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기업성패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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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도움 될만한 데이터 골라내는 CDO 역할 중요"
"급증하는 데이터가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서 오히려 쓸모가 없을수도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획득하고, 분석해서 사용하는지를 결정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전세계 모든 기업에 필요한 이유다."15일 만난 씨게이트의 테 반셍 글로벌 세일즈 수석 부사장(사진)은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책임지는 별도의 조직과 이를 이끄는 CD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O)가 시스템을 관리한다면, CDO는 그들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돕는 역할을 한다"며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주요 데이터를 고르고, 데이터를 이용한 조직의 혁신,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수익창출방법 모색 등이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CDO를 두고 핵심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콘텐츠 영역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은 게임 내 콘텐츠를 선보일때도 방대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서비스업종인 워커힐호텔 역시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념일 이벤트나 쿠폰제공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영역의 코웨이도 다양한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거나 제품 디자인 등에 활용했다. 여성 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는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이 데이터 분석이며, 이를 통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고객의 구매 내역이나 좋아하는 물품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의 총 판매량 중 35% 가량은 지그재그와 같은 추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하나같이 빅데이터 활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씨게이트가 지난해 발간한 '데이터 시대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전세계 데이터의 20%에 달하는 데이터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데이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되는 데이터 양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같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하고 사업에 적용하느냐로 판가름난다는 것이 테 반셍 부사장의 설명이다.그는 "기업이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와 중요한 데이터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같은 효율적인 관리가 데이터 변혁 시기에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객의 요구사항, 시장변동과 같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출해내는 데이터 민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테 반셍 부사장은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만큼이나 데이터에 대한 보호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DO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만이 아니라 기업 내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데이터 보안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CDO는 어떤 데이터가 중요한지 판단하는 역할도 수행하지만 데이터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에도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렇게 보호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결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4-15 1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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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씨게이트(끝) "데이터 변혁기...기업에 CDO 필요한 시대"
"급증하는 데이터가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서 오히려 쓸모가 없을수도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획득하고, 분석해서 사용하는지를 결정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전세계 모든 기업에 필요한 이유다."
15일 만난 씨게이트의 테 반셍 글로벌 세일즈 수석 부사장은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책임지는 별도의 조직과 이를 이끄는 CD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O)가 시스템을 관리한다면, CDO는 그들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돕는 역할을 한다"며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주요 데이터를 고르고, 데이터를 이용한 조직의 혁신,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수익창출방법 모색 등이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CDO를 두고 핵심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콘텐츠 영역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은 게임 내 콘텐츠를 선보일때도 방대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업종인 워커힐호텔 역시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념일 이벤트나 쿠폰제공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영역의 코웨이도 다양한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거나 제품 디자인 등에 활용했다.
여성 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는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이 데이터 분석이며, 이를 통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고객의 구매 내역이나 좋아하는 물품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의 총 판매량 중 35% 가량은 지그재그와 같은 추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하나같이 빅데이터 활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씨게이트가 지난해 발간한 '데이터 시대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전세계 데이터의 20%에 달하는 데이터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데이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되는 데이터 양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같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하고 사업에 적용하느냐로 판가름난다는 것이 테 반셍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이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와 중요한 데이터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같은 효율적인 관리가 데이터 변혁 시기에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객의 요구사항, 시장변동과 같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출해내는 데이터 민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 반셍 부사장은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만큼이나 데이터에 대한 보호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DO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만이 아니라 기업 내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데이터 보안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CDO는 어떤 데이터가 중요한지 판단하는 역할도 수행하지만 데이터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에도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렇게 보호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결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4-15 14: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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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게임 비결은 AI.데이터 분석 맞춤형 업데이트
"이제 게임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은 기본이다."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 게임기업이 넥슨이다. 넥슨은 1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게임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은 10~15년 이상 인기를 끌고있다.5일 만난 넥슨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총괄(부사장.사진)은 이같은 장수게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15년째 서비스를 이어오며 넥슨의 '캐시카우'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면서 단순히 최고레벨 확장에만 주력했던 개발진에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캐릭터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며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패턴을 분석해보니 최고레벨에 도달한 이용자는 5%에 불과했고 나머지 95%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다양한 신규 캐릭터를 선보였고,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됐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최대 기록인 동시 접속자 수 62만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게임의 인기에도 데이터 분석이 숨어있었다. 이용자간 대전이 주요 재미 요소인 액션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강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어떤 상대와 대결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그는 "대부분 5대5 승부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5대5 승부가 펼쳐지면 이용자들은 30% 정도만 승리했다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용자들은 7대3 정도의 승률이 나와야 5대5 정도의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AI 분석을 통해 이탈하는 이용자를 잡아둔 사례도 있다. 그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게임 서비스가 게임 흥행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결국 어떤 기업이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의 싸움인데, 그 도구가 AI와 빅데이터"라면서 "넥슨이 가진 강점은 오랜 시간 이 분야에 투자해온 만큼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서 분석하면 이용자들도 모르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4-05 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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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넥슨 강대현 부사장 "장수 게임 비결 빅데이터에 있죠"
"이젠 게임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업계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기업이 넥슨이다. 넥슨은 1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게임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과 같은 게임들은 10년에서 15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기게임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5일 만난 넥슨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총괄(부사장)은 이같은 장수게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강대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인텔리전스랩스는 지난해말 개편되면서 140명 규모의 큰 조직으로 확대됐다. 강 부사장은 10년 넘게 넥슨의 게임 서비스를 전담하면서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인기 게임들의 라이브 서비스를 책임져오다 이번에 인텔리전스 랩스까지 총괄하게 됐다.
강 부사장은 넥슨에 유독 장수게임들이 많은 비결이 데이터 분석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임이 '메이플스토리'다.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15년째 서비스를 이어오며 넥슨의 '캐시카우'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면서 단순히 최고레벨 확장에만 주력했던 개발진에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캐릭터의 중요성을 전달했다"며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패턴을 분석해보니 최고레벨에 도달한 이용자는 5%에 불과했고 나머지 95%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다양한 신규 캐릭터를 선보였고,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는 촉매제가 됐다. 덕분에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게임으로는 최대 기록인 동시 접속자 수 62만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게임의 인기에도 데이터 분석이 숨어있었다. 이용자간 대전이 주요 재미 요소인 액션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강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어떤 상대와 대결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강 부사장은 "대부분 5대5 승부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5대5 승부가 펼쳐지면 이용자들은 30% 정도만 승리했다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용자들은 7대3 정도의 승률이 나와야 5대5 정도의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AI 분석을 통해 이탈하는 이용자를 잡아둔 사례도 있다. 실제로 게임 내 특정 직업의 이탈율이 높게 나왔는데 그 원인을 찾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 그때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과 관련된 데이터를 확보해 머신러닝으로 분석해보니, 그 직업이 초반에 너무 높은 난이도의 미션을 수행해야 해서 이탈율이 높았을 수 있다는 가설이 세워졌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게임 서비스가 게임 흥행을 좌지우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게임 개발 키트(엔진)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픽이나 게임 디자인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 부사장은 "결국 어떤 기업이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의 싸움인데, 그 도구가 AI와 빅데이터"라며 "넥슨이 가진 강점은 오랜 시간 이 분야에 투자해온 만큼 어떤 데이터를 확보해서 분석하면 이용자들도 모르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4-05 15: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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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전문가 없이 여성복 추천? 고객 데이터 분석이 핵심 경쟁력
10대, 20대 여성 이용자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여성 쇼핑몰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의 성공비결은 빅데이터 분석이다.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은 패션업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이 뭉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27일 만난 크로키닷컴 윤상민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자신들을 기술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쇼핑몰 모음 앱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니 당연히 패션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윤상민 CTO는 "전체 인력 가운데 50% 정도는 개발자로 쇼핑몰 정보를 가져오는 기술 고도화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지그재그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지그재그'에는 여성 전문 의류 쇼핑몰 2000여개, 패션 잡화 쇼핑몰이 700개 이상 입점해 있다. 누적 등록 상품은 500만개에 육박한다. 이렇게 많은 쇼핑몰이 입점해 있지만 이용자들은 일일이 쇼핑몰을 찾아다니면서 상품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그재그가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추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윤 CTO는 "수천개의 쇼핑몰에서 상품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가져와서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지그재그의 강점"이라며 "최근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최근 지그재그가 도입한 맞춤 광고 시스템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첫 화면에 광고를 2개 배치할지, 3개 배치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렸다. 철저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며 수익화에 성공한 것이다.윤 CTO는 "데이터 분석은 단순히 감이나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묘한 차이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광고 도입 이후 이용자 방문 수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곧 데이터 분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지그재그는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맞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와 넷플릭스와 같은 고도화된 추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개발팀을 추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가운데 우리만큼 많은 사용자가 들어오고 이를 대응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법을 경험할 수 있는 곳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27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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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지그재그 "500만벌 여성의류 빅데이터로 맞춤 서비스 "
10대, 20대 여성 이용자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여성 쇼핑몰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의 성공비결은 빅데이터 분석이다.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은 패션업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이 뭉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
27일 만난 크로키닷컴 윤상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들을 기술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쇼핑몰 모음 앱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니 당연히 패션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윤상민 CTO는 "전체 인력 가운데 50% 정도는 개발자로 쇼핑몰 정보를 가져오는 기술 고도화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지그재그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지그재그'에는 여성 전문 의류 쇼핑몰 2000여개, 패션 잡화 쇼핑몰이 700개 이상 입점해 있다. 누적 등록 상품은 500만개에 육박한다.
이렇게 많은 쇼핑몰이 입점해 있지만 이용자들은 일일이 쇼핑몰을 찾아다니면서 상품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지그재그가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추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윤 CTO는 "수천개의 쇼핑몰에서 상품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가져와서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지그재그의 강점"이라며 "최근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최근 지그재그가 도입한 맞춤 광고 시스템에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첫 화면에 광고를 2개 배치할지, 3개 배치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렸다. 철저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며 수익화에 성공한 것이다.
윤 CTO는 "데이터 분석은 단순히 감이나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묘한 차이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광고 도입 이후 이용자 방문 수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곧 데이터 분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지그재그는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CTO는 스타트업들도 이제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서버 안정화와 같은 기술 도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그재그는 네이버와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와 넷플릭스와 같은 고도화된 추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개발팀을 추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가운데 우리만큼 많은 사용자가 들어오고 이를 대응하고, 데이터를 다루는 법을 경험할 수 있는 곳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27 15: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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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코웨이, 제품 사용패턴 데이터로 축적.. 수명 다 되면 자동으로 주문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에서 코웨이가 무대에 올랐다. 정통 제조기업인 코웨이가 혁신의 아이콘인 AWS 행사에 등장한 것에 다들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코웨이는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아시아 기업으론 유일하게, 유럽, 미국 기업들과 함께 성공적인 빅데이터 도입 사례로 전세계 개발자들을 상대로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14일 만난 코웨이 안진혁 ICT전략실장(사진)은 코웨이가 AWS 리인벤트에 등장한 것 자체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웨이가 아마존과 협업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이 다 되면 자동으로 필터를 주문까지 해주는 DRS 서비스를 소개했다"며 "아마존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코웨이가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로 잘 알려진 정통 제조기업이다. 안 상무는 "코웨이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와서 보니 제조의 혁신이 일어나려면 IT적인 방법론이나 서비스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전세계적으로 하드웨어 경쟁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고, 이제는 얼마나 좋은 소프트웨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코웨이에 둥지를 틀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클라우드에 연결시켜 실시간으로 공기질과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 선보인 기능은 '환기알람'이다. 공기질 데이터 분석결과 실외보다 집안의 공기가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는 것. 이럴때 코웨이의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추천하는 환기알람을 이용자들에게 보낸다.또 안 상무는 필터도 3가지로 분류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마다 필요한 필터가 다르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다. 냄새가 많이 나는 집을 위한 필터와 미세먼지가 많은 집을 위한 필터, 그리고 새 집을 위한 필터 등으로 세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안 상무는 "우리나라에선 코디라는 전문적인 도우미가 활약할 수 있지만 중국, 미국 등은 워낙 넓고 인건비도 비싸기 때문에 코디 중심의 서비스는 어렵다"며 "이런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선 빅데이터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도입해 제품을 관리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코웨이는 올해를 IoT 제품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서 프리미엄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올해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더 낮추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가 시도된다. 그는 "올 상반기 중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1~2주만 고객이 제품을 사용해도 고객의 사용패턴을 스스로 학습, 공기질이 나빠지기 5분전에 미리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안 상무는 제조업의 미래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 마다 환경이 모두 다른데, 고객들은 이미 세팅된 몇몇 옵션 가운데 선택해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이 결합돼, 고객이 100명이라면 100명에게 모두 다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14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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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코웨이, 빅데이터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에서 코웨이가 무대에 올랐다. 정통 제조기업인 코웨이가 혁신의 아이콘인 AWS 행사에 등장한 것에 다들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코웨이는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아시아 기업으론 유일하게, 유럽, 미국 기업들과 함께 성공적인 빅데이터 도입 사례로 전세계 개발자들을 상대로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14일 만난 코웨이 안진혁 ICT전략실장(상무)은 코웨이가 AWS 리인벤트에 등장한 것 자체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웨이가 아마존과 협업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이 다 되면 자동으로 필터를 주문까지 해주는 DRS 서비스를 소개했다"며 "아마존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코웨이가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로 잘 알려진 정통 제조기업이다. 안 상무는 "코웨이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와서 보니 제조의 혁신이 일어나려면 IT적인 방법론이나 서비스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전세계적으로 하드웨어 경쟁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고, 이제는 얼마나 좋은 소프트웨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웨이에 둥지를 틀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클라우드에 연결시켜 실시간으로 공기질과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 선보인 기능은 '환기알람'이다. 공기질 데이터 분석결과 실외보다 집안의 공기가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는 것. 이럴때 코웨이의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추천하는 환기알람을 이용자들에게 보낸다.
또 안 상무는 필터도 3가지로 분류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마다 필요한 필터가 다르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다. 냄새가 많이 나는 집을 위한 필터와 미세먼지가 많은 집을 위한 필터, 그리고 새 집을 위한 필터 등으로 세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안 상무는 "우리나라에선 코디라는 전문적인 도우미가 활약할 수 있지만 중국, 미국 등은 워낙 넓고 인건비도 비싸기 때문에 코디 중심의 서비스는 어렵다"며 "이런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선 빅데이터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도입해 제품을 관리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올해를 IoT 제품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서 프리미엄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올해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더 낮추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가 시도된다. 그는 "올 상반기 중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돼 1~2주만 고객이 제품을 사용해도 고객의 사용패턴을 스스로 학습, 공기질이 나빠지기 5분전에 미리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 상무는 제조업의 미래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 마다 환경이 모두 다른데, 고객들은 이미 세팅된 몇몇 옵션 가운데 선택해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이 결합돼, 고객이 100명이라면 100명에게 모두 다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14 1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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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서비스에 디지털 신기술 더해 혁신"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가 기업들의 성공 방정식을 새로 쓰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 서비스 없이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빅데이터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워커힐호텔은 국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신기술 도입을 통한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는 곳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추구한다. 워커힐이 드론이나 챗봇을 호텔산업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잠시 잠만 자는 고객을 위한 소규모 호텔인 '다락휴'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데이터 분석에 있다.
8일 만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김철호 세일즈&마케팅 실장은 "주도적으로 호텔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녹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3대 디지털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공간 혁신과 커뮤니케이션 혁신, 그리고 서비스 혁신이다.
김 실장은 "누구나 넓고 화려한 방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지역과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호텔 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예를 들면 공항 이용을 위해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은 침대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나온 호텔이 인천공항에 도입한 '다락휴'다. 비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찍 공항에 와서 잠을 청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은 침대와 샤워시설 뿐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의자나 바닥에서 쪽잠을 청하는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한 워커힐은 '다락휴'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실제로 다락휴의 객실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올 1월 기준 전년보다 이용객이 32%나 급증했다.
김 실장은 "다락휴는 철저히 고객들의 행태를 분석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공항에서 이용자들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어느곳보다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락휴'는 객실 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열 수 있고,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다락휴'는 공항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전남 여수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커뮤니케이션 혁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서 맞춤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편안하게 문의할 수 있도록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챗봇' 서비스도 도입했다. 그는 "챗봇을 통해 고객들의 기념일 등 정보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맞춤 제안을 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는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 할인 등을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혁신은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감동 극대화를 의미한다. 워커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드론이다.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피자배달이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여자친구와 호텔 레스토랑에서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예약을 했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기념케이크를 미리 준비하는 등의 고객 감동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김 실장은 신기술과 함께 고객들의 감정적인 부분도 함께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텔산업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선 반드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신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호텔이 워커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챗봇이나 드론 등 새로운 시도를 고객들이 재밌어 하고 자주 이용해주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도 발전해 고객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08 1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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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워커힐 "데이터 분석 기반 3대 혁신 추진"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가 기업들의 성공 방정식을 새로 쓰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 서비스 없이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빅데이터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워커힐호텔은 국내에서 가장 앞장서서 신기술 도입을 통한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는 곳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추구한다. 워커힐이 드론이나 챗봇을 호텔산업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잠시 잠만 자는 고객을 위한 소규모 호텔인 '다락휴'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데이터 분석에 있다.
8일 만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김철호 세일즈&마케팅 실장은 "주도적으로 호텔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녹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3대 디지털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공간 혁신과 커뮤니케이션 혁신, 그리고 서비스 혁신이다.
김 실장은 "누구나 넓고 화려한 방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 지역과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호텔 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예를 들면 공항 이용을 위해 호텔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침대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나온 호텔이 인천공항에 도입한 '다락휴'다. 비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찍 공항에 와서 잠을 청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은 침대와 샤워시설 뿐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의자나 바닥에서 쪽잠을 청하는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한 워커힐은 '다락휴'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실제로 다락휴의 객실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올 1월 기준 전년보다 이용객이 32%나 급증했다.
김 실장은 "다락휴는 철저히 고객들의 행태를 분석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공항에서 이용자들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어느곳보다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락휴'는 객실 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열 수 있고,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다락휴'는 공항에서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전남 여수로도 확장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커뮤니케이션 혁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서 맞춤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편안하게 문의할 수 있도록 국내 호텔 업계 최초로 '챗봇' 서비스도 도입했다. 그는 "챗봇을 통해 고객들의 기념일 등 정보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맞춤 제안을 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는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 할인 등을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혁신은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감동 극대화를 의미한다. 워커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드론이다.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피자배달이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여자친구와 호텔 레스토랑에서 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예약을 했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기념케이크를 미리 준비하는 등의 고객 감동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김 실장은 신기술과 함께 고객들의 감정적인 부분도 함께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텔산업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선 반드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신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호텔이 워커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챗봇이나 드론 등 새로운 시도를 고객들이 재밌어 하고 자주 이용해주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기술도 발전해 고객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08 14:52:24