순간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다'는 법어에 저절로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클럽하우스까지 10여리에 가까운 진입로를 들어선 순간 이미 지지고 볶는 세상사는 나랑은 무관하게 저만치 발아래로 멀어져가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로 언덕이라는 의미의 '몽(Mont)'과 푸르름을 뜻하는 '베르(Vert)'가 합쳐져 '푸른산', 즉 '몽베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유 몽베르CC(대표이사 류연진)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이 곳은 산정호수CC로 시작해 몽베르CC를 거쳐 대유그룹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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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변화무쌍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명성산 자락 해발 450m에 자리잡은 이 곳은 2003년에 그랜드오픈했다. 초기 개발은 황해도 실향민 기업인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고향이 가까운 곳에서 실향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 보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들은 북녘의 금강산에 필적하는 부지를 찾아 나섰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 하는 명성산 기암괴석의 널바위, 왕건에 쫓기던 궁예가 부하를 시켜 추격자들의 동태를 살피게 했다는 망무봉 등 주변 경관만 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금강의 아우 '소금강'이다. 이렇듯 주변 경관이 비경인 데에는 그런 부지 선정의 바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이다.
해발 450m에 터 잡은 이 곳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사계((四季)'가 가장 어울릴 듯 하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시간만 되면 찾아오는 자연적 현상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는 자연적 계절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 곳에서는 계절이 문지방을 넘기 전에 골프장이 먼저 버선발로 뛰어 나가 영접을 한다. 그만큼 사계절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얘기다. 봄에는 이름모를 만화방초가 온 산야를 뒤덮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연출하는 녹색 향연에 그야말로 '더위야 물렀거라'다. 가을 단풍은 또 어떤가. 패주 궁예의 한서린 피울음이 섞여서인지 단풍 붉기가 온 세상을 태울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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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으로 불리는 오똔-이베르코스
그래서인지 36홀 코스 이름에 사계절이 들어가 있다. 한국의 10대 코스에 선정된 북코스(파72·6535m)는 프랑스어로 쁘렝땅(봄)과 에떼(여름), 남코스(파72·6252m)는 오똔(가을)과 이베르(겨울)다. 페어웨이는 36홀 전체가 켄터키블루다. 오똔과 이베르는 아기자기한 맛을 살리면서도 섬세함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코스다. 북코스와 달리 호쾌한 장타보다는 정확성과 전략을 요한다는 점에서 여성적 코스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신들의 정원'이다. 신들이 억겁의 공을 들여 만들어낸 신성한 땅에 비위 좋은 인간들이 숟가락만 얹은 형국이다. 매홀이 독립적인 것은 바로 그런 입지적 특징 때문이다.
홀별 변별력만 따진다면 국내 어느 골프장도 따라올 수 없다. 그러니 샷밸류도 당연히 높다. 남성의 경우 블루 또는 블랙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면 거의 모든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 5개는 모두 개방돼 있다. 오똔과 이베르는 풍광도 쁘렝당과 에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망무봉이 보이거나 그 곳을 감싸고 도는 홀에서의 라운드는 평생 잊지 못할 감흥과 여운을 남긴다. 도그렉 홀과 땅콩그린(피너츠 그린), 솥뚜껑 그린(엘리베이티드 그린)이 많아 여간 신경을 쓰지 않고서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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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남에서 1시간
한국의 10대 골프코스를 비롯해 아시아 100대 골프장, 한국 친환경 골프장 베스트10, 한국 환경 경영대상, 경기도의 아름다운 골프장 톱10 선정 및 수상 등으로 그 우수성을 평가 받았다. 게다가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개최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하므로써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인정 받았다. 부대시설로 골프텔과 펜트하우스가 있다. 또한 골프장 인근에 최신 시설을 갖춘 콘도 등 숙박 시설이 즐비해 체류형 골프장으로 각광을 받는다.
특히 여름에는 서울보다 5~8℃가 낮아 혹서기 골프장으로 적격이다. 라운드 후 1080m 지하 온천욕으로 피로를 말끔이 씻어낼 수 있다. 주변에 명성산을 비롯, 산정호수, 망부봉, 자인사, 고석정 및 한탄강, 철원 안보 관광지,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 관광명소가 즐비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인기다. 30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동부권이나 강남권에서 1시간이면 골프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세미나, 워크샵 장소를 기업체 등 단체팀에서 요청할 경우 무료로 제공해준다. 한 마디로 세미나, 워크샵, 골프, 등산, 안보관광, 그리고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류연진 대표는 "고객들로부터 '즐거움과 추억이 있는 골프장', '소중한 사람과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매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먼저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29 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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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대유 몽베르CC의 대표 메뉴 '보양 능이 전복 백숙'
대유 몽베르CC의 식단은 정성으로 지어낸 '4계절 밥상'이다.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에 가면 크고 작은 100여개의 장독대가 까치발을 한 채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 등 장유류 곳간이다. 몽베르의 '맛'은 거기에서 나온다. 거기에 계열사인 딤채 부설 딤채김치연구소가 만들어낸 김치 유산균이 가미된다. 식재료는 지역 농산물이 위주지만 수산물 등은 매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경매 받은 엄선된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한다.
요즘같은 혹서기에는 고객의 건강을 위한 셰프 추천 식단이 인기다. 베스트셀러는 '보양 능이 전복 백숙'이다. 제주산 전복이 38선까지 올라와 명성산 능이버섯과 만난 것이다. 거기에 품질이 우수한 각종 한약재까지 가세했다. 바다와 산이 만났으니 향기가 진동하는 건 당연하다. 그 냄새만으로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잘 삶아진 닭고기에 능이버섯과 전복을 얹어 한 입 가득 물면 힘이 불끈 솟는 게 느껴진다.
전남 영광에서 직송된 보리굴비가 주재료인 보리굴비 정식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인기 메뉴다. 향긋한 향이 퍼지는 녹차 물에 밥을 만 다음 살이 오를대로 오른 살점을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미 중의 일미다. 그야말로 밥도둑인 셈이다. 신선한 멍게와 웰빙 채소에 양념 소스를 넣어 비벼서 먹는 멍게 비빔밥도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어 인기다. 봄에는 매생이 해물 누룽지탕, 가을엔 짱뚱어탕과 애호박삼겹살찌개가 즐겨 찾는 식단이다.
주말에는 조식에 한해 뷔페로 운영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원이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인기다.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식단 구성이 아니라 재료는 신선하고 메뉴 종류는 다양한 게 인기 비결이다. 한식, 중식, 일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만의 특징이다.
다른 점은 또 있다. 골프장 레스토랑을 골퍼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호텔이 아닌 골프장에서도 특별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골프장 문턱을 낮추는 두 가지 효과를 위해서다. 반응은 좋다. 답답한 도시보다는 풍광이 멋진 자연 속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맛있는 식사로 우의를 돈독히 하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 효과 때문이다. 골프장측은 이러한 마케팅 변화가 골프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돼 '골프장도 관광지'라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29 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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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 그릇이면 ‘땡볕 라운딩’도 기운 펄펄 난다던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 때가 되면 골프장들은 골퍼들의 식욕을 돋우는 식단 개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것이 건강식, 보양식이면 금상첨화다. 솔모로CC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골프장은 먼저 기본적 식자재가 우수하다. 쌀을 비롯한 농산물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솔모로CC가 자신있게 내놓은 여름철 대표적 식단은 '약선 칠보탕'(4인 기준.사진)이다. 오골계 1마리, 자라 1마리, 자연송이 2개, 낙지 1마리, 전복 4개, 은행 10g, 인삼 1뿌리, 대추 8개, 쥐눈이콩 10g, 흑마늘 20g, 해삼채 20g, 표고 2개, 밤 2개, 그리고 엄나무, 황기, 녹각, 대추 등을 넣어 24시간 끓인 한방육수 2리터가 재료다. 한 마디로 더위를 거뜬히 날릴 수 있는 보양식 중의 보양식이다.오골계와 자라는 삶아서 살만 발라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도 않다. 블랙푸드의 대표적 식단으로 항암 효과, 노화 방지, 당뇨병·고혈압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게 셰프의 설명이다. 게다가 남성들의 스태미너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식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조리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골퍼들이 즐겨 찾는 또 다른 메뉴로는 양갈비 소금구이가 있다. 이 식단은 6개월 미만의 어린 양이 주재료다. 양갈비에 특제 머스타드 소스를 발라 초벌구이를 한다. 그리고 소금을 전체적으로 덮어 오븐으로 한 번 더 구워준다. 그렇게 하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고 담백한 맛은 더욱 살아나기 때문이다. 6개월 미만의 양(램)은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증진, 피로 회복, 숙취 해소에 좋고 여성에게는 피부 미용, 골다공증, 산후조리 및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게 셰프의 설명이다. 일본식 장어 덮밥과 전복 새싹 비빔밥도 단품 요리로 인기 만점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15 2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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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솔모로CC, 20m 금강송 사열 받으며 티샷.. 울다가 웃다가 난코스 향연
【 여주(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만감이 교차돼서다. 플레이 내용은 좋은 것 같은데 스코어가 별로다. 스코어카드를 들여다보며 '트리플보기와 쿼드러플보기만 아니었더라면 싱글인데…'라고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20여년간 골프를 하면서 이런 반성이 한 두번은 아니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다르다. 웃다가 울게 하는 시쳇말로 '웃픈' 코스 때문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때는 두 말할 나위없이 기분이 좋다.하지만 그보다는 '내 골프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가'라는 자괴감을 들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면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된다. 마치 최면에 걸리듯 그 매력에 서서히 빠져 들게 된다. 엄청난 중독성이 아닐 수 없다. '소나무 무리'라는 지역의 옛 지명을 골프장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 솔모로CC(대표 김동진) 체리-퍼시먼 코스다.솔모로CC는 지난 1991년 36홀 회원제 코스(파인-메이플, 체리-퍼시먼)로 개장했다. 처음 이름은 한일CC였다. 5년여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6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개장 초기만 해도 체리-퍼시먼은 동코스, 파인-메이플은 서코스로 불렸다. 체리-퍼시먼은 파인-메이플과 비교했을 때 남성적 코스로 평가 받는다. 그린 언듈레이션과 업다운이 심하기 때문이다. 두 코스 모두 골프장의 상징인 소나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그냥 소나무가 아니다. 높이가 20m 이상인 금강장송이다. 체리-퍼시먼 코스는 체리 1번홀(파4)부터 골퍼들을 압도한다. 티잉그라운드 양쪽으로 금강장송이 도열해 있다. 대부분 홀 티잉그라운드에는 이렇듯 소나무와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다. 마치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GC 티잉그라운드를 연상케 한다. 1번홀 그린 앞으로는 크리크(작은 운하)가 흐른다. 그리고 그린은 폭이 좁다. 따라서 두 번째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온그린이 쉽지 않다. 첫 홀부터 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체리 2번홀은 전장은 짧지만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메타세콰이어 한 그루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그린 바로 앞은 해저드여서 멀리서 보면 아일랜드홀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린은 구겨질대로 구겨져 있어 온그린이 쉽지 않다. 설령 레귤러온에 성공했을지라도 투퍼트를 장담할 수 없다. 체리 3번홀(파4)은 이른바 '몬스터 벙커'로 유명하다. 그린 앞으로 높이 2.8~3.8m의 직벽 벙커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체리-퍼시먼 코스 공략의 백미는 체리 5번홀(파4.493야드)이다. 이 홀은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 17번홀(로드홀)과 아주 흡사하다. 먼저 홀 구조가 비슷하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인데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이다. 티잉그라운드 앞에는 전에 그늘집이었던 건물이 하나 있는데 티샷 포인트라는 점에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 호텔과 같은 역할을 한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됐더라도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그린을 공략 루트에 25m 높이의 소나무들이 마천루 숲을 이루고 있어서다. 다시 말해 티샷 비거리가 짧으면 거리상 그린을 한 번에 공략하는 게 어렵고 너무 길면 비구선을 가로 막고 서있는 소나무 때문에 투온이 안된다. 이래저래 레귤러온이 쉽지 않은 홀이다. 이 코스에서 열렸던 KPGA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많은 프로들의 무덤이 되었던 홀이다. 그러니 주말 골퍼들은 보기를 범해도 행복한 홀이다. 체리 5번홀은 플레이어들에게는 '마의 홀'로 불리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온정이 넘치는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늘집으로 가는 카트길 좌우측에 있는 논에서 수확한 쌀 전량(100포대)을 매년 관내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모로CC는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15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경로잔치, 장학금 전달, 연말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배달, 그리고 골프 발전을 위해 메리츠솔모로오픈과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고 있다.체리-퍼시먼의 매력은 이뿐만 아니다. 퍼시먼 1번홀은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전장이 가장 긴 파3홀로 블랙티 기준 245야드, 레귤러티에서도 자그만치 221야드나 된다. 많은 골퍼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심한 오르막의 퍼시먼 2번홀을 마치고 나면 길이 200m의 터널을 만나게 된다. 터널을 지나면 3개홀이 있는데 그것을 여하히 공략했느냐에 따라 귀로 때 터널의 벽은 '통곡의 벽' 혹은 '통쾌의 벽'이 될 수 있다. 솔모로CC 체리-퍼시먼 코스는 이렇듯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난코스다. 그런 이유로 파인-메이플 코스에 비해 그동안 선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코스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클럽 측의 다양한 시도 때문이다. 특히 여성 골퍼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우선 체리 5번홀과 퍼시먼 4번홀에 레이디 티잉그라운드를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여성 골퍼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성취감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도전은 없다. 솔모로CC 체리-퍼시먼 코스는 골퍼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시 한번 도전을 향한 결기를 품게 된다. 그리고 씨익 웃어 본다. golf@fnnews.com
2017-06-15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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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솔모로CC의 별미..여름철 대표적 보양식 '칠보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가 되면 골프장들은 골퍼들의 식욕을 돋구는 식단 개발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것이 건강식, 보양식이면 금상첨화다. 솔모로CC도 예외는 아니다. 이 골프장은 먼저 기본적 식자재가 우수하다. 쌀을 비롯한 농산물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솔모로CC가 자신있게 내놓은 여름철 대표적 식단은 약선 칠보탕(4인기준)이다. 오골계 1마리, 자라 1마리, 자연송이2개, 낙지 1마리, 전복 4개, 은행10g, 인삼 1뿌리, 대추 8개, 쥐눈이콩 10g, 흑마늘 20g, 해삼채 20g, 표고 2개, 밤 2개, 그리고 엄나무, 황기, 녹각, 대추 등을 넣어 24시간 끓인 한방육수 2리터가 재료다. 한 마디로 더위를 거뜬히 날릴 수 있는 보양식이다.
오골계와 자라는 삶아서 살만 발라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도 않다. 블랙푸드의 대표적 식단으로 항암효과, 노화방지, 당뇨병, 고혈압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게 셰프의 설명이다. 게다가 남성들의 스태미너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식단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조리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골퍼들이 즐겨 찾는 또 다른 메뉴로는 양갈비 소금구이가 있다. 이 식단은 6개월 미만의 어린 양이 주재료다. 양갈비에 특제 머스타드 소스를 발라 초벌구이를 한다. 그리고 소금을 전체적으로 덮어 오븐으로 한 번 더 구워준다. 그렇게 하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고 담백한 맛은 더욱 살아나기 때문이다. 6개월 미만의 양(램)은 남성에게는 스태미너 증진,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좋고 여성에게는 피부미용, 골다공증, 산후조리 및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게 셰프의 설명이다. 일본식 장어 덮밥과 전복 새싹 비빔밥도 단품 요리로 인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15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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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도전과 성취감이 공존하는 솔모로CC 체리-퍼시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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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만감이 교차돼서다. 플레이 내용은 좋은 것 같은데 스코어가 별로다. 스코어카드를 들여다보며 '트리플보기와 쿼드러플보기만 아니었더라면 싱글인데…'라고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20여년간 골프를 하면서 이런 반성이 한 두번은 아니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다르다. 웃다가 울게 하는 시쳇말로 '웃픈' 코스 때문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때는 두 말할 나위없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내 골프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가'라는 자괴감을 들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면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된다. 마치 최면에 걸리듯 그 매력에 서서히 빠져 들게 된다. 엄청난 중독성이 아닐 수 없다. '소나무 무리'라는 지역의 옛 지명을 골프장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여주 솔모로CC(대표이사 김동진) 체리-퍼시먼 코스다.
솔모로CC는 1991년에 36홀 회원제 코스(파인-메이플, 체리-퍼시먼)로 개장했다. 처음 이름은 한일CC였다. 5년여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6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개장 초기만 해도 체리-퍼시먼은 동코스, 파인-메이플은 서코스로 불렸다. 체리-퍼시먼은 파인-메이플과 비교했을 때 남성적 코스로 평가 받는다. 그린 언듈레이션과 업다운이 심하기 때문이다. 두 코스 모두 골프장의 상징인 소나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그냥 소나무가 아니다. 높이가 20m 이상인 금강장송이다.
체리-퍼시먼 코스는 체리 1번홀(파4)부터 골퍼들을 압도한다. 티잉그라운드 양쪽으로 금강장송이 도열해 있다. 대부분 홀 티잉그라운드에는 이렇듯 소나무와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다. 마치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GC 티잉그라운드를 연상케한다. 1번홀 그린 앞으로는 크리크가 흐른다. 그리고 그린은 폭이 좁다. 따라서 두 번째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온그린이 쉽지 않다. 첫 홀부터 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체리 2번홀은 전장은 짧지만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메타세콰이어 한 그루가 턱하니 버티고 서있다. 그린 바로 앞은 해저드여서 멀리서 보면 아일랜드홀 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린은 구겨질대로 구겨져 있어 온그린이 쉽지 않다. 설령 레귤러온에 성공했을지라도 투퍼트를 장담할 수 없다. 체리 3번홀(파4)은 이른바 '몬스터 벙커'로 유명하다. 그린 앞으로 높이 2.8~3.8m의 직벽 벙커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체리-퍼시먼 코스 공략의 백미는 체리 5번홀(파4·493야드)이다. 이 홀은 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 17번홀(로드홀)과 아주 흡사하다. 먼저 홀 구조가 비슷하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인데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이다. 티잉그라운드 앞에는 전에 그늘집이었던 건물이 하나 있는데 티샷 포인트라는 점에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 호텔과 같은 역할을 한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됐더라도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그린을 공략 루트에 25m 높이의 소나무들이 마천루 숲을 이루고 있어서다. 다시 말해 티샷 비거리가 짧으면 거리상 그린을 한 번에 공략하는 게 어렵고 너무 길면 비구선을 가로 막고 서있는 소나무 때문에 투온이 안된다. 한 마디로 이래저래 레귤러온이 쉽지 않은 홀이다. 이 코스에서 열렸던 KPGA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많은 프로들의 무덤이 되었던 홀이다. 그러니 주말 골퍼들은 보기를 범해도 행복한 홀이다.
체리 5번홀은 플레이어에게는 '마의 홀'로 불리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온정이 넘치는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늘집으로 가는 카트길 좌우측에 있는 논에서 수확한 쌀 전량(100포대)을 매년 관내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모로CC는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15년간 이어져 오고있는 경로잔치, 장학금 전달, 연말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배달, 그리고 골프 발전을 위해 메리츠솔모로오픈과 KLPGA투어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고 있다.
체리-퍼시먼의 매력은 이 뿐만 아니다. 퍼시먼 1번홀은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전장이 가장 긴 파3홀로 블랙티 기준 245야드, 레귤러티에서도 자그만치 221야드나 된다. 많은 골퍼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이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심한 오르막의 퍼시먼 2번홀을 마치고 나면 길이 200m의 터널을 만나게 된다. 터널을 지나면 3개홀이 있는데 그것을 여하히 공략했느냐에 따라 귀로 때 터널의 벽은 '통곡의 벽' 혹은 '통쾌의 벽'이 될 수 있다.
솔모로CC 체리-퍼시먼 코스는 이렇듯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난코스다. 그런 이유로 파인-메이플 코스에 비해 그동안 선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코스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클럽측의 다양한 시도 때문이다. 특히 여성 골퍼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우선 체리 5번홀과 퍼시먼 4번홀에 레이디 티잉그라운드를 신설한 것이 눈에 띤다. 또한 여성 골퍼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성취감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도전은 없다. 솔모로CC 체리-퍼시먼 코스는 골퍼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시 한번 도전을 향한 결기를 품게 된다. 그리고 씨익 웃어 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15 08: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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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키친’ 그린에서 만나는 ‘윤식당’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듄스코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은 식도락이다. 라운드에서 얻는 즐거움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 대식당 분위기부터 다른 골프장과 완전히 다르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듄(DOON) 키친'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다. 최근 케이블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윤식당'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골프장 식단'으로 불리는 흔하디 흔한 메뉴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젊은 감각의 건강한 식단이 그것을 대신한다.모든 메뉴들의 콘셉트는 '웰 에이징'이다. 음식을 통한 힐링과 건강을 고려해 기본적인 식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그래서인지 모든 음식은 시각적으로 먼저 구미를 당긴다. 그러니 혀끝으로 느껴지는 미각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입안을 몇 차례 감돈 음식이 목젖을 넘어가면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확 퍼진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듄 키친'은 낯설지 않고 왠지 친근함마저 느껴진다. '듄'은 듄스코스의 '듄(Dunes)'의 동음이의어로 '다운(Down)'을 뜻하는 스코틀랜드 고어에서 따왔다. '듄 키친'은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 골퍼의 감각을 중시하는 한편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우안심 루꼴라 샐러드, 뿌리채소 튀김 샐러드, 냉우동, 카레 등은 대표적 웰빙 레시피다. 가격은 아주 경제적이다. 늦은밤까지 식당이 불야성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여기에 '듄 키친'만의 특별한 전략도 눈길을 끈다. 매주 주말에 선보이는 특별한 제철 메뉴다. 음식 선택의 고민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랍스터와 한우안심구이에 샤도네이 와인을 매칭한 세트, 활어를 당일 주문해 내놓은 활어회와 장어세트 등 최근에 내놓은 메뉴가 인기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08 2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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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듄스코스, 원조 스코틀랜드식 다이내믹을 원한다면...
【 춘천(강원)=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나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다. 그러니 첫 인상 또한 황량할 수밖에 없다. 금세라도 목동의 손에 이끌린 양들이 떼를 지어 몰려나올 것만 같다. 마치 스코틀랜드의 한 골프장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게 한다. 왜 '듄스(dunes) 코스'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를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듄스는 해안지대의 모래언덕에 조성된 코스 스타일을 말한다.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벙커와 거친 러프가 위협적인 게 특징이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조경수 등 인공미를 제거하고 그대로의 자연과 교감을 중시하는 코스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CC 듄스코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1일 개장한 이 골프장은 산악지대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듄스코스다. 먼저 개장한 '형님뻘' 라비에벨CC 올드코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보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막상 코스에 들어서면 생각이 달라진다. 18홀(파72.전장 7352야드) 전홀이 보기와는 달리 '결'과 '각'이 확실히 잡혀 있기 때문이다. 듄스코스는 다이내믹한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에게 강추되는 코스다. 그것은 코스 설계자 송호 대표(송호골프디자인)의 디자인 철학으로 충분히 가늠된다. 그는 "프로들에게는 난이도 있는 코스, 보기 플레이어에게는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조성하고자 해저드의 위치를 계획했다"며 "핀의 위치와 티 마커의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변화무쌍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골프코스"라고 말했다. 듄스코스가 추구하는 가치는 골프의 정통, 즉 오리진이다. 다시말해 골프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스코틀랜드 분위기에 충실하려 한 것이다. 문득 '골프 성지에 대한 로망이 있는 골퍼들의 취향을 저격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파크랜드형 골프코스에 익숙한 국내 골퍼들에게 듄스코스는 다소 낯선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두 번 라운드를 하다 보면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최근 들어 마니아층이 늘어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개장 초기만 해도 나무 하나 없는 낯선 듄스에 불평을 늘어놓는 고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개장 2년째로 접어 들면서 이른바 현장체험 효과 때문인지 '점점 코스가 멋있어진다' '올드코스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재미있다'는 평가가 주류다. 특히 해외 라운드 경험이 많은 골퍼들은 스코틀랜드 골프코스를 매칭시키면서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서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듄스코스의 또 다른 특징은 다소 거칠어 보이는 하드웨어를 보완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시쳇말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총지배인인 장수진 효과다. 장 지배인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생활과 클럽나인브릿지에서의 실무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클럽 운영에 그대로 접목시키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듄스코스는 국내 최초 숲속의 듄스코스로 모험과 도전,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즐길 수 있게 조성됐다. 모든 골퍼가 꼭 한번 라운드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드코스 클럽하우스가 우리 것을 강조한 한옥인 것과 달리 듄스코스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모던한 느낌이다. 클럽하우스는 라운드 전후로 골퍼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필수공간이다. 어떤 면에서는 코스 이상으로 비중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 듄스 클럽하우스에서는 고객들의 휴식과 사교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오전에는 경쾌한 보사노바, 해질 무렵에는 올드팝, 그리고 밤에는 재즈 선율을 선곡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카트 색상이 한 가지가 아닌 네 가지인 것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온통 녹색인 코스 위로 형형색색의 카트가 돌아다니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섭씨 25도 이상의 혹서기(6월 15일~8월 20일)에는 5인승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한다. 더위를 피할 그늘이 될 만한 나무가 없는 코스 특성을 감안한 일종의 '배려'다. 장수진 총지배인은 "듄스코스의 페어웨이는 더위에 강한 중지(조이시아)다. 따라서 여름철 생육이 가장 왕성하고 한국오픈 개최지 우정힐스의 관리 노하우가 접목돼 카트가 진입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5인승 카트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한 배경을 설명한다. 단, 이슬이 있는 아침이나 우천시에는 예외다. 그리고 그린 50m 전방은 진입이 금지된다. 흥미로운 이벤트도 수시로 마련한다. 하루에 54홀을 완주하는 '54홀 챌린지 바이 울트라 컴포트'가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36홀을 예약한 뒤 54홀 라운드를 완주하면 18홀 그린피 면제 및 인증패를 수여한다. 5인승 카트 페어웨이 진입이 허용되므로 여름철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완주자에게는 후원사인 풋조이가 증정하는 특별 기념품이 증정된다. 전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울트라핏 골프화도 받아갈 기회가 주어진다. 장수진 총지배인은 "듄스의 스포츠정신과 모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한국의 넘버원 골프 데스티네이션'이라는 듄스코스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고 취지를 밝혔다. golf@fnnews.com
2017-06-08 20: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